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이비를 들여왔다. 키우기도 쉽고 번식도 쉽고 무엇보다 공기정화식물이라고 하기 때문이였다. 물론 포트 1개로 얼마나 정화가 되겠냐만은. 포부가 큰 게으른 농부는 아이비를 열심히 번식시켜 집 안 공기를 정화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기 때문에 한 포트만 구입해왔다.
"자 이제 시작이야. 공기 정화~! (FEAT.피카츄 ost BGM)"
아이비 키우기 / 실내 공기 정화 식물 /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
음지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아이비 관리법/아이비가 죽는 이유
근 일년만에 집에 다시 들이게 된 아이비. 한창 잘 자라는가 싶더니 건조해 지는 가을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시들시들해 지더니 말라 죽었다. 키우기 쉽다고 생각했는데 배신 당한 기분. 물론 식물에 대한 지식 없이 무작정 키우기만 해서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이번에 키울때는 키우는 식물에 대해 조금씩 공부를 하게 되었다. 아이비에 대해 공부하면서 작년 우리집의 아이비가 죽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아이비정보( Englisg ivy)
- 두릅나무과 상록성 식물
- 원산지 : 아시아, 유럽, 북아프리카
- 빛 : 반양지 - 반음지
- 헤데라는 전통적으로 아이비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 다양한 무늬가 있으며 종류도 많다.
- 생육조건이 맞을 경우 겨울에도 새 잎을 내며 성장한다.
- 빛이 부족한 실내에도 적응하지만 고온에는 약하다.
- 덥고 건조한 환경이 지속 될 경우 응애, 개각충이 발생한다.
최근 아이비를 들인 중요 이유중에 하나가 아이비의 공기 정화였다. 요즘에는 황사 뿐 아니라 미세먼지, 그리고 실내공기의 질도 나빠짐에 따라 나사(미 항공 우주국 - NASA)가 실험을 통해 발표한 공기 정화에 좋은 식물들이 각광 받고 있다.
아이비의 공기 정화기능
미국 항공 우주국이 발표한 10대 공기 정화 식물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아이비. 물론 식물이 한 공간에서 공기 정화효과를 내려면 적어도 공간의 10%이상을 차지해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 포트의 식물이 있다고 해서 공기의 질이 확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예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효과가 미미할 뿐)
아이비는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트리크로로에틸렌 제거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신축 건축물이나 새 아파트 입주 시 벽에 걸거나 화분에 놓고 키워두면 좋다. 소파나 커튼 등 패브릭 장식 근처에서 나는 오래된 냄새와 습기를 빨아들이기ㅠ때문에 거실이나 장식장에 걸어 두어도 좋다. 얼마전에 침대를 수성도 아닌 애나멜페인트로 칠했더니 냄새가 빠지지 않고 들어가면 머리가 아파 거실에서 며칠 잤는데 아이비 화분을 가져다 놓았더니 조금씩 괜찮아지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물론 대부분은 환기를 통해 빠져 나갔겠지만)
아이비가 죽는 이유
아이비는 키우기 쉬운 식물이면서도 아이러니하게 가장 많이 죽이는? 식물이기도 하다. 아이비를 죽이는 이유중 가장 많은 것들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1. 여름철 고온/직광
아이비는 빛을 좋아하는 식물이기는 하지만 여름철 고온을 견디기 힘들다. 실내에서 키우던 아이비를 햇빛 한번 보여주겠다고 갑자기 직광에 내 놓으면 잎이 타기도 하며 전체적으로 축 쳐져 버린다. - 여름철에는 단계적으로 바깥에 내놓거나 직광 보다는 밝은 양지처럼 직광이 아닌 곳에 아이비를 둔다.
2. 습한 장마철
아이비는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에는 약하다. 모순이 아닌가 싶지만 이를 정확히 말하면 뿌리부분은 건조하게 키우면서 잎 부분은 분무를 통하여 공중 습도를 높게 유지하라는 것이다. 특별히 분무를 해주지 않아도 공중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물 주기를 줄이고 통풍이 되는 곳에 두어 아이비가 과습으로 인해 피해 보지 않도록 관리한다.
3. 건조한 겨울철
건조한 겨울철에는 물주기는 가끔 해 주는 대신 분무를 자주 해준다. 그리고 가급적 가지치기(덩굴 자르기)는 해 주지 않는다.
작년 우리집의 아이비가 죽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겨울철 관리 실패였다. 아이비를 건조한 곳에 그대로 방치 해 주었고 무리하게 삽목과 가지치기를 시도하다 모체도 죽고 꽂아놓은 가지들도 몽땅 말라 죽어 버린 것.
아이비를 구입 한 후 침대가 있는 방에만 두었다. 침대방은 창문이 창고쪽으로 나 있어 빛이 1도 들어 오지 않는다. 낮에도 불을 켜지 않으면 어두운 곳. 그런 곳에 아이비를 두었다. 아무리 음지 식물이여도 어느정도 햇빛은 필요하기 때문에 가끔씩 아이비를 들고 나가는 수고를 해야 한다.(빛이 없는 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웃자람이 심해진다)
일주일 동안 햇빛 1도 없는 실내에만 있다가 오랫만에 빛을 공급해주려고 밖으로 가져온 아이비. 그새 연한 초록색의 새 순이 돋았다. 오늘 햇빛 많이 보고 또 방으로 들어가자.
아이비 관리법
- 뿌리는 건조하게, 잎은 습하게
- 잎이 오래되면 거무스름해지고 윤기도 없어지므로 잘라내고 새잎이 나도록 유도한다.
- 성장이 멈추는 여름이나 겨울에는 덩굴을 자르지 않는 것이 좋다.
- 빛이 없는 실내에서 기를 경우 여름철엔 1~2시간, 봄 가을에는 조금 더 긴 시간동안 햇빛에 노출시켜 주는 것이 좋다.
-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적당한 기온이 유지 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둔다.
햇빛을 못봤더니 새로 난 잎이 연두색이다 봇해 노란색에 가깝다 실내여도 적당히 어느정도 빛이 들어 오는 곳이면 좋을텐데 우리집은 너무 극단적이다. 빛이 너무 들어 오거나 (현관) 아니면 들어 오지 않거나( 집 안). 창문의 방향이 제각각이라 집 안으로 빛이 많이 들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왠만하면 텃밭 노지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키우려 하는 것이고 집 안에서는 아이비나 스킨답서스같이 음지에서도 잘 자라며 왠만하면 죽지 않는 식물들을 키우기 위해 알아보는 중이다.
올해 한 포트에서 시작한 아이비를 과연 얼마나 늘릴 수 있을까? 마음 같아선 집안 곳곳에 아이비를 늘어 놓고 싶은데 말이다. 공기 정화도 되고 실내 인테리어 효과도 줄 수 있도록. 아이비는 여름철 과습 /겨울철 건조만 아니라면 누구나 키우기 쉬운 식물이니 식물을 키우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용기 내어 키워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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