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드닝/#3. 세번째 텃밭(2024.09~)

퍼머컬쳐 정원에서 샤스타데이지의 활용법 : 꿀벌 유도부터 해충 관리까지

by ▽_ 2025. 4. 7.
단순히 예쁜 꽃이 아니라 생태적 기능까지 갖춘 샤스타데이지! 퍼머컬처 가드닝에서 꿀벌과 나비 유인, 해충 방제, 토양 보호, 지표식물로서의 역할까지. 샤스타데이지를 정원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정원 한쪽에 샤스타데이지를 정식 해 주었다. 아직 많이 번식한 것이 아니라 달랑 1주 밖에 없지만 옆에 파종한 아이들이 나지 않는다면 여름이 되기 전 모종을 더 구입할 계획이다. 원래는 오래가고, 관리 별로 하지 않아도 되고 또 보기 좋은 식물이라 심었던 것인데 알아보다 보니 샤스타데이지 또한 생태 정원에서 꽤 유용한 식물이라는 것을 을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퍼머컬쳐 관점에서 샤스타 데이지가 어떤 역할을 해주는 지 정리 해 보았다. 

 

샤스타데이지 관련 포스팅

샤스타 데이지 키우기: 개화 시기, 관리법 & 번식법 총정리

 


1.벌과 나비를 부르는 꽃


 

 

샤스타데이지는 여름철에도 지속적으로 개화하기 떄문에 꿀벌이나 나비 같은 수분 곤충들이 잘 모여든다. 곤충들의 먹이원이 되면서 주변에 심어둔 채소들(토마토, 오이, 고추 등)의 수정도 도와주며 무엇보다 다양한 곤충들이 오는 덕분에 생물 다양성까지 높여준다. 이렇게 곤충을 유인하면 그 자체로도 생태계 다양성에 도움이 되지만 텃밭 입장에서 보면 주변 작물들의 수정률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나는 샤스타데이지가 텃밭의 배경이 되면 좋을 것 같아서 맨 뒤에 옮겨 심어 주었는데 어서 풍성하게 자라 났으면 좋겠다. 모종 뿐 아니라 주변에 함께 파종한 샤스타데이지 씨앗들도 얼른 예쁘게 자라나길...!

여름이 되면 이 아이들이 벌을 유도하기도 하고 시각적으로도 정원을 풍성하게 꾸며줄 것이다. 

 


2. 해충 관리를 돕는 조력자


 

 

국화과 특유의 향 때문인지 진딧물이나 나방같은 해충들이 기피한다. 진딧물, 나방류, 작은 흡즙성 해충들이 샤스타데이지 주변을 피해가는 경향이 있다는 보고가 종종 있다고 한다. 

게다가 꽃에 몰려드는  무당벌레는 이런 해충을 잡아 먹는 천적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포식 곤충들의 쉼터이자 먹이 제공처인 것이다.

 

실제로 진딧물이 많이 몰려드는 십자화과 식물(배추, 무) 근처에 심어 진딧물 방어용으로 실험 해 보아야겠다. 

 


3. 토양 상태를 말해주는 지표 식물


샤스타데이지는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다. 그래서 식물이 잘 크고 있는지 살펴보면 해당 토양의 배수 상태나 영양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잎이 누렇게 변하고 축 처지면 질소가 부족하거나 과습일 가능성이 있고 뿌리가 썩거나 곰팡이가 피면 배수가 원활하지 않다는 신호이다. 샤스타데이지를 텃밭에 심어 두고 어떤 따잉 물을 오래 머금고 있는지, 혹은 너무 건조한지를 확인 할 수 있다.


4. 자연 멀칭과 토양 보호


샤스타데이지는 뿌리가 넓게 퍼지고 잎이 바닥 가까이 자라는 편이다. 그래서 토양 위를 자연스럽게 덮어 주는 효과가 있다. 이게 바로 자연 멀칭이다. 멀칭이 되면 잡초가 자라기 어려워지고 토양 지표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며 흙 속 미생물 활동도 촉친한다. 또 꽃이 지고 나면 자연스럽게 잎과 줄기가 마르며 땅에 쌓이는데 이게 부식되면서 유기물 층을 만들어 작은 퇴비 역할도 해 준다. 경사진 땅에서는 토양의 유실을 막는데도 한 몫 한다.

 


정원이 예쁘면 더 자주 들여다 보게 된다. 샤스타데이지는 꽃 자체가 크고 색 대비가 뚜렷해서 정원의 분위기를 확 살려주는 꽃이다. 나는 상추와 차이브를 심을 구역 가장자리에 샤스타데이지를 심어 주었는데 이 꽃들이 모두 만발할 여름이 너무 기대 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