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드닝/퍼머컬쳐 가드닝&농사일지24

[정원일기 / 텃밭일기] 2020 11월 - 내년 봄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 때 10월까지는 그래도 텃밭이 바빳던 것 같은데 11월이 되니 정말 한가해졌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달의 정원일기를 쓰면서 새삼 느끼게 된다. '11월은 겨우 텃밭 정리 하고 마늘과 딸기밖에 심지 않았구나'라고. 하지만 이 세가지 모두 기다렸던 일이다. 모두 내년 봄을 위한 준비과정이기 때문이다. 기대했던 일, 그리고 기다려야 하는 일을 한 11월의 텃밭 이야기이다. [참고 - 정원일기/농사일기] 2020년 10월 - 텃밭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정원일기/농사일기] 2020년 10월 - 텃밭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10월 초만 왠지 서운한 마음이 든다. 씨앗을 파종해도 발아가 빨리 되지 않고 발아 하더라도 확실히 이전보다는 더디 자라기 때문이다. 여름동안 텃밭에서 잘 자라 주었.. 2020. 12. 11.
포도나무 주위에 심을 것 / 샤인머스캣에서 보이는 벌레 - 박각시나방 애벌레 / 박각시나방애벌레의 천적 지난 겨울에 구입 한 묘목 중 샤인 머스캣이 있다. 야심차게, 집에서도 이제 과일을 키울꺼라며 한껏 기대하면서 결실주를 구입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올해 샤인 머스캣이 열리지 않았다. 포도 꽃이 피우길 기다리며 포도 봉지도 사고 뭐도 하고, 뭐도 해야지 하며 나름 열심히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내년에는 열리려나.. 어쨋든 결실을 보지 못한 채 무심하게 잎만 열리는 샤인머스캣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포스팅 참조]샤인머스캣 키우기 / 집에서 포도 키우는 법 / 샤인머스캣 특징 / 씨없는 포도 키우기 샤인머스캣 키우기 / 집에서 포도 키우는 법 / 샤인머스캣 특징 / 씨없는 포도 키우기 과일을 키워 보겠다고 덜컥 샤인머스캣을 비롯해 결실주 3주를 구입하고 100리터 차광막 화분에 흙도 50L짜리 .. 2020. 11. 26.
텃밭에 자라는 잡초 - 잡초가 가지는 역할 원래부터 '잡초'인 풀은 없다. 잡초라는 이름은 다분히 인간의 기준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내가 심지 않았는데 자라는 작물'을 말한다. 어떤 사람은 텃밭에 잡초가 자라는 것이 너무나 싫다고 말한다. 직접 심은 꽃과 작물들만 예쁘게 자랐으면 좋겠는데 꼭 그 사이사이 반갑지 않은 풀들이 억세게 자랄 뿐 아니라 뽑아도 뽑아도 끝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잡초는 텃밭에서 각자의 역할을 한다. 보통은 척박한 땅에서 자라나며 척박한 땅을 부드럽게 갈아주는 역할을 하거나 영양분을 공급해준다. 쇠뜨기 땅속줄기 식물로 뿌리가 옆으로 뻗는다. 그냥 보기엔 영락없는 잡초이고 바로 뽑아 버리고 싶지만 쇠뜨기는 뿌리를 뻗으면서 흙을 가는 기능을 한다. 흙이 딱딱해지지 않도록 흙을 갈기 때문에 쇠뜨기가 시든 자리의 흙은 매.. 2020. 11. 17.
[정원일기/농사일기] 2020년 10월 - 텃밭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10월 초만 왠지 서운한 마음이 든다. 씨앗을 파종해도 발아가 빨리 되지 않고 발아 하더라도 확실히 이전보다는 더디 자라기 때문이다. 여름동안 텃밭에서 잘 자라 주었던 식물들의 잎이 갈변하며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서리 내릴떄까지는 키워야지' 싶다가도 거의 시들어 더이상 성장하지 않는 작물들을 볼때 역시 서운한 마음이 든다. 결국 그런 작물들을 하나 둘씩 정리해 주기 시작했다. [10월에 해야 하는 일] 서리에 대비해 실내 월동해야 하는 작물 파악 후 옮겨 두기 유칼립투스 옮겨 둠. 아직 열매가 익지 않은 크림슨토마토는 삽목하여 실내로 옮겨 둠 - 내년까지 버틴다면 그대로 옮겨 심기 텃밭 1차 정리 - 시든 작물 정리해주기 둥근잎 유홍초, 풍선초 덩굴 거두기 완료 바질 잎 수확 후 건조 시키키 일부.. 2020. 11. 14.
[정원일기/농사일기] 2020년 9월 - 마지막 여름 9월이 되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도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새벽 공기가 달라졌고 여전히 낮은 뜨겁긴 해도 이전만큼은 아니라는 것을 몸이 느낀다. 해가 일찍 떨어져서 점점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있음을 아쉬워하는 달이기도 하다. 이번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지난달에 이어 비가 자주 왔다. 비가 오는 날은 텃밭에 나갈 일이 없어서 9월 첫주는 비와 함께 그렇게 보내 버렸다. [9월에 해야 하는 일] 내년 봄에 피는 꽃들 씨앗 심기 - 양귀비, 수레국화, 크림슨 클로버 뿌려두기 / 직파는 발아율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조금만 뿌려두고 내년 봄에 포트에 파종해서 키우기 씨앗 정리를 완료 하였고 일부는 밭에 파종 하였음. 내년 2월 - 3월에 한번 더 직파 후 포트에 일부 키우기 허브류 파종하기 - 겨.. 2020. 10. 1.
[정원일기/농사일기] 2020년 8월 - 꽃과 열매가 풍성한 달 작년에는 늦가을의 장마가 길었다면 올해는 여름의 장마가 특히 길었다. 최근 몇년간 '장마'라는 기분이 별로 들지 않았었는데 작년과 올해에는 확실히 각인이 되었다. 비가 거의 한달동안 내린데다가 비가 오지 않는 날은 또 너무 더워서 썪거나 흐물흐물 해진 작물이 많았다. 가장 큰 피해는 뭐니뭐니해도 토마토. 여전히 잘 자라고 있지만 가장 크게 자랐던 설탕방울토마토 줄기는 벌써 세번째 부러졌다. 이제는 더이상 삽목도 힘들어서 가지치지 하는 마음으로 크기를 줄여 주었다. 이제는 좀 비가 지나가나 싶은데 다음주에 또 새로운 태풍 소식이 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텃밭에 물을 주러 나갈 필요도 없었지만 그래도 날이 좋은 날 가끔 나가면 어느새 꽃도 피어있고 열매도 부쩍 자라있는게 정말 대견스러웠다. [정원일기/농.. 2020. 9. 1.
익충을 불러 들이는 식물 2. / 화학제품 없이 가꾸는 생태 텃밭/ 퍼머컬쳐가드닝 사람의 앞길은 정말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맞다. 바로 지난번 글을 쓸 때만 하더라도 작은 텃밭이 있던 집이였는데 사정이 있어 바로 다른 곳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그 집에는 미련이 없었어도 텃밭에는 미련이 참 많이 남는다. 아쉽다. 경사면에 심어 이제 막 노지 월동 중이 내 로즈마리, 레몬밤, 페퍼민트 등의 허브와 유칼립투스, 블루베리, 수국, 딸기.... 올 겨울이 지나면 딸기와 블루베리는 3년차, 그 외에는 모두 2년차가 되는 작물인데 참 아쉽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새로 이사한 곳을 텃밭을 가꿀 만한 곳이 없다. 주변 이웃분들에게 물어봐야겠지만 당분간은 마당에서 화분으로 식물을 키우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언젠가는 다시 갖게 될 나의 텃밭을 기약하며 익충을 불러들이는 식.. 2019. 12. 5.
익충을 불러 들이는 식물 1. / 생태 텃밭 만들기 / 퍼머컬쳐가드닝 겨울에도 텃밭 정원에 무언가 있으면 했지만 올해는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해서 그런지 매년 그렇듯 텅 빈 밭이 되었다. 그나마 딸기, 블루베리, 아로니아, 유칼립투스가 자리 잡고 있어 다행이다. 내년에는 월동하는 작물들을 많이 심어 쓸쓸하지 않은 텃밭을 만들어야지. 올해 작은 텃밭을 가꾸며 결심한 것이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다양한 식물들을 심어 건강한 밭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 그래서 약을 쓰지 않고도 건강한 작물들을 많이 수확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여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씨앗들을 모아 두었다. 내년에 부디 성공적인 파종을 하길!올해 1차 생태 텃밭을 실험한 결과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하여 다시 도전. 텃밭의 동반 식물 /바질+토마토 궁합 후기 / 생태텃밭 도전 후기 / 농약 .. 2019. 11. 29.
[퍼머컬쳐가드닝]경관작물 종류 / 경관작물 파종시기 / 녹비작물 / 생태텃밭 만들기 서리가 와서 드디어 텃밭을 정리 해 주었다. 여름과 가을 내내 초록이 무성했던 텃밭이 무색하게 휑한 모습이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8월과 10월 사이에 가을 작물들을 심으면서 겨울 - 초봄 경관 조성을 위한 작물들을 심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일단 씨앗을 미리 준비 하지 않아서라고 핑계를 대 본다. (물론 지금 씨앗을 준비한다 해도 이미 11월이라 파종하기에는 많이 늦었다 ㅠ) 그래서 내년 봄에 경관 작물을 파종해 줄 생각이다. 예쁜 텃밭, 그리고 자연이 일하는 텃밭을 만들기 위해서. [퍼머컬쳐가드닝]경관작물 종류 / 경관작물 파종시기 / 녹비작물 / 생태텃밭 만들기경관작물이란 이전에도 많이 이야기 했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텃밭을 가꾸어야겠다고 결심 했던 계기는 우연히 읽은 '가이아의 정원' 이.. 2019. 11. 16.
[퍼머컬쳐 가드닝] 피복 작물 종류 / 텃밭 흙 관리하기 / 건강한 텃밭 만들기 엄청 대단하게 밭을 경작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텃밭이라도 건강하게, 동식물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자연이 일하는 텃밭을 만들고 싶었다.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건강한 먹거리가 나오는 밭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지속 가능한 텃밭과 정원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가이아의 정원'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그 내용을 조금씩 작은 텃밭에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가이아의 정원 - 텃밭에서 뒷산까지 퍼머컬쳐 생태 디자인 가이아의 정원 - 텃밭에서 뒷산까지 퍼머컬쳐 생태 디자인 '가이아의 정원'이라.. 제목만 봐도 자연적인 느낌의 정원을 말한다는 느낌이 훅 느껴졌다. 가이아가 누구인가 대지의 여신 아닌가? 대지를 관장하는 여신의 정원이라니, 참 아름다운 제목이고 또 정원이라는 말과.. life.. 2019.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