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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타이베이 시내 숨겨진 힐링 명소 - 타이베이 식물원

by ▽_ 2017. 5. 19.

[대만]타이베이 시내 숨겨진 힐링 명소 - 타이베이 식물원



여행일시 : 2017.04


장소정보 - 타이베이 식물원


  • MRT 샤오난먼(xiao nanmen) 역 하차 3번 출구로 나간 후 도보로 10분 거리
  • 연중 무휴 / 입장료 무료 


도심 속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타이베이 식물원은 1895년 식민지 시절 대만의 식물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모종을 심을 것을 계기로 시작 하였는데 처음에는 5만평방미터 규모에서 현재는 토지를 더 매입하여 8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대만의 첫번째 식물원이다. 2,000종 이상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온대와 난대, 아열대 식물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잘 정리된 MRT를 타고 샤오난먼 역에서 내리면 역부터 이정표가 잘 되어 있기에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3번 출구로 나와 곳곳에 이정표를 따라 오면 바로 타이베이 식물원이 보인다. 겉에서 보기에는 규모가 그리 클 것 같지 않지만 역시 세상의 모든 것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곧 얻게 될 것이다. 



식물원의 입구를 들어가면 입구부터 키 큰 나무가 양쪽에 나란히 서서 입장객을 맞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이한 것은 들어가자마자 온실 식물원 특유의 냄새가 났다. 마치 날은 덥지 않은데 열대 우림에 온 듯한 기분. 거기에 나무도 듬성 듬성 있는 것이 아니라 건너편 건물이 보이지 않은 정도로 빽빽하게 있어 도심을 한참 벗어난 숲속에 들어온 느낌이였다. 



입구에 있는 안내도. 식물원의 지도와 금지 사항을 쭉 나열 했는데 안되는 것이 12가지나 있으니 한번 꼭 읽어 보기를 바란다. 


정말 걷기에 너무 예쁜 길이다 . 도심 속 힐링 장소로 손색이 없는 곳. 여행 중 다른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시간을 내어 이런 곳에 들러 쉼을 주는 것도 퍽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식물원 중간 중간 식물에 대한 설명을 그림과 함꼐 중국어로 표시 하였으며 점자로도 설명을 해 놓았다. 시각장애인도 충분히 감상 할 수 있도록 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화장실, 서비스 센터, 입구 등 의 표지판. 대만은 정말 관광객들이 인터넷 없이 지도만 들고 다녀도 충분히 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곳 곳에 이정표를 잘 만들어 놓았다. 



식물원 중간에 있는 난먼딩 323. 일본식 건축물이다. 식물원 연못가에 있는 일본 쇼와 초기(1930)건물로 원래는 차(茶) 가게 였다. 식물원과 별개로 입장 안내가 있는데 매주 화, 금 9:00~13:00 / 14:00~16:30 에만 개방한다. 미리 안 것은 아니였지만 운이 좋게 방문한 날이 화요일이라 아무런 어려움 없이 입장 할 수 있었다. 인원수가 많을 때에는 번호표를 나누어 주기도 한다. 


[팁] - 하나 ! - 난먼딩 323


  • 매주 화, 금 09:30~16:30 개방 (13:00~14:00 청소) - 시간 인원수 제한 없음
  • 토, 일 국가 공휴일 09:30~16:30 까지 30분에 한번 개방 - 한번에 20명 참관 시간은 30분
  • 정기 가이드 : 매주 토, 일 및 국가 공휴일 11:00 / 15:00 각 1회 , 1회 30분




지금은 깔끔한 모습이지만 오래도록 방치 되어 황퍠 해 졌다가 최근 들어 유명한 건축가인 꿔중딴과 켄지 교수의 협조로 옛날 일본식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일본식 찻집 이미지에 걸맞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였다. 



또한 정원은 일본 나가노현의 정원가인 오구치 모토미를 초빙하여 일본식 고산수정원으로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돌과 작은 잔디 언덕이 꼭 거북이를 닮았다. 식물원 안에서 또 다른 문화(대만이 아닌 일본)를 엿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 



다시 난먼딩 323을 뒤로 하고 식물원으로 나가기 위해 문을 나선다. 문도 참 정갈하니 일본 특유의 소박한 느낌 그대로이다



조금만 걸으면 연꽃이 만발한 연못에 도착한다. 수면에 깔린 연들도 있었는데 저렇게 물 위에 줄기를 쭉 뻗어 우산처럼 세워진 연 꽃이 신기하여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식물원 안에 나무 데크길도 빠질 수 없는 코스. 식물원 안에서의 시간은 느리게 간다. 한참을 걷다 앉아서 나무를 보고  또 다시 걷고 멈춰서 숨 한번 들이쉬고 꽤 오랜 시간 머문 줄 알았는데 얼마 되지 않았다. 자연의 여유로움보다 내 마음이 많이 분주해서 그랬나보다. 


영화에 나올 법한 신기한 나무. 메인 줄기가 있고 그것을 뱅 둘러선 줄기들이 함께 자라고 있다. 덩굴 같은 모습인데 나무인, 참 신기한 영감을 주는 나무이다. 



이곳은 타이베이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 이 안에서는 정말 도시의 어느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깊은 숲 속에 온 느낌이 들어 더 좋았던 곳.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걷다보면 부러진 나무, 새로 잎을 틔우는 나무 등 각양각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머리를 맑게 해주는 나무 향은 덤. 



굵은 나무에서 도마뱀 한마리 포착. 패키지 여행이라면 거의 포함 되지 않은 식물원이기에 자유여행을 생각 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식물원 규모는 크지 않아서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 볼 수 있기 때문에 도시 여행에 지쳤을 때 잠시 머무르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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