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사가면서 데리고 갈 덩치 큰 아이들은 아래 4가지로 정리 하였다. 100l짜리 화분 2개와 50l짜리 화분 2개. 새로운 곳에서 제대로 자리 잡고 잘 커주기를 바라며 그 다음으로 데리고 갈 아이들은 이렇게 정했다.
1. 아스파라거스
2. 관하딸기
3. 차이브
[텃밭 이사 중] 다음 텃밭으로 옮길 식물 LIST 2. 먹거리작물
(아스파라거스, 관하딸기, 차이브)
1. 아스파라거스
씨앗부터 키웠던 아이로 이제는 매년 봄 먹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해 주고 있다. 갈때 가더라도 아스파라거스는 꼭 데리고 가리라. 먼저 심었던 아스파라거스가 3년차 되었을 때 퍼플 아스파라거스도 파종하고 옮겨 심어 주었는데 다른 작물과 섞여 있어서 구근을 찾을 수가 없었다 ㅜ 아쉽게 되었다. 참으로.
심을때는 이렇게 잘 자랄 줄 몰랐는데 이게 한번 자리 잡으니 매년 봄에 순이 나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폭풍 성장한다. 아침에 순이 한뼘 쯤 나온것을 보고 '오늘은 귀찮으니까 내일 아침에 따야겠다'라고 미루면 어느새 한뼘은 더 자라있어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처음 파종하고 수확할 때까지 최소 2년 ~3년은 걸리지만 한번 수확을 시작하면 20년동안은 계속 수확할 수 있어 제로마일 식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너무 좋은 식물이다.
그런데 구근을 캐가려고 보니 이 아이가 그동안 너무 자리를 잘 잡았는지 뿌리를 깊게 내렸다. 온전히 성한 모습으로 데려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뿌리 중간 중간을 끊어내고 옮기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캐낸 구근의 약 3분의 2정도를 아스파라거스를 좋아하시는 부모님께 드리고 나는 나머지 3분의 1만 가지고 왔다. 이걸로도 충분하다.
https://lifeisdelight.tistory.com/1041
2. 관하딸기
원래 피복작물용으로 심었는데 생각보다 높이 자람. 열매는 많이 맺음. 크림슨클로버보다는 높이가 낮아서 괜찮은 것 같
원래는 피복 작물용으로 심었던 딸기였다. 피복 작물에 관심이 많아서 크림슨클로버와 함께 텃밭에 심어 주었었는데 생각보다 높게 (?) 자란다. 만약 꽃잔디처럼 낮게 깔리면서 자라는 피복식물로 생각하고 심을 예정이라면 조금 고민 해야 한다.
다만 크림슨클로버보다는 낮게 자란다는게 다행이랄까.
애초부터 열매는 관상용이라고 해서 피복 목적으로 심었던 관하 딸기였는데 생각보다 열매가 크고 달았다. 물론 시중에 나온 딸기보다는 확실히 작은 열매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일반 딸기는 한 철 수화인데 비해 관하딸기는 사계딸기라고 불리는 만큼 기온만 맞으면 계속해서 꽃이 피고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달리니 딸기를 일년 내내 먹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심어 보길 바란다.
총 10포기를 캐왔는데 활착률이 조금 떨어졌다. 현재 10개 중에 3개가 잎이 살아나는 중. 다행히 다시 비가 오고 있으니 경과를 지켜봐야겠다.
https://lifeisdelight.tistory.com/960
https://lifeisdelight.tistory.com/992
3.차이브
차이브는 계속해서 도전했다가 실패 하여 모종을 심었는데 이게 대박이었다.
정말 척박한 곳에 심어 주었는데 매년 겨울을 잘 보내고 쑥쑥 자라고 있다. 이렇게 잘 자라 주었는데 두고 오기 아쉬워 차이브도 데리고 가기로 했다.
자 이제 구근 캐기 시작 !
차이브가 있던 자리를 파서 구근을 캤다. 약 2년동안 어찌나 분구를 잘 했던지 내 기대보다 더 많은 종구를 캘 수 있었다. 한 줌 정도 나올 줄 알았는데 양손에 가득 찰 만큼의 종구가 나왔다. (이것도 그나마 캐다가 만 것)
이걸 몽땅 다 심어 줄까 하다가 그랬다가는 밭이 차이브에게 점령당할까 싶어 10~15개정도만 심어 주었다.
종구를 캔 다음 한참을 햇빛에 말린 뒤 심은 거라 과연 발아가 잘 될까 걱정했는데 100% 발아하였다. 기특한것.
작은 화분에 한꺼번에 심어서 옮긴 뒤 밖에 두고 비를 맞게 하니 어느새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싹이 조금 키운 뒤 바로 노지에 옮겨 심어 주었더니....!!
이렇게 또 다시 폭풍 성장 중이다. 발아가 안되면 가지고 있는 종구를 다 심어 주려고 했는데 뭐 .. 이정도면 더 심을 필요 없겠지. 내 밭은 이정도면 충분하다. 어차피 다른 아이들도 심어 줄 것이기 때문에 . 나머지 종구는 모두 나눔을 해야겠다.
차이브도 환영해. 내 해로운 보금자리에서 다시 잘 해보자 !
https://lifeisdelight.tistory.com/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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