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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3. 세번째 텃밭(2024.09~)

빈티지한 색감이 매력적인 팬지 '엔틱 쉐이드' 파종부터 개화까지

by ▽_ 2025. 7. 17.
씨앗부터 개화까지 직접 키운 팬지 '엔틱 쉐이드'의 기록. 빈티지한 색감과 F1 품종 특성, 노지 정식 및 압화 활용까지의 기록. 텃밭이나 화단에 특별한 분위기를 더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식물 팬지 엔틱쉐이드.

 

올해 봄, 텃밭에 식용 꽃을 심어보고 싶었다. 요리는 잘 하지 않지만 그래도 일단은 키워보자 하는 마음에 팬지, 비올라 종류를 찾아보고 있는데 딱 눈에 띄는 품종이 있었다. 바로 팬지 엔틱 쉐이드!

특유의 빈티지한 색감에 반해 바로 씨앗을 구매해서 심어 주었다. 일반 꽃 씨앗에 비해 가격이 있었지만 예쁜 꽃을 피워준다면야 한번 키워볼만하지 싶은 마음으로 한알 한알 파종해 주었다. 

 

봄꽃 파종 기록: 팬지, 금어초, 비올라부터 캐모마일까지 향기 가득한 텃밭 준비하기 / 솜파종 하는 이유 / 지피펠렛 파종 하는 이유

 

봄꽃 파종 기록: 팬지, 금어초, 비올라부터 캐모마일까지 향기 가득한 텃밭 준비하기 / 솜파종 하

올해는 꽃이 가득한 텃밭을 꿈꾸며 팬지, 비올라, 금어초, 캐모마일 등 다양한 꽃씨를 파종했다. 솜파종과 지피펠렛 파종 방법까지 함께 정리한 봄꽃 준비 일기. 향기로운 정원을 만들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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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지 앤틱 쉐이드 (Antique Shades)


개화한 팬지 앤틱 쉐이드

 

팬지 앤틱 쉐이드 (Antique Shades)는 이름처럼 고급스럽고 빈티지한 색감이 특징인 팬지 품종이다. 색감과 채도가 낮은 우아한 톤으로 알록달록, 울긋불긋한 꽃 가운데에서 단연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다. 

 

  • 일반 명칭: 팬지, 팬지 엔틱쉐이드
  • 계통: 팬지 계열 (팬지와 바이올라의 교배종)
  • 품종명: Antique Shades (또는 Victorian Antique 등으로 불리기도 함)
  • 색상 특징: 붉은 갈색, 버건디, 노란빛, 복숭아빛 등 짙고 탁한 톤의 복합 색상
  • 꽃 형태: 중간~대형, 웨이비한 꽃잎도 존재함

 


팬지 앤틱 쉐이드 발아 (04.28)


 

4월 초에 팬지 씨앗을 심었는데 28일 후 하나 둘 발아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4월 기온이 낮아서 발아가 좀 늦어진건가 싶기도 하다. 함께 심었던 여러 씨앗들도 전체적으로 발아가 늦었기에 '올해는 심기도 전에 망한건가?' 싶었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역시 텃밭을 가꾸려면 조바심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나보다. 

 

생육 정보

  • 파종시기 : 실내에서 키울경우 연중 / 3~4월 또는 8~9월
  • 발아온도 : 15~20도 
  • 생육 적온 : 10~18도
  • 햇빛 : 양지에서 반그늘 / 햇빛을 많이 받을 수록 색감이 뚜렷해짐
  • 내한성 : 매우 강함

 


팬지 앤틱 쉐이드 노지 정식 (05.28)


 

 

 

발아한 뒤 약 한달이 지나니 본잎이 제법 나와 드디어 노지에 정식하기로 했다. 사실 이 꽃을 심을 때 봄부터 꽃을 보고 싶었지만 파종 자체가 늦었기에 6월이 다 될때까지 꽃은 커녕 옮겨 심지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6월까지 씩씩하게 자라주고 있어서 고마운 아이었다. 

 


팬지 앤틱 쉐이드 개화 (06.24)


 

한동안 초록 풀만 보였는데 6월 말이 되어가니 꽃이 한 두송이씩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본 팬지 꽃들은 쨍한 원색이었는데 팬지 앤틱 쉐이드는 역시나 기대했던대로 빈티지한 색감을 가지고 있었다. 주변에 다른꽃과 비교하면 확실히 채도가 낮은데 그게 오히려 더 시선을 끌었다. 

 

팬지는 원래 내한성이 높은 식물이라 노지 월동도 가능하고 자연 발아도 잘 하지만 내가 가진 팬지 앤틱 쉐이드는 F1품종이라 과연 노지 월동은 잘 할지, 내년에는 어떤 꽃을 피우게 될지 모르겠다. 마음 같아서는 이 색감의 꽃들이 매년 피고 지고를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F1품종은  채종을 하더라도 부모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다음해에는 같은 꽃이 피지 않은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일단 올 가을에 채종해서 한번 더 심어 본 뒤 내년에 어떤 색의 꽃을 피우는지 지켜봐야겠다. 

 

참고 : F1 품종이란?

F1 품종은 서로 다른 두 품종의 식물을 교배하여 얻은 첫 번째 자손 세대(F1)를 의미한다. 이 교배를 통해 얻어진 종자는 잡종강세로 인해 원종보다 우수한 형질(예: 수확량 증가, 병충해 저항성 강화)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팬지 엔틱쉐이드  - 빈티지 한 색감의 꽃


 

 

동일한 씨앗을 뿌렸지만 꽃마다 조금씩 색이 다르다. 이는 씨앗 파종시에 더 두드러진다고 하는데 햇빛, 온도 토양의 PH에 따라서도 색이 달라진다고 한다. 마치 수채화 물감을 꽃에 묻혀둔 것 같은 색감이 너무 예쁘다. 

 

내가 팬지를 심은 곳은 오전에 햇빛이 많이 들어오고 오후에는 그늘지는 곳인데 조금 더 흐린 색을 원한다면 해가 덜 드는 자리에 심어주면 된다. 자신이 원하는 채도의 색을 보고 싶다면 파종 위치를 다양하게 해 가며 비교해도 좋을 것 같다. 

 

꽃이 지면 바로 제거해주는 데드헤딩(Dead heading)을 해 주면 다음 꽃이 더 잘올라오기도 하고 색이 예쁠때 몇송이를 말려두고 싶어 꽃송이 몇개를 따 주었다. (아직 얼마 피지 않아 아까웠지만 어차피 비 오면 다 떨어질 아이들이니ㅜㅜ)

 


텃밭 정원에서의 팬지의 역할


 

생태텃밭에서는 누구나 다 자기의 역할을 가진다. 팬지는 키가 낮고 넓게 자라는 생육 형태 덕분에 텃밭 가장자리에 심거나 텃밭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식물로 활용하기 좋다. 꽃잎이 평평하고 넓어 꿀벌이나 나비같은 수분 매개자들이 쉽게 착지할 수 있고 가을에 파종한 팬지는 비교적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우기 때문에 봄철 곤충들에게 먹거리를 제공 할 수 있다. 

 

이렇게 앉아 있기 좋은 예쁜 꽃도 있는데 우리 집 텃밭에서 벌들이 좀 잘 쉬다 갔으면 좋겠다....


팬지 엔틱쉐이드로 압화 하기


 

 

그냥 봐도 색이 너무 예쁘니 잘 말려서 엽서 아래 붙이거나 책갈피로 만들면 너무 예쁠 것 같아 바로 두꺼운 책 사이에 끼워 말리는 압화작업을 시작했다. 꽃 색을 보고 있자니 뭔가 나도 로맨틱해 진 기분이다. 내년에는 이 꽃이 화단을 조금 더 많이 차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말릴 때 습기 제거제와 함께 밀봉하는 색 유지가 더 오래 되긴 하지만 일단 클래식한 방법(책 사이에 끼워두기)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올해 처음 심어본 팬지 엔틱 쉐이드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물론 파종부터 발아, 노지 정식, 개화까지 꽤 시간이 걸렸지만 꽃이 피었을 때의 그 모습을 보자면 그만큼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흔한 원색 계열의 팬지와는 달리 핀티지한 톤의 다양한 색감을 가진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되었다. 

 

내년에는 이 품종을 조금 더 넓은 구역에 심어서 지피식물 겸 빈티지한 (?)경관 작물로 활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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