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식물에 대해 하나도 모르면서 은근슬쩍 집으로 들여온 식물이 생각보다 많다. 근처에 저렴한 식물판매장을 알게 되면서 무모한 도전이 시작 된 듯 하다. 왠지 식물 고수들만 키울 것 같은 식물, 인테리어 잡지에서나 볼법한 알로카시아가 우리집에 있다. 그때는 단순이 '키워볼까?' 하는 마음에 데려온 아이인데 어느 환경에서 잘 크는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채 키우기 시작 하였다. 그리하여 겨울철 온도가 낮은 우리 집에서 냉해를 입게 되고 ....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알로카시아 / 여름철 키우기 쉬운 식물/
알로카시아키우기 / 알로카시아 무름병 / 알로카시아 키울때 주의할 점
달랑 1줄기 남은 잎으로 겨울과 봄을 간당간당하게 보내게 된 알로카시아. 마지막 잎새를 보는 느낌으로 '저 잎이 마르면 알로카시아는 끝이야 ㅜ.' 이런 마음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여름이 다가오니 알로카시아에 변화가 생겼다. 하나 남은 알로카시아 줄기 사이에 새 잎이 돋아나려고 하는 것이다.
알로카시아 정보
- 천남성과
- 원산지 : 열대 아시아
- 햇빛 : 반양지 - 반음지
- 잎의 모양이 화살촉 모양에서부터 하트 모양까지 다양하다.
- 추위에 약한 식물(최저 온도 15도)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반드시 실내에 들여야 하며 온도가 내려가면 냉해를 입는다.
- 직사광선보다 반그늘 선호
- 과습에 취약하므로 겉흙뿐 아니라 속 흙까지 완전히 마르면 물을 준다.
- 귀경이라고 불리는 덩이 줄기에 물을 저장하므로 과습하지 않게 주의한다.
줄기 사이에서 힘겹게 떨어져 나오려고 하는 알로카시아. 한개의 줄기로 버티기를 약 6개월. 드디어 새로운 잎을 보게 되는 것이다. 알로카시아가 달랑 한줄기만 남은 이유는 지난 겨울 집 안에서 냉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잎이 점점 노랗게 변하더니 줄기도 힘없이 늘어져 버렸다. 너무 상태가 심한 줄기들을 다 잘라 주었더니 달랑 한개가 남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알로카시아는 잎이 시들었다고 해서 줄기를 뿌리 가까이 댕강 자르는 것 보다 적당한지점(다음 줄기가 나오려고 하는 부분보다 윗부분)에서 잘라 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그 지점에서 새로운 잎이 나오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이런 사실을 몰랐고 단 한개의 줄기만 남기도 나머지는 댕강 잘라버렸다. 다음부터는 조금 길게 잘라주어야지.
힘겹게 버티고 있는 것 같아 지지대도 꼽아 주었던 알로카시아. 뿌리 덩이에 비해 화분이 좀 많이 큰 느낌이 있어서 조만간 좀 작은 화분을 갈아 줄 예정이다. 저 화분은 화분 자체도 너무 무거워 한번 자리를 정하면 옮기기도 쉽지 않다. 덕분에 알로카시아는 햇빛을 못본지 꽤 되었다.
알로카시아는 뿌리 덩이 부분보다 1.5~2배정도 크기의 화분에 심는 것이 좋다. 화분이 너무 크면 흙이 상대적으로 많아 뿌리쪽의 퉁풍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로카시아 무름병 :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에는 취약한 식물
무름병의 원인은 과습이다. 알로카시아의 잎사귀 끝에서 물방울이 떨어진다면 앞으로 일주일간은 물을 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알로카시아의 화분이 너무 큰 경우 흙이 너무 많아 뿌리쪽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무름병이 올 수 있다. 무름병에 걸리면 귀경(뿌리덩이)부분이 물러지는데 이럴 경우 소독한 칼로 무름병이 걸린 몸통을 과감하게 잘라주어야 한다. 무름병이 걸린 부분을 제외한 부분은 일주일 정도 말린 후 흙에 다시 심어 주거나 물에 꽂아두면 다시 뿌리가 내린다. 알로카시아는 생명력이 매우 강한 식물로 뿌리 덩이를 반이상 잘라도 다시 그곳에서 뿌리가 나와 성장한다.
지금은 물을 많이 주지 않지만 처음 알로카시아를 들여 왔을때 물을 줄때 한번에 많이 주었다. 그랬더니 그 다음 날 알로카시아 잎 표면에 물방울이 맺혀 있는 걸 보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일엽현상. 이는 식물체 내에 물이 이미 많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일엽현상을 보였다면 물을 더이상 많이 주지 않는다.
알로카시아 키울때 주의 할 점 : 알로카시아의 독성
알로카시아는 독성이 있는 식물이다. 따라서 줄기를 자를때 나오는 액을 손으로 만지면 쓰라리다. 일엽현상으로 식물 내 수분이 많을 경우 잎 끝에 맺히는 물방울에도 독성이 있기 때문에 이 물방울을 음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잎에는 불용성 수산염 결정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섭취하면 입이 붓기도 하며 드물게 기도가 부어 오르기도 한다. 집에 아이나 애완동물이 있다면 이들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키워야 한다.
꼬물 꼬물 나오던게 얼마 전인데 며칠 지나지 않아 잎이 활짝 펴졌다. 넓은 하트 모양의 잎을 가진 알로카시아는 그 자체로도 멋스럽지만 유해물질 제거, 미세먼지 흡수등의 공기 정화능력도 좋은 식물이다. 물주기만 주의하면 (너무 과하게 주지 않으면) 사무실이든지 집 안에서든지 어디서나 키우기 쉽기 때문에 플랜테리어를 생각하고 있다면 알로카시아를 적극 추천한다.
알로카시아는 줄기를 잘라 물에 꽂아 놓아도 잘 자란다. 냉해 입었던 알로카시아 잎을 정리 할 때 줄기가 연약해서 휘청 거리는 잎을 잘라 병에 꽂아 놓았더니 그대로 두달 정도 병에 꽂힌 채로 잘 있었다. 한 줄기 잘라 테이블 위에 올려 놓는다면 식물들로 인해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함께 놓아진 식물은 각각 텃밭에서 따온 수국, 이름 모르는 꽃, 라넌큘러스.
한 줄기가 새로 난 것을 보니 안심이다. 이제 새로 난 줄기에서 또 새로운 잎들이 나겠지. 조만간 알로카시아에 맞는 적당한 화분으로 분갈이 해주면서 그때는 덩이 뿌리를 조금 깊게 묻어야겠다. 집 안에서 알로카시아를 키우기 힘든 이유중 또 다른 것은 집 안이 너무 건조하기 때문이다. 알로카시아는 열대 식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습도가 요구된다. 이제부터는 아침마다 분무를 해 주어야겠다. 뿌리는 건조하게 , 잎은 촉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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