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직장을 해서는 살 수는 없을까? 라는 고민을 수없이 한다. 직장을 벗어나는 것이 과연 크게 잘못된 것일까? 부당하다고 생각 하는게 과연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사실 노마드 워커에 관련 된 책을 읽고 있었다. 직장을 벗어나서 살고 싶고 현재의 노력도 진행중이다. 관련된 도서를 찾던 중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한 책을 발견 했다
저자 정보 : 히노 에이타로 지음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현재 직장인들의 모습 / 사축에 대하여 / 탈(脱) 사축 에 대하여
첫번째 장에서는 많은 회사에서 당연시 되는 야근과 쓸 수 없는 유급휴가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칼퇴'는 전설 속에 존재 하는 것인가? 퇴근을 안시키면서 야근수당은 주지 않는 것인가? 유급휴가와 같은 당연한 노동자의 권리를, 심지어 근로 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분명히 써 있던 그것을 왜 우리는 당당하게 사용 할 수 없는가?
"보람 따위는 됐으니 야근 수당이나 주세요"
"쥐꼬리만큼 월급이 들어 왔으니 오늘도 쥐꼬리 만큼 일하고 앉아서 죽때리다 튀어야지"
"경영자의 마인드로 일 할 테니 경영자의 월급을 주세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외치고 싶은 그 말, 하지만 적고 소중한 월급이 들어오기 때문에 참는 그 말들이 위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중간 중간에 삽입 되어 있다.
두번째 장, 사축에 대하여
사축은 일명' 회사의 노예"이지만 작가는 '회사와 자신을 분리 해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기성세대는 사축으로 살아도 사실 괜찮은 세대였다. 왜냐하면 회사는 노동자에게 '평생 직장' 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회사와 자신의 삶을 동일 시 하며 살아도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 되던 시절이였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지금의 우리는 어떤가? 과연 청년들 중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자신의 평생 직장이라고 확신 하는 사람이 있긴 할까? 고등학교, 혹은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게 구한 첫번째 직장이 자신의 평생에 버팀목이 되어 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청년들이 대체 얼마나 될까?
새롭게 유입되는, 그리고 앞으로 유입 될 노동자들의 생각은 이미 이전과 다른데 회사와 이미 그 회사의 문화에 물 든 사람들은 그들과 동일한 마음으로 일을 해 주길 원한다.
"사장의 마인드로 일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근무 했던 회사에서 들었던 말이다. 사장의 마인드로 일을 하면 사장만큼의 보수를 주는가? 그 만큼의 보상이 따른다면 응당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경영자의 마인드로 일을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회사와 경영자는 직원이 '사장의 마인드'로 일을 하길 바라면서 보수는 직원월급 그 이상을 넘지 않는다. 절대로.
물론 성과급 정도는 받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아무리 높아도 경영자의 월급에 몇 %나 되겠는가?
작가는 여전히 사장같은 마인드'로 일하기를 요구 당하는 직원에게 금전적인 보상이 아니라 '보람' 으로 그것을 대체하려 한다는 것을 지적한다. '사장의 마인드'로 일을 하면 좋은 것은 결국 '사장'일 뿐이다.
세번째 장에서는 탈(脱) 사축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제시 해 주는데 그 핵심은 '회사의 입장'이 아닌 '나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이다.
경영자의 마인드가 아닌 직장인의 마인드로 일하며 회사는 나의 평생을 책임 져 주는 곳이 아니라 나의 시간, 노동력을 금전으로 바꿔주는 '거래처'일 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회사가, 혹은 타인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가치관을 이야기 할 떄 그것에 동의 하지 않으면서 그 가치관대로 사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인생이 아닌 타인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책의 말미에 작가는 다음의 말을 적어 놓았다.
내가 괴롭다고 생각하면 그건 괴로운 것이다
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면 그건 무의미한 것이다
내가 재미 없다고 생각하면 그건 재미없는 것이다
내게 가치관(일반적으로 기존의 회사가 당연하다고 나에게 요구 했던 것들)을 강요하는 회사도, 상사도 어차피 타인이다. 타인의 삶을 사는 행위는 인생의 최대 낭비다. 자신의 가치관에 솔직해지자. 좀더 나 자신을 위해 살자.
총평(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것, 실천 할 것, 추천하고 싶은 대상 등)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사회에 이러 이러한 것은 잘못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쉽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회사가 잘못 되었고 자신에게 좀 더 유의미한 삶을 살라고 말하는 것은 누구나 한다. 하지만 실제로 살아 내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직장인들이 고민을 해 보았으면 좋겠다.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나의 삶을 위한 것일까? 행복한 것일까?
모든 회사가 잘못되고 나쁜 것은 아닐테니 좋은 회사에 다니면서 만족하며 자신의 삶을 계획 할 수 있다면 그렇게 살면 된다. 회사생활에 무조건 반기를 들라고 이 책을 쓴 것은 아닐 것이기 떄문이다. 일에서의 '보람'보다 자신의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읽으면서 속이 시원해 질 것이다.
또한 경영자들과 기존세대의 분들도 한번 씩은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조금 과격한 표현들이 있지만 아마 지금세대의 직장인들이 대부분 공감하는 것들이 제대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 책을 보고 '뻔한 소리 했네' '당연한 말 아닌가'라고 하겠지만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조직에서 대부분은 일의 보람을 강요당하며 살아 가고 있다. 당연한 것이 너무나 당연해서 굳이 누군가가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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