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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블루베리 수확 3년차 / 블루베리 시에라 특징 - 크기, 맛, 수확 시기

by ▽_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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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월이 되었다. 우리 집에는 여름이 되면 맛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블루베리이다. 블루베리를 키운지는 이제 5년차가 된다. 참 우여곡절이 많은 아이였는데 말이다. 재작년에 첫 수확을 시작해서 올해  세번째 수확을 하게 되었다. 5월만 하더라도 블루베리가 너무 초록색이어서 언제 익나 했는데 너무 순식간에 파랗게 변해버린 블루베리. 

노지가 아닌 화분에서 키우는 것이라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매년 잎도 씩씩하게 뻗고 열매도 많이 달려서 참 기특하다.


블루베리 수확 3년차 / 블루베리 시에라 특징 - 크기, 맛, 수확 시기


5월의 블루베리 시에라 열매

올해로 블루베리가 우리 집에 온지 5년이 되었다. 첫 해와 두번째 해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일반 흙에 심어서 제대로 자라지 않았다. 

블루베리는 원래 산성 토양에서 자라야 하는데 나는 일반 토양에 아로니아와 함께 심어 둔 뒤 '덧거름처럼 커피 찌꺼기를 뿌려주면 되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 했던 것이다. 

그 해에는 매우 당연하게도 블루베리는 달리지 않았고 아로니아만 꽃이 피고 열매가 열렸다.

블루베리는 2년 동안거의 '성장'을 하지 않았고 처음 구입할때 그 크기로 유지만 되었다. 블루베리 입장에서는 겨울 목숨만 붙잡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가지 끝에 달린 블루베리

그 이듬해에야 겨우 블루베리용 피트모스를 구입 해 화분에 옮겨 심어 주었다. 블루베리를 알맞은 흙에 심어서였는지 폭풍 성장 해 주었다. (시에라의 특징 : 성장이 매우 좋다)

그 해에 열매도 열리긴 했다. 다만 열린 모든 열매를 수확해도 한주먹도 채 되지 않는 양이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처음 얻은 수확이어서 너무 뿌듯하고 '내 집에서 블루베리를 수확하다니 !' 하면서 여기 저기 소문 내기도 했었다.


익어가기 시작하는 블로베리

본격적인 수확은 작년부터였다. 4월에 여기 저기 꽃이 피기 시작해서 6월에 수확하였다. 한 송이에 꽤 많이 달렸고 또 여러송이에 달린 블루베리들이 서로 다른 속도로 익었기 때문에 한동안 블루베리를 조금씩 따먹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고 올해도 어김없이 꽃이 열렸고, 열매가 익기 시작했다.

원래 시에라 품종은 중생종이라 6월 말에서 7월 초면 수확을 할 수 있는데 작년에는 6월 중순부터 수확을 했던 것 같다.


2022년의 블루베리

올해도 4월이 핀 꽃들이 지고 5워부터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는데 작년보다는 열매들이 작다.

작년에 열매가 듬성듬성 열린 대신 크기가 컸다면 올해는 열매는 엄청 많이 달린데 비해 알들이 조금 작은 특징이 있다. 

농가에서는 알을 굵게 하기 위해 중간 중간 솎아주기도 한다는데 나는 달리는대로 그냥 두었더니 알들이 많이 작아진 것이다. 내년에는 꽃솎기를 좀 해주어야겠다. 

블루베리 꽃송이 솎기

  • 5월 경 꽃이 필때 솎아주기를 한다. 꽃눈 섞는것은 키우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 다른데 보통 한 무리에 10개 이하의 꽃송이를 남기며 가장 작은 꽃을 따준다. 

ㅗㄲ아주기를 하지 않아 너무 많이 달린 블루베리

불과 얼마전만해도 열매가 익을때가 되었는데 여전히 초록색이길래 '올해는 조금 늦게 익나보다' 싶었다.

그런데 그런 걱정도 잠시, 일주일 뒤에 보니 블루베리가 거의 한꺼번에 파랗게 익었다. 조금씩 천천히 따먹으려고 했는데 올해는 얼른 얼른 보이는대로 수확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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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시에라 모습

블루베리 시에라의 알은 많이 크지는 않지만 잘 솎아 주었다고 가정했을 때 과실의 크기가 1cm정도 된다. 블루베리계에서 열매 크기로는 중간정도 되는 크기이다.

시에라의 특징 중 하나는 열매가 많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열매를 솎아주지 않으면 한 가지에 열매가 주렁 주렁 달리기는 하지만 정작 열매의 크기는 작아진다. 욕심 부리지 말고 적당히 솎아주는 작업을 해야 더 탐스러운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가장 컸던 열매

지금 블루베리가 열매 가운데 가장 큰 아이. 줄기에 달랑 혼자 달려 있는 아이이다. 다른 경쟁자가 없어서

그런지 크기가 제법 컸다. 크기와 갯수사이에서 고민을 좀 많이 해야 하는 이유이다. 크기를 택하자니 수확 수량이 아쉽고, 수확량을 택하자니 열매크기가 아쉽고


블루베리 수확

일단 가장 파랗게 익은 열매를 수확 하였고 한 줄기에 너무 열매가 많이 달린 블루베리를 아예 줄기째 잘라 주었다. 

블루베리 시에라는 신맛 보다 단 맛이 조금 더 강하다.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시지도 않은 품종이다. 일부 블루베리는 타가 수정이라서 열매를 맺기 위해 다른 품종의 블루베리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시에라는 일단 자가 수정 품종이라서 1그루만 있어도 열매를 맺는다. 

집에서 1그루만 키우고 싶다면 성장성도 좋고, 열매도 많이 달리고, 열매 품질도 좋고 자가수정하는 시에라를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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