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무화과 바나네 묘목을 심고 노지 재배에 도전한 기록. 무화과의 새순 발아 과정과 품종 특징, 키우는 요령까지 정리
4월 중순, 예전 집에서 키우다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죽은 무화과가 생각나서 무화과 묘목을 2주 구입 했다. 예전에는 그저 '키우기'에 목적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내 텃밭도 있겠다 본격적으로 수확해서 '먹기'위해 무화과를 심어 주기로 했다. 예전에 키웠을 때 무화과가 그렇게 맛있는 과일인줄 알았다면 좀 더 정성들여 키우는거였는데...아직도 그게 아쉽다. 😢
[무화과 바나네 관련 이전 포스팅 ]
청무화과 바나네 / 무화과 새순 / 무화과 바나네 정보
청무화과 바나네 / 무화과 새순 / 무화과 바나네 정보
작년에 삽목 가지를 나눔 받은 청무화과 바나네가 겨울동안 죽지 않고 작은 화분에서 잘 버텨 주었다. 물론 무화과 화분이 있던곳은 15도 정도가 유지되는 대신 아침 해만 잠깐 드는 장소였다.
lifeisdelight.tistory.com
청무화과(바나네) 삽목 145일 경과 / 삽목 가지가 썩었을 때 / 약 5개월만에 삽목가지에 싹 나다 / 무화과 키우기
청무화과(바나네) 삽목 145일 경과 / 삽목 가지가 썩었을 때 / 약 5개월만에 삽목가지에 싹 나다 /
올해 3월 초 삽목용 무화과 가지 4개를 받았다. 분명히 15일에서 45일 정도면 뿌리가 생기고 새 잎이 나온다고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뿌리는 커녕 잎 하나 나오지 않았다. 같은 날 가지를 받은 다
lifeisdelight.tistory.com
청무화과 삽목 가지 / 청무화과 삽수 관리하기 / 삽수 지퍼백 삽목
청무화과 삽목 가지 / 청무화과 삽수 관리하기 / 삽수 지퍼백 삽목
과실수에 관심을 가지면서 조금씩 들이고 있던 차에 청무화과 삽수를 굉장히 많이 구매하신 분께서 자신은 너무 많이 구매 했다고 조금 나눠 주겠다고 해서 얼른 받아 두었다. 사실 이전에는 무
lifeisdelight.tistory.com
청무화과 바나네, 다시 시작 - 묘목 구입하다
덩그러니 택배가 도착했다. 포트에 심긴 작은 모종 크기를 생각했었는데 잎이 하나도 없이 줄기만 덜렁 있는 묘목이 올줄을 몰랐다. 예전에 키웠을 때에는 한뼘 크기의 삽목가지를 받았던거여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잎이야 어쨋든 뿌리만 싱싱하면 곧 새 잎이 날 터이니 많은 걱정을 하지 않고 무화과 심어 줄 자리를 찾아 주었다.
무화과 바나네 품종 정보
- 학명: Ficus carica ‘Banane’
- 원산지: 지중해 연안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 재배)
- 특징:
- 과육이 부드럽고 달콤하며 연한 노란빛을 띔
- 과피는 얇고 부드러우며 다른 무화과 품종보다 추위에 강한 편이라고 함. (올 겨울 월동을 지켜보겠음)
- 내한성: USDA Zone 4~8에 해당하며, 국내 대부분 지역에서 월동이 가능
- 자가수분: 무화과 말벌 없이도 열매를 맺는 파르테노카르피(parthenocarpic) 품종
4월 중순 - 청무화과 바나네 노지 정식
두 묘목을 각각 다른 자리에 심어 주었다. 하나는 채소가 자라는 구역의 뒷자리 - 적당한 햇빛과 적당한 그늘이 공존 / 나머지 하나는 해가 가장 오래 드는 자리. 원래는 화분에 심어 키우려고 했던건데 생각보다 큰 아이가 와서 노지 정식을 해 주었다. 찾아보니 겨울철 멀칭을 잘 해주면 노지 월동도 한다는 정보를 보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매년 잘 자라길 원하는 마음으로 심어 준 것이다.
이곳은 산동네라 다른 곳보다 바람이 좀 많이 부는데 과연 무화과가 이 동네의 겨울을 견딜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어쩌겠는가. 일단 돌아오는 겨울을 넘겨봐야 알테니 지금은 올해 무화과 성장을 보는것으로 만족 하기로 한다.
5월 중순 - 무화과 새순 나다
무화과 노지 월동을 하고 거의 한달동안은 텃밭에 막대기만 꽂혀있는 모양새였는데 5월 중순이 넘어가니 드디어 새순이 나기 시작했다. 텃밭에 물을 주면서 마디에 잎눈이 혹시 말라버린건 아닌지 매일 매일 쳐다보았는데 나의 조급함과 상관없이 그저 자신의 때가 되어 싹을 틔운 모양이다. 싹이 트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처음 싹눈을 보았을 때는 드디어 나도 올해 무화과를 수확해서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 너무 신이 났다.
햇빛 보다 중요한 건 '뿌리 활착'이었음을...
처음에는 언제 싹이 나나 싶었는데 한번 싹이 나오기 시작하지 잎이 팍팍 자라는게 눈에 보인다. 서로 다른 장소에 두 묘목을 심어 주었는데 이 무화과 묘목에서는 싹이 나왔는데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어준 무화과에서는 싹이 아예 나지 않았다. 햇빛이 너무 잘들어서 말라 죽었나..
원래 무화과는 햇빛이 잘 들고 배수가 좋은 장소에서 잘 자란다고 해서 오히려 그곳에 심은 무화과가 더 잘 자랄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이전에 삽목가지 발아할 때도 그랫지만 잎이 나고 뿌리가 나오기 전까지는 흙을 조금 촉촉하게 유지했어야 했나보다.
냅다 햇빛 잘드는 곳에 심어 주어서 뿌리 활착도 하기 전에 말라버린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전 삽목에서도 '촉촉함'이 중요했는데 그걸 잊고 있었던 나 반성해..
여름에도 강한 품종, 바나네
이제 곧 6월이니 본격적으로 날이 더워질테다. 바나네 무화과는 다른 무화과에 비해 특히 한여름의 고온기에도 안정적인 생육을 보여주는 품종이다. 병충해에도 비교적 강한 편으로 뿌리 과습으로 인한 뿌리 썩음 병 외에는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과습만 주의하면 별다른 관리가 필요 없는 '효자 품종'이라 초보 가드너에게 딱인 과실수라 할 수 있다.
또한 무화과 바나네는 다른 품종보다 열매의 성숙 속도가 빠른 편이라 수확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고 여름철 높은 습도에도 터짐 현상이 적다.
실내 화분이나 베란다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며 열매가 맺히는 시기에는 칼슘과 칼륨이 풍부한 액비를 주면 당도와 품질이 높아진다고 한다. 다행히 나는 칼슘 비료(계란 껍질 갈아 놓은 것)와 칼륨 비료(바나나를 많이 먹고 음식물 처리기에 껍질을 많이 넣음)를 가지고 있으니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면 충분히 뿌려 주어야 겠다.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꾹" 눌러 주세요.
- 더욱 양질의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 드립니다.
- 오른쪽 사이드바 하단에 [검색]을 통해 식물 관련 정보를 검색 할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 추천 글]
'가드닝 > #3. 세번째 텃밭(2024.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하딸기 수확 | 사계철 수확하는 딸기 키우기 (0) | 2025.06.02 |
---|---|
딸기 지지대 설치하다 | 딸기 과육 깨끗하게 하기 | 관하딸기 키우기 (0) | 2025.06.01 |
정원 끝자락에서 피어난 그림 같은 파란 꽃, 청화국 키우기와 활용법 (0) | 2025.05.30 |
우리집 마당에 피어난 둥굴레|솔로몬의 인장 |둥굴레 키우기 |은방울꽃인줄 알았던 둥굴레 (2) | 2025.05.29 |
4~5월 텃밭 개화기록|튤립, 양귀비, 안개꽃 등 봄꽃의 기록 (0) | 2025.05.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