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일 : 2019.02.11
레몬청을 담그려고 했는데 구입한 레몬이 남았다. 레몬이 남았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레몬이 완전히 썩기 전, 갈색으로 변해가는 레몬을 발견했다. 전에 어느 블로그를 보니 레몬을 심어 키운다는 글이 있었다. 이왕 버릴꺼 씨라도 살려보자, 운이 좋아 싹이 나면 키워보자 싶은 마음에 당장 씨를 채종 하였다.
레몬 상태가 역시나 좋지 않았다.
반을 갈라 보니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었다.
혹시나 싶어 덜 상한 레몬 씨앗과
많이 상해가는 레몬 씨앗을 분리하여 담았다.
하지만 나중에는 그것과 상관 없이
실한 애들 위주로 다시 분리 하게 되었다.
레몬 씨를 꺼내면 그 씨를 감싸고 있는 얇은 꼅질을 볼 수 있는데
이 껍질을 벗겨 내야 더 발아가 잘 된다고 하여
한땀 한땀 정성스레 벗겨 주었다.
껍질을 다 벗기고 나면 마치 잣 같이
뽀얀 씨가 나온다.
이것들을 통에 키친타올을 깔고 물을 적신다음
그 위에 놓아 주었다.
타올이 마르지 않게 발아할 때까지 물을 잊지 않고 주면
좋을텐데
한참후....
물을 주는 것을 까먹었다.
씨가 죽으려는 듯 울긋 불긋 해 져 버렸다.ㅜ
하지만 포기 할 수 없어 얼른 씨를 흙에 심어 주었다.
어떻게 깐 씨앗들인데 ㅜㅜ
더 가망이 없어 지기 전에
상토를 채운 화분에 심어 주기로 한다.
솔직히 말하면 싹이 날 것 같지 않지만..
작년에도 그랬든 몇개월 후에 발아 하는 아이들도 있으니까
일단 저 화분을 3개월 동안 보관 해 봐야 겠다.
아, 씨앗한테 너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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