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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수국 삽목 후기/ 1년동안 폭풍 성장하는 수국 / 삽목 수국이 꽃이 피지 않는 이유

by ▽_ 2021. 3. 29.

2019년 9월, 꽃도 다 지고 이제 깻잎모양의 잎사귀만 남은 수국을 잘라 삽목 해 주었다. 삽목하기 적당한 시기가 아니기도 하고 겨울로 접어 들면 수국이 성장하지 않기 때문에 첫해 겨울에는 거의 삽목한 모습 그대로(막대기 모양)만 볼 수 있었다. 그렇게 겨울을 보내던 수국은 봄이 되자 조금씩 움을 틔우더니 그해 여름부터 폭풍 성장하더니 화분 가득 잎사기가 차게 되었다.

재배 작물 정보

  • 재배 작물 : 수국
  • 삽목 일시 : 2019.9
  • 성장 특징(관찰) : 2020년동안 손가락 길이에서 화분을 채울 정도로 폭풍 성장(꽃은 피지 않음)

수국 삽목 후기/ 1년동안 폭풍 성장하는 수국 / 삽목 수국이 꽃이 피지 않는 이유


9월 삽목한 수국 - 이듬해 3월(좌)와 10월(우)

수국이 얼마나 성장세가 정말 대단하다. 3월과 10월의 모습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같은 해 연초에는 삽목가지에서 막 싹이 나기 시작해서 왜소했는데 이 아이가 1년동안 성장해서 그 해 가을에는 저렇게 풍성하게된 것이다. 만약 장마철이나 봄쯤에 삽목 했더라면 더 많이 자랐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전해 9월에 삽목해서 성장을 얼마 하지 못하고 겨울을 보냈으니 말이다.

작물 정보

수국 (Hydrangea macrophylla)

  • 수국과의 갈잎 떨기나무
  • 초여름에서 여름 중순까지 개화
  •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꽃의 색이 변하기 때문에 칠변화라고도 하며 그에 따라 '변덕, 변심'이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음
  • 한포기에서 갈라져 나온다. 
  • 두꺼운 톱니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다. 
  • 삽목이 매우 잘된다.
  • 꽃이 피는 동안에는 많은 양분을 필요로 한다. 
  •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 수술과 암술이 퇴화하여 작고 열매가 생기지 않는데 일부 야생형 수국은 열매를 맺기도 한다. 
  • 무성화이기에 향기가 없다. 

수국 삽목하기 / 수국 삽목시기 / 번식 잘되는 꽃 추천 / 정원에 식재하면 좋은 식물

 

수국 삽목하기 / 수국 삽목시기 / 번식 잘되는 꽃 추천 / 정원에 식재하면 좋은 식물

전부터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던 것이 있었다. 바로 수국 삽목 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가지를 잘못 잘랐다가는 내년에 꽃을 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확실히 알아본 다음에 해야지'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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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을 다 떨군 뒤 월동중인 수국과 꽃눈

처음엔 손가락 길이만한 줄기 하나였는데 일년 동안 여러 줄기를 뻗으며 자란 수국이었는데 겨울동안 잎을 모두 떨군채 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수국의 일부 줄기가 기어가며 자라면서 땅에 닿는 부분에 다시 뿌리를 내려서 첫 해보다 더 견고하게 자리 잡은채 말이다.

날이 풀리면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길게 자란 줄기 끝에 모두 꽃눈이 달려있다. 올해는 이 작은 화분에서 최소 7송이의 꽃을 볼 수 있겠다. 꽃이 필때쯤에는 잊지 않고 계란 껍데기 갈아 둔 것, 쌀뜬 물 등등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 해 주어야한다. 크고 탐스러운 꽃이 피는 만큼 영양분 소모가 많은 식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매년 꽃을 보기 위해서는 꽃이 핀 뒤 약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사이에 꽃을 잘라 양분의 소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꽃이 달린채 시들때까지 감상하면 양분 소모가 심해 다음해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하니 말이다.


[좌] 꽃눈 / [우] 여러 갈래로 뻗은 줄기

수국 꽃을 보는 법 - 수국 삽목가지에서 꽃이 피지 않는 이유

참고로 지난 해에는 꽃을 하나도 보지 못하고 무성한 잎만 보았는데 그 이유는 꽃이 진 직후에 삽목 가지치기를 했는데 그때 꽃눈을 가지지 않은 가지를 삽목 했기 때문이다. (꽃이 피었던 가지에서는 꽃눈이 생기지 않는데 기가 막히게 꽃이 핀 가지를 잘라 삽목을 했었나보다.  또한 9월에 삽목했기 때문에 삽목 가지가 꽃눈을 가질만큼 성장을 많이 하지 못했다.  수국은 겨울이 되기 전 꽃눈을 달고 월동한 뒤 이듬해 꽃을 피운다. 그래서 보통 수국 삽목을 할 때 꽃이 진 뒤 바로 삽목 가지를 잘라내고 나머지는 늦가을까지 키워 꽃눈을 달게 해야 이듬해 꽃을 볼 수 있다.


새 잎이 나오는 중인 수국

분명히 한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갈색의 작은 봉우리였는데 다시 보니 제법 잎 모양이 나고 있다. 하긴, 지금쯤 잎이 나오기 시작해야 4월에 열심히 잎으로 양분을 흡수해햐 할 것이다. 5월에 피는 꽃한테 부지런히 양분을 제공해야 하니 맣이다. 신기한 것은 땅에 거의 바짝 붙어서 잎이 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러면 잎이 커지면 서로 부딪히지 않나? 줄기도 저 자리에서 줄기도 같이 자라니 상관이 없을까? 그래도 방향을 보면 서로 겹치면서 자랄 모양새 같은데 말이다. 지켜 보다가 너무 서로 바싹 붙어 있으면 삽목을 겸해서 안쪽 가지를 정리 해 주어야겠다.


봄이 오는 소리

아직은 날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잎이 나고 있는 것을 보면 봄이 성큼 다가 오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내 몸은 아직 추위를 느끼는데 식물들은 부지런히도 봄 준비를 한다. 얘네들도 부지런히 앞날을 준비하는데, 사람인 나도 좀 배워야겠다. 

토양에 따른 수국의 꽃 색

수국은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서 꽃의 색이 변한다. 보통 리트머스 시험지를 보면 산성은 붉은색, 염기성은 푸른색인데 수국은 반대이다. 산성 토양에서 파란색꽃을 피우고 염기성 토양에서는 붉은색의 꽃을 피운다. 중성의 토양에서는 흰색에 가까운 꽃을 피운다. 나는 파란색 꽃을 보고 싶으니 블루베리용 토양인 피트모스를 더해 줄 예정이다.


가운데 부분에 다글다글한 잎들

아직은 잎이 작고 거의 없어서 그런지 한 줄기에서 갈라져 나와 자라는게 확연하게 보인다. 수국 삽목이 잘되는 이유는 수국이 뿌리를 굉장히 잘 내리기 때문인데 여기서도 보면 갈라져 나온 줄기에서 땅에 닿은 마디 부분에 뿌리가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작년 손가락 길이의 수국 가지에서 이만큼 자랐으니 올 여름에는 더 많이 성장 하겠지. 그럼 삽목가지가 더 많아 질테고, 나는 수국 부자가 될 것이다. 수국 꽃을 실컷 보는 그 날까지 부지런히 삽목- 키우기 - 삽목 - 키우기를 반복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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