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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마트표 타임 키우기 / 타임 물꽂이 후기 / 타임 물꽃이부터 화분에 정식까지

by ▽_ 2021. 4. 30.

요즘 마트를 가면 뭐 키워볼 게 없을까 하며 두리번거린다. 그도 그럴 것이 마트에서 얻을 수 있는 씨앗과 모종이 꽤 있기 때문이다. 처음 파프리카를 키우기 시작할 때에도 마트표 파프리카에서 채종하여 매년 심어 주고 있고 고추의 경우도 비슷하다. 작년엔 파를 사서 심기도 했고 올해는 마트표 샐러리에 도전하여 뿌리 내리는데까지 성공 하였다. 만약 대량으로 들어 있는 씨앗을 구하기가 부담 스럽거나 모종을 구하는게 쉽지 않다면 마트에서 키울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보도록 하자.

 

마트표 샐러리 키우기 / 샐러리 물꽂이부터 뿌리내리기 까지

요즘 나름대로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제로마일 푸드 늘리기'의 일환으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남은 찌끄래기 (안쓰고 버리는 밑동, 안에 들어 있는 씨앗 등)을 활용해서 식물을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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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표 타임 키우기 / 타임 물꽂이 후기 / 타임 물꽃이부터 화분에 정식까지


마트에서 구매한 허브 타임

대상 물색하기

최근 마트에서 유심히 둘러본 코너는 허브 코너였다. 생 허브를 조금씩 파는 코너가 있었는데 바질, 마조람, 파슬리 등등을 팔고 있었고 그 중 몇몇 허브는 이렇게 줄기 채 판매하는 것도 있었다. 잎만 떼어져 있는 것은 다시 심기 힘들지만 이렇게 줄기채로 있는 허브는 삽목을 할 수 있다. 물론 유통 과정에서 죽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원래부터 타임은 키워보고 싶었던 허브이기도 했고 모종을 구매하자니 모종비+배송비+배송 시간까지 생각했을때 (뿌리가 나오기만 한다면) 여기서 구입 해서 키우는 것이 나을 것 같아 한 팩을 구매 하였다.


삽목할 줄기를 다듬은 모습

삽목 가지 준비하기

모든 줄기를 사용하지는 못하고 그 중 끝이 덜 말랐으면서 굵은 줄기들을 추려 내었다. 나머지 아이들은 장식 및 향신료로 조금씩 사용하기로 하고 말이다. 이번에는 흙에 바로 삽목하지 않고 물꽂이를 한 뒤 뿌리가 내리면 옮겨 심을 생각이다. 삽목을 하기 위해서는 아랫쪽의 잎들을 정리 해 주어야 한다. 특히 물꽂이를 한다면 물에 잠기는 부분의 잎들을 정리해 주어야 썩지 않는다. (삽목 가지에 잎이 많으면 식물이 뿌리를 내는데 쓸 에너지를 잎을 유지하는데 사용하게 된다)

수국같은 경우는 잎이 없이 줄기만 댕강 있어도 삽목이 굉장히 잘 되는데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위에 몇장의 잎들을 남겨 두어야 광합성을 해서 영양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물꽂이 한 타임

물꽂이 하기

줄기를 잘 정리한 타임은 물을 담은 작은 병에 꽂아 주었다. 이를 물꽂이라고 하는데 흙에 삽목하는게 힘든 사람들은 물꽂이를 시도하면 좋다. 허브류는 물에 꽂아 두어도 뿌리를 잘 내리고 또 뿌리가 어느정도 나왔는지 확인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삽목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참고로 물꽂이를 할 때 투명한 병 보다는 햇빛이 투과 되지 않는 불투명한 병에 하는것이 좋다. 투명한 병에 초록 식물을 꽂아둔 모습이 예쁘긴 하지만 햇빛에 오래 있다보면 이끼가 끼기 시작한다. 물꽂이는 잠깐 꽃꽂이 용으로 꽂아 두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내릴 때까지 담가 두어야 하므로 병을 자주 닦아 주기 귀찮다면 처음부터 불투명한 병에 담아 물꽂이를 하도록 하자.


물꽂이 중인 타임

이번에 마트에 있었던 타임은 포복형으로 자라는 종류가 아닌 줄기가 목질화 되면서 수직으로 자라는 종류이다. 타임은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커먼타임인듯이 보인다. 커먼 타임은 직립성으로 자라며 저장 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아직은 적은 묶음이라 그런지 향이 많이 나는 것 같지 않은데 일반적으로 솔잎같은 상쾌한 향을 가지고 있다. 

타임(Thyme,백리향) 정보

  • 꿀풀과 여러해살이 풀
  • 포복형으로 퍼지며 자라는 종류와 약 30cm정도로 곧게 자라는 종류가 있다. 
  • 향이 강해 백리향이라고도 불리며 장기간 저장시에도 향이 날아가지 않는다. 
  • 레몬 향이 나서 고기 요리에 가니쉬로 잘 어울린다. 
  • 상큼한 향과 뛰어난 살균 작용으로 가글에 사용되기도 한다. 
  •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분홍색과 흰색의 꽃을 피운다. 

[30일 경과]

30여일동안 뿌리 내린 타임

물에 꽂아 둔지도 30일이 지났다. 한 2주 정도 지나니 뿌리가 조금씩 나오는게 보이기 시작했지만 바로 옮겨 심어 주지는 않았다. 새로 난 뿌리에 비해 잎이 너무 많아서 흙에 급하게 옮겨 심으면 말라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이 아이는 이스라엘부터 먼 거리를 와서 마트 저온고에 있던 아이라서 뿌리가 안 날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이 이렇게 잘 뿌리 내렸다. 드디어 타임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 (작년에 어느 정도 자란 타임을 노지에 옮겨 심어 주었지만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렸다...)


타임 옮겨 심기

뿌리 내린 타임을 10cm포트에 옮겨 심어 주었다. 옮겨 심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허브 옮겨 심기

옮겨 심을 포트에 흙을 담아 준 뒤 흙을 충분히 적셔준다. 이때 화분 바닥은 플라스틱 망이나 양파망 등으로 막아 흙이 유실 되지 않게 해 주는데 나의 경우에는 신문지를 잘라 막거나 밭에 나는 풀잎으로 화분 아래 구멍을 막아준다. 신문지로 아래 구멍을 막으면 처음에는 신문지가 구멍을 막아 흙이 아래로 쏟아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뿌리가 화분에 차면서 흙이 아래로 쏟아지지 않도록 흙을 잡아준다. 뿌리가 꽉 차서 식물을 옮겨 심어 줄 때가 되어서 보면 신문지는 어느새 분해 되어 있다. 

흙을 채운 다음 물이 어느정도 빠지면 가운데 구멍을 내 준다. 이 사이에 식물을 넣어주는데 이렇게 하면 식물을 그냥 화분에 꽂을 때보다 뿌리가 덜 다친다.


타임 꽃

타임에 꽃이 피었다. 연분홍색과 흰색의 꽃을 피우는데 이 타임은 하얀색의 작은 꽃을 피운다. 뿌리가 아직 튼실하지 않은데 벌써 꽃을 피워내서 조금 걱정이 되긴 했다. 뿌리에 가야 할 영양분이 꽃으로 가니 말이다. 꽃을 따 줄까 하다가 그냥 예뻐서 놔 두긴 했지만. 보통의 경우라면 조금 아깝더라도 꽃을 따 주어 영양분이 뿌리로 가도록 해 준다.


작은 화분에 옮겨 심은 타임

마트에서 데려온 타임인데 이제는 온전히 '우리집 타임'이 되었다. 이제 여름동안 뿌리를 더 내리고 새로운 줄기도 많이 만들어 낼 것이다. 타임은 생명력이 강해 삽목이 잘 되는 허브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잘 죽지 않는' 허브를 키우고 싶다면 타임에 한번 도전 해볼것을 추천한다. 지금은 손가락 길이의 몇줄기를 삽목해서 볼품도 없고 향도 많이 나지 않지만 어느정도 자라면 달라 지겠지. 일단 타임이 뿌리를 잘 내렸으니 '우리집 마트 키우기 02. 타임'도 성공! 이 아이가 잘 자랄 동안 03번 후보도 찾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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