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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완두콩 파종부터 발아까지 / 완두콩 키우기 / 식이섬유가 풍부한 콩/ 완두콩 떡잎

by ▽_ 2021. 5. 12.

작년에 처음으로 콩을 키워 보았다. 제비콩 씨앗이 많이 생겨서 몇알 심었었는데 올해는 완두콩 씨앗이 5알 생겼다. 얻은 씨앗은 당연히 받자 마자 파종해서 잘 키우는 것이 예의인것 같아 씨앗이 도착하자마자 물불림 해 주었다. 분명 여러가지 씨앗을 동시에 물불림 해 주었는데 가장 쪼글쪼글해서 가망성이 없어 보였던 완두들이 물불림 이틀만에 가장 빨리 꼬리를 내 보였다. 

재배 작물 정보

  • 재배 작물 : 완두콩
  • 파종 일시 : 2021.03.08
  • 발아 일시 : 2021.03.10
  • 1차 옮겨 심기 : 2021.03.10
  • 본잎 발생 일시 : 2021.03.29

완두콩 파종부터 발아까지 / 완두콩 키우기 / 식이섬유가 풍부한 콩/ 완두콩 떡잎


나눔 받은 씨앗 물불림 중

완두콩 씨앗 물불림

한 사람에게서 다섯가지 종류의 씨앗을 받게 되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완두콩, 줄콩, 우엉, 모듬 치커리, 자색 줄콩. 그 중에서도 완두콩 씨앗은 유난히 쪼글거렸다. 마치 수분이 다 빠져나간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싹이 제대로 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다른 5가지 아이들과 함께 물에 침종 해 주었다. 너무 미세한 씨앗을 제외하고 제법 큰 씨앗들은 이렇게 물불림(물파종)을 먼저 해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물파종의 장점은 일단 씨앗이 충분히 수분을 머금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콩, 옥수수 등과 같이 전년도 수확 후 씨앗 보관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 쪼글 쪼글하게 된 씨앗들을 침종 해 준다. (하지만 나는 따로 따로 해주기 번거로워서 받은 씨앗을 몽땅 침종 해 주었다)


[2일후]

꼬리가 나오기 시작하는 완두콩

가장 쪼글쪼글 했는데 다른 아이들보다도 빠르게 꼬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물파종하여 물을 한껏 머금어서인지 모양도 내가 알던 그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연녹색의 완두 모양이 되었다. 함께 심은 줄콩은 꼬리가 나올 기미도 보이지 않는데 완두콩은 이틀만에 꼬리를 내더니 하루가 다르게 길어지고 있다. 

완두콩 정보

  • 콩과의 한해살이 혹은 두해살이 식물
  • 덩굴식물로 잎 끝이 덩굴 손으로 변하여 지주를 감아가며 자라난다. 
  • 흰색, 붉은색, 자주색의 꽃이 핀다. 
  • 완두 콩깍지에 1개에서 12개까지의 콩이 달린다. 


모종 포트에 옮겨 심은 완두콩

텃밭에 콩과 식물 심기

콩을 먹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텃밭에 필수로 콩을 심어 주고 있다. 바로 콩이 밭에 질소를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이에 가장 많이 도움을 받는 작물은 오이인데 오이를 심을때 콩을 함께 심으면 콩과 식물에 있는 뿌리혹 박테리아가 만들어낸 질소를 오이가 흡수 하여 오이가 곧고 예쁘게 자란다. 맨 처음 텃밭에서는 밭에 질소가 부족했던 탓에 동그랗게 말린 오이를 수확하곤 했는데 작년에는 콩과 식물(제비콩과 크림슨클로버) 덕분인지 길고 곧게 뻗은 오이들을 수확 할 수 있었다.


상토에 옮겨 심은 완두

꼬투리부터 줄기까지 버릴게 없는 완두

완두는 탄수화물이 풍부하며 단백질도 많이 함유 되어 있다. 그래서 밥에 넣어 먹거나 요리의 고물(대표적으로 자장면)로도 많이 활용 된다. 연두색의 완두는 통조림에도 많이 사용된다. 완두의 열매 뿐 아니라 어린 꼬투리도 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이 꼬투리에도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다른 콩에 비해 꼬투리 껍질이 부드러워서 꼬투리 채 삶아 먹기 좋은 콩이다. 잎과 줄기는 가축의 사료로 이용할 수 있다.


완두콩 떡잎

완두콩 꼬리는 금방 나왔는데 막상 상토에 옮겨 심으니 떡잎이 나오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3/10에 옮겨 심은 완두콩인데 거의 3월 말이 되어서야 떡잎이 나기 시작했다. 중간에 죽은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른 변화가 없었는데 또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더니 싹을 보여준다. 완두콩은 덩굴손이 지주를 감고 자라는 식물인데 이렇게 어린 잎에서도 벌써 덩굴손이 보인다. 작아도 쓰러지지 않고 자라겠다는 완두콩의 의지가 대단하다. 완두콩도 이렇게 치열하게 살려고 하는데,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완두콩 노지 옮겨 심기

완두콩 노지에 옮겨심기

싹이 나는데만 조금 오래 걸렸을 뿐 또 한번 발아를 하니 잎도 금새 많이 나고 키도 눈에 띄게 자라기 시작했다. 아직 옮겨 심기에는 조금 작은 크기이긴 하지만 텃밭에 얼른 질소를 공급하고 싶어서 옮겨 심어 주기로 하였다. 담을 타고 자랄 수 있도록 벽쪽에 쪼르르 심어 주었다.

심고 난 후, 그리고 주의할 점

이렇게 뿌리 쪽에 콩 씨앗이 남아 있을때에는 옮겨 심을때 아주 약간 주의해 주어야 한다. 너무 얕게 심으면 새가 날아와 콩 부분을 쪼아 먹기 때문이다. 분명히 5개를 심었는데 나중에 가보니 벌써 3개 줄기가 댕강 잘려 있었다. 처음에는 '고양이가 밟고 다녔나?' 싶었는데 잘 보니 아래 콩 씨앗 부분과 뿌리부분이 없어져 있는 것이었다. 새가 날아와서 콩을 먹었나보다. 해충이나 먹어주지 왜 자라고 있는 아이를 먹는건지. 

참고로 이런 상황 때문에 콩류는 밭에 직파하지 않는다. 밭에 직파 하면 새들이 날아와서 다 파먹기 때문에 싹이 나는 걸 거의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콩은 실내에서 발아 한 뒤 옮겨 심어 주고 있다. 이제 남은 아이는 달랑 두개인데, 이 아이가 잘 자라 주어야 할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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