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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작은 텃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 있다. 수선화나 튤립 보다도 먼저 봉오리를 만들어두고 꽃 필 준비를 하는 아이, 바로 산당화이다.
내가 이사오기 전부터 심어져 있던 나무라서 처음에는 어떤 식물인지 모르고 '이거 혹시 장미 아닌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산당화라는 꽃이었다. 이사 온 첫 해에는 제대로 된 꽃을 보지 못했는데 최근 몇년간은 아주 풍성하고 탐스러운 꽃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다른 식물들이 봄이 왔음을 꺠닫지 못했을때 홀로 봄을 만끽하는 식물같아서 나중에 정원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간다면 꼭 다시 식재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봄을 알리는 관상수-산당화 / 산당화 꽃 피는 시기 / 산당화 열매 / 산당화 효능 / 정원수 추천
외줄기에 핀 산당화 꽃
산당화라는걸 알게 된 이듬해, 출근 한 사이에 옆집 할아버지가 잔가지를 모두 잘라 정리를 해 주셨다. 번식력이 상당한지 여기저기 줄기를 뻗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외목대가 된 산당화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그해 봄에는 이렇게, 마치 기둥사과처럼 기둥에 붙어 꽃을 피우게 되었다. 몽글 몽글하게 꽃이 피는데 이 시기에는 산당화 외에 다른꽃이 거의 피지 않아서 시선을 집중시킨다.
산당화 정보
- 장미과 떨기나무(그래서 처음에 앙상한 가지만 봤을 떄 장미인지 헷갈렸음)
- 물과 햇빛을 좋아함
- 내한성이 강해 공원이나 정원에 관상수로 많이 심으며 키 2m가 넘지 않는다.
- 개화 시기 : 4 - 5
- 어린 가지 끝이 가시로 변하기도 함
- 한방에서는 각기·수종·근육통·복통·위염 등에 치료제로 사용
- 열매는 모과와 비슷하여 과실주를 담기도 한다.
산당화의 꽃말 : 겸손
처음에 꽃을 볼때는 화려한 장미같은 느낌이었는데 보면 볼 수록 장미가은 화려함이 아니라 단아함이 느껴진다. 겸손이라는 꽃말과 찰떡인 모습이다.
보통 이른 봄부터 꽃 봉오리를 올리기 시작해 다른 꽃들보다 먼저 피기 때문에 이른 봄에는 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기도 한다.
우리 집 작은 텃밭에 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시기는 수레국화와 양귀비가 피는 5~6월 사이인데 그 전까지는 산당화가 벌들을 끌어 모아 준다.
벌들을 불러 들이는 식물 = 좋은 식물
하얀 담장 앞 산당화
올 봄에 담벼락을 하얗게 칠해 주었다. 배경이 깨끗해지니 확실히 꽃의 색감도 살아나는 것 같다. 뭔가 동양화의 한쪽 같기도 하고 말이다.
산당화는 줄기에 꽃이 굉장히 많이 핀다. 그래서 한그루로도 풍성한 꽃을 감상 할 수 있다. 나중에 정원이 생긴다면 이른 봄에 피는 꽃으로 산당화를 몇그루 심어 두고 싶다.
이른 봄, 움트기 시작하는 산당화
이곳에 이사 온 첫 해 봄, 다른 식물들은 아직 겨울에 잠겨 있는데 파릇 파릇하게 잎을 내기 시작하는 산당화가 신기했다. 혼자 열심히 초록빛을 내는데 잎이 꼭 장미 같아서 '설마 이거 장미 아니야?'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꽃이 필때 보니 장미 보다는 매화를 닮아 검색을 해 이름을 찾게 된 것이다.
여름에는 꽃이 많이 피어서 별 감흥이 없는데 겨울이 끝나 갈 무렵, 이제 막 봄이 시작되려는 시기에 초록 잎을 내주는 산당화라서 특별하다.
봄에 꽃을 피우는 산당화
주변 땅을 보면 알겠지만 아직 잡초도 싹트지 않은 시기인데 산당화는 잎을 내고 거기에 꽃까지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꽃이 피기 전 봉오리를 보면 동그란 초록색이다. 꼭 미니 양배추 같은 모습.
처음에는 푸릇한 초록빛을 띄다가 꽃을 피울때 쯤이 되면 서서히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해 마침내 선명한 선홍빛의 꽃을 피워 낸다.
산당화 꽃나무
산당화가 장미처럼 줄기가 길게 나와 꽃을 피우는 식물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꽃이 화려하고 꽃 봉오리도 예뻐서 몇줄기 잘라내 꽃병에 꽂아 두었을텐데 말이다.
중심 줄기에 바짝 붙어 꽃을 피우니 도저히 꺾어서 집 안으로 데려 올수가 없다. 나중에 가지 치기 할때 쯤 가지 몇개를 잘라다가 삽목 해서 화분에 키워 봐야겠다. 혹은 열매에서 채종해 씨앗을 뿌리거나...
**참고로 산당화의 발아율은 매우 좋다고 한다. 하지만 잡종으로 퇴화 하게 된다고 하니 주의 해야 한다.
산당화 삽목
산당화는 상당히 삽목이 잘 되는 편이라고 한다. 일단 봄에 싹트기 전 가지를 10cm정도로 잘라 배수가 잘 되는 흙(마사, 모래) 에 꽂으면 된다. 물론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언제든 삽목이 가능하긴 하지만...
식물을 키우면서 삽목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목질화 된 식물들은 거의 삽목에 실패 했다. 성공 한 것이 있다면 체리 나무와 블루베리 정도였으려나.. 그래도 이번에는 산당화 삽목에 성공 하리라.
이건 마치 수채화
산당화는 그 아름다움과 효능으로 사랑을 받는다 이른 봄부터 움이 트기 시작해 3월 부터 꽃을 피운다. 나에게는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신호탄과도 같은 꽃이다. 산당화의 꽃은 붉은색, 분홍색이 대부분이며 가끔 흰색의 산당화도 있다고 한다.
우리집에서 자라는 산당화는 붉은색과 분홍색 중간의 꽃을 피운다.
꽃이 피었을 때도 예쁘긴 하지만 꽃을 피우기 직전, 동글동글하게 말린 꽃 봉오리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붉은색 꽃잎과 연두색의 잎이 마치 수채화로 칠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처음엔 예쁘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보면 볼수록 예쁘고 단아한 꽃 같다.
산당화의 열매
산당화는 단지 아름다운 꽃만을 가진 것이 아니다. 여름이 지나 가을에 이르게 되면 열매를 맺는데 이 열매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며 전통적으로 감기 예방과 기침 완화에 사용 되어 왔다고 한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식물을 키우면서 보니 건강에 나쁘다는 식물은 본적이 없다...!)
산당화는 비교적 관리가 쉬운 편에 속한다. 적절한 햇빛과 토양 조건만 갖춰 진다면 크게 손을 쓰지 않아도 잘 자란다. 견고하고 병충해에도 강해 이제 막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꽃이다. 실제로 나도 산당화를 키우기위해 무엇을 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냥 때 되면 알아서 싹이 나고 알아서 꽃을 피운다.
또한 봄철의 다른 많은 식물들보다 일찍 꽃을 피우기 때문에 쓸쓸한 정원에 활력이 되어 준다.
올해도 봄이 온다는 것은 산당화가 제일 먼저 알려 주었다. 다른 봄 꽃들이 이제 막 잎을 내고 있을때 산당화는 벌써 붉고 사랑스러운 꽃을 보여주는 중이다.
만약 손이 안가지만 오래 볼 수 있는 정원수를 원한다면 산당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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