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이 피는 계절이 돌아왔다. 이전에 살던 곳에서는 노지에 심어서 키웠는데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는 여건상 화분에서만 키우는 중이다. 이사 오면서 수국을 통재로 뽑아 올 수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손가락 길이만큼 줄기를 하나 잘라와서 삽목 했던 수국이 지금은 화분을 가득 채웠다.
워낙 협소한 공간이라 더이상 화분을 늘리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작년에 엄마와 함께 바람 쐬러 나갔다가 그곳에서 한 포기에서 세가지 꽃이 핀다는 삼색 수국 엘에이 드림인을 구매 해왔다. 작년에는 한가지 색의 꽃만 피워서 속았다 싶었는데 올해는 작년과 조금 다른 꽃이 피었다.
삼색 수국 엘에이드림인(LA DREAMIN) - 세가지 색의 꽃이 피다 / 로맨틱한 꽃 추천
한포기에 세가지 색상을 가진 꽃을 피운다고 해서 데려온 아이인데 '그라데이션이 아주 약하게 된걸 세가지 색이라고 한건가?' 라고 긍정 회로를 돌려봐도, KTX를 타고 가면서 봐도 한가지 색만 보이는 꽃이 피었다. 영락없이 속았다고 생각했고, '그래, 마케팅이 다 그렇지' 라고 생각하며 그저 예쁘게 키워야겠다고만 생각한 아이었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엘에이 드림인(LA DREAM IN)은 꽃 송이가 매우 크고 탐스러웠다. 그리고 꽃이 굉장히 오래 피어 있었으며 꽃이 시드는 모습도 다른 수국과 다르게 예뻤다. 빈티지하게 색이 빠진다고 할까?
[엘에이 드림인(LA DREAM IN)의 이전 포스팅 참조]
올해 5월부터 꽃봉오리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6월이 지나 꽃을 피우기 시작한 수국 엘에이 드림인(LA DREAM IN)이다.
그런데 작년과는 다른 꽃이 피었다. 연두빛의 꽃이 한쪽부터 천천히 물들기 시작하더니 분홍색과 파란색, 보라색으로 다른 색이 나온 것이다. 그것도 한송이에서 말이다. 일부러 색칠한 것 처럼 너무 예쁜 색이 나왔다.
이래서 삼색 수국이라고 하나보다. 지금은 비록 화분에서 작게 키우지만 언젠가 노지에 심어 마구 마구 퍼트릴 꽃 목록에 추가하기로 한다.
엘에이 드림인(LA DREAM IN) 특징
- 수국은 원래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꽃 색이 바뀌는데 엘에이드림인은 한꺼번에 여러가지 색이 나타나는 품종이다.
- 원예용으로 개발 된 품종으로 신년지에서 이듬해 꽃이 피는지 여부가 논란중이다.
작년에 가지치기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꽃이 일부 가지에서만 적게 핀것으로 보아서는 신년지에서 이듬해 바로 꽃이 피는 것 같지는 않지만 1년 더 확인 해 봐야겠다. - 내한성이 강해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심지어 별다른 멀칭 없이도 노지 화분 월동도 가능하다
세가지 색상의 꽃이 피어서 일단 마케팅에 속지 않은 것을 확인 했지만, 예전에 찾아 본 구글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구글 이미지에서는 한송이는 푸른색, 한송이는 보라색 이런식이었는데 우리집의 엘에이 드림인(LA DREAM IN)은 한송이 안에 세가지 색상이 피었으니 말이다.
물론, 이러나 저러나 세가지 색이 나온것으로 일단 오케이이고 구글 이미지에 있는 수국보다 우리 집에서 핀 엘에이 드림인(LA DREAM IN)이 훨씬 매력적인것 같다.
작년에는 꽃 송이가 엄청 크고 탐스러웠는데 올해는 꽃이 적게 피기도 했고 꽃 송이 자체도 작다.
신년지에서 꽃이 피지 않아서 꽃이 많이 피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화분에서 키웠는데 양분이 많이 없어서 그런것인지..(퇴비를 좀 더 주어야겠다)
원래 작년에는 삽목을 잔뜩해서 개체를 늘리는것이 목표였는데 하지 못했다. 일단 심을 곳도 없는데 괜히 일을 벌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가지 치기도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가지치기를 좀 해 주어야겠다.
세가지 색이 피는 예쁜 수국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조금씩 잘라서 함께 키워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지.
++그로부터 일주일 후
장마였다. 수국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을 것이다. 비를 한껏 맞으니 수국이 굉장히 많이 자랐고 꽃도 많이 피었다. 올해는 꽃송이가 조금 작다고 생각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나보다. 비를 맞고 개화한 수국은 지난주보다 훨씬 크고 탐스러웠다.
눈에 띈 변화는 꽃송이 크기 뿐만이 아니었다. 드디어 나온것이다. 세가지 색의 매력이 말이다.
한송이에 여러가지 색이 있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좀 더 지나니 꽃 색이 훨씬 다양해졌다. 정말 구글에서 나온 이미지처럼 한 화분에 세가지 색의 꽃이 피었다.
결론 : LA DREAMIN은 삼색수국이고 실제로 세가지 색상의 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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