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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월동한 장미 매발톱 꽃 피다 / 텃밭에 잘 어울리는 야생화 추천 / 장미 매발톱의 월동 / 장미 매발톱 특징 / 장미 매발톱 키우기

by ▽_ 2022. 5. 12.

신기하게 동네마다 많이 보이는 꽃들이 조금씩 다르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는 코스모스, 금계국이 많고 집집마다 메리골드를 조금씩 심어 두었는데 예전에 살던 동네에는 양귀비와 매발톱이 참 많았다. 그때 처음 매발톱을 보고 예쁘다 생각해서 모종을 구해 심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한동안 매발톱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작년 여름쯤, 엄마와 함께 어딘가를 다녀오다가 길에서 야생화 포트를 쭉 늘어두고 파는 곳이 있길래 보니 장미 매발톱이었다. 매발톱은 꽃이 특히 예쁜데, 이걸 보고 안 살수가 없어 자주빛 푸른빛 꽃의 매발톱을 각각 한포트씩 사 들고 와 텃밭 한쪽에 심어 주었다.

장미 매발톱의 월동
장미 매발톱 특징
장미 매발톱 꽃
매발톱의 독성과 그 밖에 특징

월동한 장미 매발톱 꽃 피다 / 텃밭에 잘 어울리는 야생화 추천 / 장미 매발톱의 월동 / 장미 매발톱 특징 / 장미 매발톱 키우기


월동중인 장미매발톱

장미 매발톱의 월동

모종 두개를 사 오자 마자 나의 작은 텃밭에 심어 주었다. 심은 곳은 알리움 근처로 아침에 가장 먼저 해를 받는 곳이지만 ㄱ자로 꺾어지는 담벼락때문에 오후에 그늘이 가장 먼저 지는 곳이다. 작년에 심었을때에는 꽃이 필 시기가 이미 지나서였는지 꽃이 금새 저버리고 시들었는데 올해 봄이 되니 매발톱을 심은 자리에 다시 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3월부터 뭔가 아주 작게 초록초록한것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4월 초가 되자 잎이 이만큼 자라난 것이다.

매발톱은 내한성이 강해 전국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조금 걱정이 된다면 겨울동안 흙이 얼지 않도록 멀칭을 해 주는 것이 좋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우리 밭에서 무사히 월동 한것을 보면 안심해도 좋을 듯 하다. 


꽃이 피기 시작하는 장미 매발톱

바로 옆에 심은 알리움은 벌써 꽃이 다 피었고, 근처에 있는 아스파라거스도 몇번을 잘라 먹었는데 장미매발톱은 좀 천천히 자라는 듯 싶었다. 다 각자의 시간에 맞게 잘 자라고 있는 것인데 괜히 나 혼자 조급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이런 조급함이 무색하게 시간은 금새 흘러 갔고 4월 중순이 되자 장미 매발톱도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원래 자연계에는 푸른 빛깔의 꽃이 다른 색의 꽃들보다 적다고 한다. (처음에는 수분매개체들을 유혹하기 위해 다른 색깔로 진화 했기때문이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환경의 영향으로 색이 변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내 텃밭에는 수레국화와 이 푸른색의 장미 매발톱이 자라고 있다. 빨갛고 노랗거나 흰꽃이 대부분인 텃밭에 이런 어둡지만 선명한 푸른색의 꽃은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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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매발톱 꽃 봉오리

장미 매발톱 특징

장미 매발톱은 꽃이 참 많이 열린다. 한번에 열리는 꽃도 많은데 꽃 하나가 지면 또 다른 꽃이 피어나서 계속해서 오랫동안 꽃을 볼수 있다. 늦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꽃이 지고 씨앗이 들어있는 꼬투리가 달리는데 이게 툭하면 씨앗이 쉽게 땅에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발아도 잘 된다. 월동도 하고 자연발아도 잘 되니 한번 화단이나 화분에 심어 두면 해를 넘기며 두고 두고 감상 할 수 있는 꽃이다.


자줏빛의 장미 매발톱

장미 매발톱 꽃 

같은 매발톱이어도 하늘 매발톱과는 다르게 장미 매발톱은 꽃잎이 이름 그대로 장미처럼 겹겹이 둘러 싼 모양을 가지고 있다. 꽃잎은 내가 심은 장미 매발톱 기준으로 각각 자주색과 푸른색이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퍼져 있는 모양이고 끝이 흰색이다. 마치 물감을 흰 종이위에 번지게 뿌린것 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 꽃잎과 같은 색이지만 그라데이션 없는 짙은 색의 꽃받침이 있다. 이 어둡고 진한 꽃 가운데 눈에 띄는 노란색의 암술과 수술이 포인트가 되어 준다. 꽃이 예뻐서 그런지,  지금은 텃밭에 심었지만 올해는 씨앗을 받아 작은 화분에 심어 실내에 두고 키우고 싶은 꽃이기도 하다. 


4월말 - 5월 사이 피는 장미매발톱 꽃

매발톱의 독성과 그 밖에 특징

매발톱 꽃은 뿌리와 잎에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꽃은 많은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 식용도 가능하다고 한다. 생리 불순이나 갈증 해소등에 효과가 있지만 임산부는 주의해야한다. 모든 식용 약용 식물이 그렇듯 과용과 오용은 독이 되는 법이니 이 또한 주의 해야한다.

매발톱의 또 다른 특징은 매발톱은 꽤 여러종이 있는데 교잡이 잘 되는 식물이기 때문에 근처에 여러가지 종류의 매발톱을 심어 두면 중간 수정된 종을 쉽게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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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하기 시작한 장미 매발톱

4월 중순부터 한 두송이 보이기 시작한 꽃이 이제 곳곳에 피었다. 이미 지기 시작한 꼿도 있지만 그게 아쉽지 않을 만큼 다른 줄기에서 새로운 꽃들이 피고 있다. 키가 많이 크지 않아 텃밭에도 잘 어울리고 또 화분에서 키워도 어울릴만한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내 기억에 이렇게 봄에 꽃이 핀 뒤 여름에 잠시 시드는것 처럼 보이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꽃이 폈던 것 같다. 올해는 씨앗을 좀 잘 받아 두어야 겠다. 왠지 심고 싶은 곳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텃밭이 아니라 주택에 작은 공간, 베란다에 덩그러니 있는 화분에 심어서 키워도 잘 자랄만한 꽃이다. 딱히 이렇다할 병충해도 없었고 겨울 월동도 알아서 잘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지 않는 꽃이면서도 충분히 관상 가치가 있는 꽃이라 생각한다. 아직 집에 어떤 꽃을 들일지 결정을 하지 못했다면, 혹은 식물을 잘 관리해 줄 자신이 없는 초보라면 한번 매발톱을 키워 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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