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허우통 광부마을
여행일시 : 2017.04
장소정보
- 고양이 마을 반대편에 위치
- 고양이 마을에서 보이는 다리로 이동 할 수 있음
- 걷기 좋은 길이며 탄광열차 체험 가능
허우통은 일제시대 개발되었던 대만 최대의 광산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그렇다 시피 탄광 산업은 점차 쇠퇴되어 1990년대에는 마을 인구도 감소 하였던 곳이다. 핑시선에서 스펀, 핑시를 가기 위해 지나지는 역이였던 허우통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2008년 고양이 애호가에 의해 고양이들이 모여 있는 마을로 알려지면서 유명하게 되었다.
허우통에서 제일 유명한것은 아무래도 고양이 마을이지만 여유가 된다면 반대쪽 광부 마을도 보고 오라고 권하고 싶다. 고양이 마을이 되기 전 이곳은 원숭이 마을이라고 불리웠으며 (그래서 마을 이름도 허우통이다) 광부 체험을 할 수 있는 열차도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 마을을 관광 후 아래로 내려와 작은 광장을 둘러보면 이것 저것 볼거리가 풍부하다. 광장의 이 곳 저 곳에서 일광욕을 하는 냥이들을 볼 수 있으며 귀여운 고양이 조형물도 감상 할 수 있다. 탄광 열차를 차는 고양이라니 !ㅡㅠㅡ(코피!)
광장 뒷 편으로 강을 보며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나 있다. 곳곳에서 숨은 고양이를 찾는 것도 또하나의 재미
반대편 마을로 건너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려 하는데 왠 심장에 무리가 오는 고양이 뒷태가 떡하니 있었다. 어딜가나 고양이가 다소곳하게 있기 떄문에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마을 구석구석에 있는 고양이를 찾는 것만으로도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본격적으로 마을길을 걸어 보았다. 길이 복잡하지 않고 도로 하나만 나 있기 때문에 가고 싶은 곳 까지 걸어 갔다가 돌아오면 된다. 나는 고양이 마을에서 보았을 때 어떤 사원 같은게 보이길래 그곳 까지 다녀 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걷기 시작 하였다.
메인 사진에 있는 아치형의 다리가 바로 석탄을 운반했었던 다리이다. 실제로 다리에 올라가 보면 레일이 깔려 있고 그 옆에 지금은 무너졌지만 석탄 운송 관련 시설이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것들이 있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고양이 마을. 핑시선 열차 한대가 지나가니 광장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해졌다.
이곳은 원래 고양이 마을이 아닌 원숭이 마을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원숭이 호(猴) 자를 쓴 허우통(猴硐)이다. 그래서 인지 반대편을 오면 이렇게 곳곳에 원숭이 벽화를 볼 수 있고 원숭이 신사도 볼 수 있다.
이층 창문에 올려진 고릴라 인형. 여기가 원숭이 마을이였다는걸 강력하게 어필하는 집이다. 귀여워서 한 컷.
탄광 마을이였다는 흔적을 고스란이 남겨 두였다.
오른쪽에 보이는 이 다리(예전에 석탄을 운반 했었던)를 지나면 다시 허우통 역으로 그리고 고양이 마을로 돌아 갈 수 있다.
무슨 절인가 싶었는데 딱히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구경만 하고 내려 왔다. 총 3층 건물로 안에는 불공을 드리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내려 오는 길에 어떤 할아버지가 이 건물 봤느냐며 말을 걸어 주셨다. 내가 먼저 묻지도 않았는데 이건 사원이고 3층에 올라가 보았냐라는 말을 비롯해 많은 말을 하시는 걸 보니 이 마을에 유명한 사원이였나보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 마을에는 고양이도 많지만 개도 많았다. 사원을 내려오는 길에 졸 졸 따라오던 녀석.
올라가는 길에 봤을때는 그냥 지나쳤는데 내려오는 길에 다시 보니 탄광 열차를 타보고 싶었다. TWD 110로 약 20분이 소요되는 미니 탄광 열차이다.
[팁] - 하나 ! 탄광미니체험열차
- TWD 110 (성인 기준)
- 약 20분 소요
- 광산을 간접 체험 할 수 있는 열차
- 코스 중에 직접 석탄 열차를 움직여 보고 돌을 깨 볼 수 있는 체험구간이 마련되어 있다.
- 아이들과 여행한다면 추천
표를 구입 했는데 이 표는 기념으로 간직 할 수 없다. 미니 열차를 타면서 다시 직원에게 돌려 줘야 하기 때문이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열차를 기다리며 앉아 있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기둥 앞에서 데굴데굴 하고 있다. 애교가 넘치는 허우통의 고양이들
미니열차가 도착 했고 나는 맨 뒤에 탑승 하였다. 내가 탑승 했을 때는 나, 모녀, 성인 남자 이렇게 넷이서 단촐하게 갔지만 다음 차에는 한무리의 관광객이 미니 열차를 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자리에는 광부의 안전모도 준비 되어 있다.
탄광에서 이동했을 때 쓰던 수레라고 하였다. 양쪽에서 두사람이 시소처럼 번갈아가면서 누르면 레일을 따라 앞으로 움직인다. 직접 움직여 볼 수 있는 시간을 따로 준다.
기차를 타는 중간중간에도 고양이를 볼 수 있다. 너무나 귀여운 고양이 그리고 개구리 이정표
열차를 타고 가다보면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곳이 두 군데 정도 나온다. 안내하시는 분이 직접 설명 해 주시지만 중국어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싶으면 앞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하면 된다.
열차를 타고 가는 길에 허우통 마을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을 전시 하였다. 꼭 체험이 아니더라도 볼거리가 많은 열차임에는 틀림없다.
속도는 느리지만 마치 정말로 탄광을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대만에서는 석탄을 검은 금이라고 했었나보다.
미니 열차를 타고 가면서 탄광의 모습 뿐 아니라 중간 중간 예쁜 자연의 모습도 관찰 할 수 있다.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낮아 열대설 식물을 많이 볼수 있어서 신기함이 배로 증가하는 듯 했다.
미니 열차를 타고 가는 중간 중간 내려서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Zone를 만들어 놓았다. 엄마와 같이 온 소녀가 탄광열차를 움직여 보고 있다. 그냥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도 움직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욱 재미있어 한다.
그리고 직접 돌을 깨는? 기구도 만져볼 수 있다. 모터가 연결 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돌을 깨는 광부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체험장에 놓여 있는 기계. 생각보다 체험 존에서 시간을 많이 주기 때문에 이것 저것 돌아 볼 수 있고 또 열차에서 내려서 경치 구경도 할 수 있다. 기대를 별로 하지 않고 탄거였는데 생각보다 볼 거리가 많고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것도 잘 해 놔서 심심하지 않았다.
지나가는 길에 볼 수 있는 광부들의 모자. 석탄 표지판과 함께 안전모가 놓여져 있다.
체험장 한켠에는 고양이 마을 아니랄까봐 고양이들이 앙증맞게 열차를 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깨알센스
중간중간 고양이들을 발견 하는 것 또한 탄광 열차의 또다른 재미라 할 수 있겠다
탄광 열차 탑승을 마치고 다시 출발 정류장으로 도착. 열차를 타는 곳도 열차를 기다리며 쉴 수 있는 공간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앙증맞게 해 놓았다.
탄광 열차에서 내려 다시 고양이 마을 허우통 역으로 넘어가는 길. 이 다리도 원래 석탄 운송을 위해 쓰여졌던 다리라고 한다. 허우통이 원래는 고양이 보다 석탄이 유명했던 마을이였으니까. 지금은 탄광마을과 고양이 마을을 걸어서 오 갈 수 있는 통로로, 관광객들에게는 사진명소로 요긴하게 쓰이는 다리이다.
핑시선 여행의 첫 코스인 허우통에서 나는 3시간이나 보내었다. 누군가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천천히 걷고 구경하고 여유있게 돌아보기에 3시간이 모자른 듯도 싶었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마을이라 혼자 오는 여행객들에게도 충분히 쉼이 되는 곳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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