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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로즈마리 가지치기 / 봄맞이 허브 정리 / 허브 통풍 관리하기 / 로즈마리 월동

by ▽_ 2020. 5. 4.

드디어 로즈마리를 월동 시켰다. 가장 먼저 키운 식물이 바로 로즈마리였는데 작년만 해도 겨울을 못넘기고 죽였는데 드디어 올해는 무사히 월동 하고 벌써 새 잎을 내고 있다. 화분에 키워서인지 눈에 띄게 쑥쑥 자라는 것은 아니지만 문득 보면 어느새 잎이 빽빽해져 있고 수형도 조금 더 풍성해진 느낌이 든다. 분명히 겨울을 나기 전 앙상할 정도로 잎 정리를 많이 해 주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통풍이 힘들 것처럼 잎이 빡빡하게 자라 있어 잎 정리를 조금 해 주기로 하였다.


로즈마리 가지치기 / 봄맞이 허브 정리 / 허브 통풍 관리하기 / 로즈마리 월동


작년 3월에 모종으로 구입한 로즈마리. 지금 벌써 5월이니 벌써 1년 넘게 키운 것이다. 처음에 사올 때는 바로 전 해에 얼려 죽인(말려죽인?) 로즈마리가 있어 월동 걱정을 조금 하였는데 무사히 지난 겨울을 넘기게 되었다. 이 종은 커먼 로즈마리로 직립성으로 자라는 로즈마리이다. 직립성이기 때문에 수형을 잡기가 좋은데 올해 삽목가지 하나로 토피어리 수형에 도전 해 볼 생각이다. 

커먼로즈마리의 월동

로즈마리마다 월동온도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 중 커먼 로즈마리는 우리나라에선 -7도, 외국에서는 그보다 낮은 온도에서 월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자료마다 차이가 있어 조금 헷갈렸는데 직접 키워 월동 시켜본 결과 중부지방 (경기 남부)에서는 화분에 심은 채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 했다. 물론 노지가 아니기에 한겨울에는 화분 안 흙 위에 신문지를 돌돌 말아 넣어 찬 바람이 흙으로 들어가지 않게 나름의 보온 처리를 해 주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밖에서 서리를 맞기도 했는데 죽지 않고 잘 살아 있었던 걸 보니 커먼 로즈마리는 어느정도 내한성이 있는 품종이 확실하다. 

겨울동안 물은 거의 주지 않았다. 눈이 오면 눈을 맞히고, 비가 오면 비를 맞히며 그냥 두었고 겨울철 눈과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오래 되어 흙이 부스러질정도로 마를 경우에만 낮에 물을 주었다. 로즈마리는 겨울을 조금 춥게 보내야 이듬해 꽃을 잘 피우기 때문에 왠만하면 밖에 두었고 한파가 예상 될때만 밤에 베란다(보온되지 않고 그냥 바람만 막는 수준)에 두었다가 해가 뜨면 다시 밖으로 내 두었다. 

노지 월동이 된다는 것을 확인 했으니 나중에 정원이 생기면 로즈마리로 담장을 만들어 봐야겠다.


봄볕을 조금 받았다고 어느새 풍성해진 로즈마리의 모습. 올해로 2년차 로즈마리이니 이번년도에는 꽃을 피우지 않을 것이다. 꽃은 일년 더 기다려 보기로.  로즈마리는 한여름의 햇빛(직광) 아래에서도 굉장히 잘자란다. 이런 로즈마리를 실내에서 키울 경우에는 최대한 빛이 많이 드는 자리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로즈마리가 햇빛이 부족 할 경우 웃자라게 되어 마디 사이가 길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밖에서 키우는 로즈마리는 위와 같이 마디 사이의 잎 간격이 매우 촘촘하고 빽빽함을 볼 수 있다.


위에서 볼땐 파릇파릇하고 풍성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감상하며 보고 있었는데 쪼그려 앉아 아래를 보니 아래도 내가 생각 했던 것보다 빡빡하게 잎이 난 것을 볼 수 있었다. 분명 지난 겨울에 아래쪽 잎을 다 정리 해준 것 같은데 말이다. 로즈마리를 비롯한 허브류는 햇빛과 물 못지 않게 통풍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안쪽까지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때마다 적절할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통풍이 잘 되지 않을 경우 병충해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한번 안쪽의 잎들을 살펴 보았다. 겉으로 봤을 때에는 모두 잘 자라서 문제 없이 보였는데 잎을 들춰내어 안을 보니 역시 햇빛이 닿지 않고 통풍이 잘 되지 않던 안쪽 잎들 중 일부가 상하고 말라가고 있었다. 이미 잎 정리를 한 상태라면 이런 상한 잎들만 떼 주면 되겠지만 안쪽에 정리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이 보였기때문에 귀찮지만 더이상 미루지 않고 잎 정리를 해 주기로 하였다.

가지를 하나 잡고 자세히 보면 줄기가 갈라 지는 부분에 새 잎이 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미 새 잎이 나 무성해 진 곳도 많았다.) 지금은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방치하면 여름에 덥고 습한 날씨에 안쪽까지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아 병충해로 고생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 먹었을 때 미리 정리 해 주는 것이 좋다. 

잎 정리는 줄기가 갈라지는 부분(가운데 사진)을 집중적으로 떼어 내 가지 중간 부분까지 정리 해 주면 좋다.(오른쪽 사진). 잎을 정리 할 때에는 '너무 많이 떼어 내는 것 아닌가?' 싶지만 이렇게 정리 하면 아랫쪽으로 통풍이 되고 위쪽의 잎은 풍성하게 관리 할 수 있다.


줄기가 갈라지는 부분을 정리해준 모습

로즈마리를 그냥 스치듯 만질때는 잘 모르는데 잎 정리를 위해 하나 하나 따면서 만지다 보면 손에 끈끈한 게 묻는다. 물론 향기는 로즈마리 특유의 상쾌한 향이 나지만 바로 손을 씻어도 잘 지워지지 않으므로 로즈마리 잎 정리 하기 전에는 장갑을 끼고 해 주는 것이 좋다. (이 끈끈한 성분 때문에 가끔 로즈마리 가지 사이에 거미줄이 쳐져 있거나 먼지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로즈마리를 자주 들여다 보면서 관리 해 주는 것이 좋다)


아랫쪽에 붙은 잎들을 정리해 준 모습

아래쪽에 붙은 잎들을 많이 떼어 냈다. 한해가 더 지나서 그런지 로즈마리 밑둥이 지난해 보다 훨씬 굵어진 느낌이다. 물론 그 옆으로 가는 잔가지들이 또 나오고 있긴 하지만. 작년에 처음 대대적인 잎 정리를 하면서 겉으로는 아닌척 했지만 속으로는 조금 걱정했다. 너무 잎을 많이 정리해서 로즈마리가 더 안자라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작년에 부지런히 잎정리를 해주며 키웠기 때문이 지금처럼 이렇게 튼튼한 로즈마리로 자란것이 아닐까 싶다. 잎이 너무 너무 무성하다면 가급적이면 잎 정리를 해 주고 오래되고 큰 잎들을 떼어 줄 때 상한 잎들은 버리고 깨끗한 잎들은 모아서 허브차로 사용해도 되니 아까워 하지 말고 로즈마리를 사랑하는 만큼 과감하게 잎 정리를 해 줄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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