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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읽고, 쓰다/대만 여행 에세이

05.숙소를 고민하다

by ▽_ 2019. 1. 23.

항공권을 끊고 나서 너무 설레였었나보다. 대만으로 떠나기 일주일 전까지 나는 한 일이 없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햑 한달간의 시간동안 비행기표만 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숙소 예약도, 일정도, 환전도, 아무것도...

사실 나는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시간표를 짜는 사람이다. 몇시 쯤에 공항에 도착해서 몇시에 어디로 이동하고 첫째날은 어디를 구경하고 둘째날은 어디를 어떻게 이동할 것인지 등. 그런데 왜인지 이번 대만 여행을 준비 할 때에는 거짓말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계획이 없다는 것에 대한 조급한 마음조차 없었다. 마냥 좋았었나보다. 그 좋은 기분을 간직하느라 뇌가 다음 할 일들을 망각한 것 같았다. 계속 잊고 있다가 메일함으로 날아 온 '일주일 후 출발이니 미리 확인하시고 체크인 하세요'라는 확인 메일을 열어보고 나서야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을 인지 하게 되었다. 

숙소 구하기

여행이 일주일도 안남았을 무렵 부랴부랴 숙소를 구하기로 했다.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나름의 기준은 있었다. 

1.안전할 것

2.깨끗할 것

3.저렴할 것

혼자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안전해야 했다. 또 숙소가 더러우면 여행 후 돌아와 피곤함만 쌓일테니 숙소는 꺠끗해야 했으며 동시에 비용이 적어야 했다. 혼자 하는 여행이다 보니 숙박 시설을 정하는 것 자체가 고민이였다. 호텔을 갈까?게스트 하우스를 갈까? 휴양지를 가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밖에 있다 와서 잠만 잘텐데 호텔에서 숙박하긴 좀 아까웠다. 그렇다고 마냥 싼 가격을 따라 게스트 하우스도미토리로 선택하자니 그것 역시 고민. 아무리 안전한 도미토리를 간다 하더라도 큰 방에 침대가 다닥 다닥 붇어 있어 잠이 들때까지 방 안의 어색한 공기를 이겨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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