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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옮다/여행후기

[대만]대만의 아버지 장제스를 기억하다 - 중정기념관

by ▽_ 2017. 5. 18.

[대만]대만의 아버지 장제스를 기억하다 - 중정기념관





여행일시 : 2017.04


장소정보  - 중정기념당


  • 중화민국의 초대 총통이였던 장제스를 기념하여 건설하였으며 1980년 3월 31일 완공
  • 국립 국부기념관, 국립 고궁 박물관, 용산사와 함께 대만 시의 4대 관광코스로 꼽히고 있음
  • 중정기념당 역 5번 출구
  • 근위병 교대식  - 9:00 ~ 17:00 매시 정각 
  • 연중 무휴이며 입장료는 무료


초여름이 시작되던 어느 날, 비 소식이 있어 습했던 어느 날 대만 타이베이 근교 여행이 아닌 온전히 타이베이 시 안을 돌아다니자라는 목표로 거닐다 발견한 첫번째 장소 - 사실 숙소에서 5분 거리 - 중정기념당에 도착 하였다. 

1975년 대만의 초대 총통이였던 장제스가 사망하자 장제스를 기념하여 설립 하였으며 대만의 4대 관광명소로 매시 정각에 하는 근위병 교대식이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관광지를 방문하면 정문으로 들어가는게 인지상정이지만 숙소에서 가까운 방향으로 직행 하느라 측면으로 들어갔다. 측문으로 들어가 일부분을 돌아 다녔을때도 규모가 굉장하다고 느꼈는데 정문을 찾았을때 그 느낌이란 ! 역시 대만도 대륙의 기질이 있음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대만을 여행 한 날이 평일이였지만 한산하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중정기념당은 대만 사람도 많이 방문 하는 곳이라서 그런가 보다. 내가 갔을 때는 오전 이였는데 귀여운 유치원생 아이들이 견학을 하고 있었다.



중정기념당 곳곳에 설치된 안내표지판. 

기념관이지만 규모가 꽤 있다. 본 건물에 연못에 정자,  조경이 잘된 정원에 양쪽으로는 국립 극장과 콘서트 홀이 있기 때문에 꼼꼼히 다 돌아 보자면 한 두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정원으로 가는 길 

처음엔 공원인줄 알았다. 길도 깨끗하게 정리 되어 있고 중간 중간 쉼터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고 있었다. 



기념당 안에 천천히 둘러 볼 수 있는 젋은 정원이 있는 것이 참 인상적이였다. 꼭 근위병 교대식이나 장제스 동상을 보러 오지 않더라도 거닐 수 있는 곳이여서 더 좋은 것 같다. 



나무가 우거진 곳은 마치 수목원에 온 듯 나무향이 나서 기분이 상쾌해 졌다. 정문에서 부터 광장을 지나 기념당까지는 해를 가릴 그늘이 하나도 없는데 이곳은 나무가 우거져 그늘이 진다. 여름에 중정기념당에서 볕을 피할 장소로  딱이다. 



수목원에 있을 법한 나무 데크길이 나와 길을 따라 걸어 보기로 하였다. 내가 기념관에 온 것인지 수목원에 온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중정기념당에 와서 근위병 교대식과 광장, 정문만 보고 돌아가기엔 뒷쪽에 있는 이 정원이 너무 아깝다. 중정기념관에 온다면 부디 꼼꼼히 모두 챙겨 보길 바란다.



역시나 공원같은 정원 한쪽에 운동을 하는 분들이 있었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에서 운동하고 때로는 악기도 연주하는 중국(대만)의 공원 문화가 참 좋게 다가왔다. 





중정기념당의 측면 모습. 한창 공사 중인 모습이다. 벽에 매달린 사람을 보면 이 건물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 할 수 있으리라. 


 

뒷쪽 정원 산책을 마치고 중정기념당에 들어온지 한참 후에야 정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운데를 제외하고 양 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었다. 날씨가 흐려 다행이라 생각하며 계단을 올라갔다. 



중정기념단 위에서 찍은 정문과 광장의 모습. 정문은 명나라식의 아치형 정문이며 그 양쪽에 있는 고전적인 건물이 바로 국립극장과 콘서트 홀이다. 정각이 다 되어 가는 시각 사람들이 계단에 하나 둘 앉길래 근위병 교대식이 광장에서 하나보다 생각하고 한참을 광장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하지만 근위병 교대식은 내 뒤에서 진행 되고 있었다. 정각이 지나도 광장에 군인들이 나타나지 않아 옆에 사람에게 물어보니 뒤에서 이미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게 되었다. 


[팁] - 하나 ! 중정 기념당 근위병 교대식


  • 광장에서 진행 하는 것이 아닌 기념당 안쪽에서 진행한다. 하염없이 광장을 바라보고 있다가는 군인 머리도 발견 할 수 없을 것이다 




무지함으로 인해 늦게 온 탓에 사람들에 가려 진행 되고 있는 교대식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소리는 들리는데 말이다. 근위병 교대식은 광장이 아닌 기념당 안쪽이다. 꼭 참고 바란다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니 군인이 끝에 조금 보였으며 앞사람이 찍고 있는 동영상 화면을 보며 진행 사항을 알 수 있었다. 



앞사람이 너무 덥다며 빠진 덕분에 드디어 맨눈으로 교대식을 볼 수 있었는데 굉장히 절도 있는 모습으로 교대식을 진행 하고 있었다. 


 

웅장한 음악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 엄숙하고 진중한 분위기여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조용히 감상하였다. 


근위병 교대식이 끝나고 아까 보지 못했던 정문 쪽 정원을 가보기로 하였다.


한 쪽으로 긴 통로가 있는데 무슨 음악 소리 같은게 나길래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가 보기로 하였다. 



처음엔 일반 중국 공원에서처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 악기를 연주하시는 줄 알았지만 가만히 듯보 보니 염불을 외고 계셨다. 




긴 통로는 광장에 비해 시원 했으며 특이하게 창문이 각기 다른 모양으로 나 있었다. 각양 각색의 창으로 바깥을 구경 하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회랑을 지나 다시 정원으로 나오니 딱따구리 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이소리 또한 지나칠 수 없지. 소리의 근원을 찾아가 보기로 한다. 



소리의 정체는 청설모! 꼬리로 나무를 탁 탁 치며 내는 소리였다.


 

조금 더 걷다 보니 연못과 아치형의 다리가 나왔다. 아치형의 다리가 고전적인 건물과 어울어져 한층 운치 있어보였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다리는 퍽 아름다웠다. 다리 난간에 새긴 문양들도 정교 했고 다리 모양도 굉장히 아름다웠다. 감탄.



드디어 정문에 도착. 자유광장이라고 쓰여졌는데 청나라식 아치형 문이라고 한다. 뭔가 이번 중정기념당 관람은 순서를 거슬러 한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덕분에 그냥 지나 칠수도 있었던 뒤쪽의 정원들을 볼 수 있어서 괜찮은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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