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시도했지만 크게 자라지 않던 잉글리쉬 라벤더. 이번엔 유난히 잘 자라서 그 이유를 정리해 보았다. 배수 조건, 햇빛과 그늘의 균형, 월동경험까지 함께 기록하였다.

라벤더에 로망을 가지고 있어서 텃밭을 시작한 이후로 거의 매년 키웠다. 어느 해에는 텃밭에 심어서 노지 월동하는 걸 보기도 하고 또 어떤때에는 화분에 담아 키우기도 했었다. 그 동안 마리노 라벤더와 프린지드 라벤더, 잉글리쉬라벤더를 키워봤는데 역시 내 취향은 잉글리쉬 라벤더였다.
하지만 마음과 다르게 그동안 심었던 잉글리쉬 라벤더는 생각만큼 크게 자라지는 않았다. 조금 자라다가 꽃 한 두송이 피고 겨울을 맞이하고 기껏 월동을 해도 다른 작물들 사이에 묻혀서 존재감 하나 없이 텃밭에 자리했던 식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겨울과 올 봄에 포기 하지 않고 라벤더 모종을 하나씩 더 심어 주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너무나 잘 자 라는 라벤더를 보게 되었다. 로망이었던 라벤더 꽃도 실컷 보고 말이다. 그래서 어떤 차이가 있길래 이렇게 성장새가 다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동안 키운 라벤더
그동안 잉글리쉬 라벤더를 제외한 마리노 라벤더와 프린지드 라벤더는 화분에 담아 키웠었다. 두가지 모두 사람들이 보통으로 알던 라벤더 잎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라벤더 특유의 향은 잘 느껴졌다.
특히나 마리노 라벤더는 화분에서 잘 자라 주었다. 잉글리쉬나 프린지드 두가지는 어느 정도 자라다가 마는 느낌이 강했는데 마리노 라벤더는 풍성히 자라나는 바람에 분갈이도 몇번 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특유의 연회색의 부드러운 잎이 매력이니 화분에서 라벤더를 키우고 싶다면 마리노 라벤더를 추천해 본다.
마리노라벤더 키우기 / 은빛 라벤더 / 겨울철 라벤더 화분 관리 / 마리노 라벤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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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에 관심이 가는 사람이면 제일 먼저 들어볼 법 한 것이 로즈마리와 라벤더이다. 재작년인가... 텃밭은 아니고 허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나 역시 제일 먼저 화원에 들러 로즈마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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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채 가시기도 전에 봄의 정원을 꿈꾸며 일찍 파종한 씨앗들이 있다. 호냉성식물인 상추와 시금치 등을 파종했는데 그때 함께 심은 라벤더 씨앗이 있었다. 바로 프린지드 라벤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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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노지에 라벤더 모종 심기

여름동안 이사를 마치고 집 뒤에 만들어둔 작은 텃밭 공간에 무엇을 심을까 하다가 작은 잉글리쉬 라벤더 모종을 사서 심어 주었다. 텃밭과 울타리 사이 돌과 흙이 섞인 경사진 면이었는데 가만히 두면 잡초들만 무성하게 자랄것 같아서였다. 무사히 월동 하고 1년 2년 자리 잡고 자라다 보면 경사면 한쪽에 라벤더가 풍성히 자리 잡을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모종은 달랑 1개 심음)
잉글리쉬 라벤더 월동


지난 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왔는데 겨울이 오기 전 심었던 라벤더가 무사히 겨울을 보내고 올해 봄 다시 잎을 내기 시작했다. 특별히 월동을 위해 해 준것이 없었지만 내한성이 높은 식물이라 그런지 죽지 않고 살아나 봄부터 여름사이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화분에서 키웠던 라벤더는 겨울을 보내면서 말라 죽었던 적이 몇번 있었는데 노지에 심었던 라벤더는 한번도 죽은 적이 없었다. 물론 월동 하고 나서 주변 풀들에 치여 제대로 못 자라긴 했어도 월동을 하지 못해 죽지는 않았던 것이다.
장마철 라벤더 관리 - 아래 잎을 정리해 통풍이 잘 되도록 하기

생각보다 라벤더가 경사면에 잘 자리 잡아서 얼른 라벤더 모종을 하나 더 구입해 와서 바로 아래에 심어 주었다. 초여름에 아직 많이 자라지 않았음에도 꽃대가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했다. 먼저 심어 주었던, 월동 라벤더는 아랫쪽 줄기가 이미 목질화 되어 있었고 새로 심은 모종은 키는 훨씬 크지만 아직 목질화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라벤더뿐 아니라 로즈마리 등 지중해가 원산지인 허브들을 키우고 있다면 초여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가지치기 및 잎 정리이다. 장마기간동안 비가 계속 내려 습한 환경에서 줄기 사이 잎들이 빽빽하게 있으면 곰팡이가 피거나 깍지벌레가 끼기 쉽다. 그래서 위의 라벤더 모습처럼 줄기가 모이는 부분?의 잎은 다 떼어 주거나 안쪽에 줄기를 잘라내어 통풍이 잘 되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이렇게 잘라낸 라벤더 (혹은 다른 허브) 줄기는 삽목용으로 사용해도 된다.
라벤더가 잘 자라는 조건 : 배수, 햇빛, 그늘의 균형

그동안 매년 라벤더를 안키운 적이 없었는데 왜 유독 올해 이렇게 잘 자랄까 생각을 해 보았다. 아무래도 라벤더에게 가장 적합한 환경에 심어줘서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번에는 라벤더를 모두 경사진 비탈면에 심어 주었는데 비탈면 이기 때문에 배수가 좋다.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물이 고이지 않고 아래로 흘러 간다. 라벤더는 배수가 좋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선호하는데 지금 라벤더가 심어진 자리가 바로 그렇다.
또 한 가지는 우리집 텃밭의 위치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집 건물을 기준으로 동쪽에 텃밭이 위치하고 있는데 아침에 해가 많이 들어오고 정오가 지나서부터는 텃밭이 건물에 가려져 그늘이 된다. 뜨거운 한 낮에 그나마 해를 덜 받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이유로 먹거리 작물(토마토, 고추) 들은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해 천천히 자라는것 같지만 말이다.
시원하고, 배수 잘되는 장소라 라벤더가 자라기 적합했던 것 같다.
마무리하며
라벤더가 잘 자라서 좋은점은 텃밭에 갈때마다 은근한 라벤더 향기가 난 다는 것이다. 잡초를 뽑고 있을때도 라벤더 향기가 나서 너무 좋다. 무성히 자랐으니 일부를 삽목해서 옆에다 더 심어서 라벤더 구역을 만들어줘야겠다. 이번에는 정말로, 작은 공간이지만 내 로망이었던 라벤더 구역이 만들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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