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딸기가 열리는 시간이 왔다. 물론 관하딸기를 키우는 중이라 딱히 계절에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올해 첫 수확 작물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딸기 수확이 본격화(?) 되면서 하루에 몇개씩 따먹는 재미고 생겼는데, 작은 텃밭이지만 이렇게 열매가 맺히는 걸 지켜보는 일, 그리고 매번 많은 수확량은 아니지만 그 몇알이 주는 만족감은 생각보다 크다.
관하 딸기 - 사계절 꽃과 열매를 피우는 딸기
관하딸기는 농촌 진흥청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사계절 분홍색 꽃이 피는 딸기이다. 관상용 겨울딸기 품종에 연중 꽃이 피는 유전자를 교배해서 만든 품종으로 관상용 품종 중 유일하게 식용이 가능한 품종이다.
원래 5년전에 알아볼때만해도 관상용 딸기의 특징이 강하고 식용으로 하기에는 열매가 작다고 했었다. 그래도 나는 연중 꽃이 피는 식물이 필요했고 열매가 작아도 어차피 나 혼자 집에서 먹을거라 괜찮다 생각하고 키우고 있었는데 이게 왠걸, 땅이 좋은지 이곳 기온이 맘에 들었는지 왠만한 식용딸기 저리가라 할 만한 크기로 자라는 중이다.
올해 유독 딸기 과실이 컸는데 저온기에 꽃 색이 진해고 과일이 커지는 특성이 있어서 이렇게 커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올 봄은 유난히 춥고 기온도 낮은 날이 많았으니까.
관하 딸기 특징
빨갛게 익은 관하딸기를 수확했다. 어떤 블로그에서는 관하딸기가 맛이 없다고 하는데 내 입맛에는 새콤하고 괜찮은 듯하다.
관하딸기 특징
- 외국산 관상용 딸기의 비싼 로열티에 대응해 10여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품종
- 국내 최초로 연중 분홍색 꽃이 피는 관상 및 식용 겸용 사계성 딸기로 품종 출원
- 최적 재배 온도인 10~30도에서 연중 개화하고 착과되는 사계절 품종
- 저온기에 꽃 색이 진하고 과일이 커지는 특성이 있음
- 꽃 색은 흰색과 분홍색이 있음
지지대 설치로 더 깔끔하게 수확하기
원래는 딸기 열매가 땅에 닿지 않도록 딸기 잎사귀 위에 올려주거나 다른 식물들 잎 정리후 그 잎들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딸기를 올려 주었는데 올해는 지지대를 구매 해 설치 하였다. 저렴한 것을 구매 해 내구성은 약한것 같지만 딸기가 땅에 닿지 않고 깔끔하게 익어가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만약에 내년에 다시 구매한다면 동그란 모양이 아니라 네모난 모양으로, 그리고 지지대 받침이 좀 더 튼튼한 것으로 구매 할 것이다)
[딸기 지지대 관련 이전 포스팅 글]
딸기 지지대 설치하다 | 딸기 과육 깨끗하게 하기 | 관하딸기 키우기
딸기 키우기를 추천 하는 이유
식물을 잘 키우고 못키우고와 상관 없이 자신의 텃밭이 있을때 좋은 점은 이렇게 적은 수확이라도 싱싱하고 깨끗한 작물을 바로 맛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침에 물을 주다가 다 익은 딸기가 있길래 얼른 수확을 해 주었다. 이 딸기를 키우기 위해 사실 내가 한것은 많이 없다. 그냥 심고 지지대를 설치해 준다거나 가끔 옆에 심하게 자라는 다른 풀을 정리해 준 정도.
많은 품을 들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신선한 먹거리를 주는 텃밭이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나는 땅이 없어서..' 라고 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사실 마음만 있다면 화분에서도 어느정도 먹거리 작물을 키울 수 있으니 한번 도전 해 보기를 바란다. 토마토, 상추, 딸기, 부추 등등 화분에서 적당히 키울 수 있는 작물들도 얼마든지 있다.
관하 딸기의 꽃과 수분
관하딸기의 꽃은 분홍색을 띈다. 기온에 따라 어떤때는 조금 더 진한 색을 띄기는 하지만 대체로 이런 연분홍색의 꽃을 많이 피워낸다. 처음 관하딸기를 키울때에는 '혹시나 벌이 없어 수정이 안되 열매가 안열리는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붓을 들고 와 하나 하나 꽃을 찍어 두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노지에서 키우기도 하고 텃밭이지만 꽃도 많이 심어 키우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벌들이 많이 와 주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지지대 사용 시 주의점
저 지지대를 사용하면서 단점은 구멍 크기가 좀 애매하다는 것이다. 딸기가 어느정도 크기 전에 저 구멍 아래로 들어가 있다가 커 버리면 빼 낼 수가 없다. 딸기가 뭉개지거나 흙에 닿거나. 그러니 이런 비슷한 딸기 지지대를 사용하고 있다면 딸기가 지지대 밑으로 빠진 것은 아닌지 수시로 체크 해 주어야 한다.
(물론 별로 상관하지 않으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 )
관하 딸기 런너 관리하기
작년에 딸기를 옮겨 심으면서 런너(번식 줄기)를 많이 잘라 주었다. 올 봄에는 런너를 따로 정리 해 주지 않았는데도 열매가 굉장히 많이 달린다. 원래 런너를 잘라주면 그 다음 수확량이 늘어난다. 런너를 제거하지 않고 놔두면 런너가 정착할 곳을 찾은 후 새로운 뿌리를 내리는데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딸기가 적게 열리거나 열매가 많이 커지지 않는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런너를 제거해주면 꽃과 열매에 더 많은 에너지를 집중 해 과실의 품질이 좋아진다.
간단히 말해 작물의 수를 늘리고 싶다면 런너를 키우고 열매를 더 키우고 싶다면 런너를 제거해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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