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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읽고, 쓰다/읽다

편지가게 - 기타가와 야스시

by ▽_ 2019. 2. 10.

'당신을 꽃 피우는 10통의 편지'

라고 했다. 편지 가게라니. 제목부터 뭔가 아나로그적 느낌을 뿜어내는 책이였다. 제목만 봐도 왠지 응원을 해 줄것 같고 조언을 해 줄것 같은 책 아닌가? 딱히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을 일도, 응원을 받고 싶은 생각도 없었지만 가벼운 책 한권 읽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른 책들 사이에 넣은 책이다. 아무런 기대 없이 . 



작가 정보       

기타가와 야스시

한 사람이라도 많은 젊은이들이 보다 멋진 삶을 살 수 있게 돕기 위해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일본 수백만 독자의 사랑을 받는 '획기적이고 감동적인 자기계발서'를 쓰는 작가로 자리 매김 하였다. 

저서로는 [희망 나침반],[77번 고마워],[현자의 서],[나의 인생을 바꾼 아버지의 다섯개의 교훈],[너와 만났기 때문에],['또 만나자'고 누군가가 말했다] 등이 있다. 


책 내용        

이제 대학 4학년이 된 주인공 료타가 자주 드나들던 책방인 '서락'이라는 책방에서 '편지가게'라는 신기한 곳을 발견 한 후 10개의 편지를 주고 받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 대학생이 그렇듯 이제 4학년이 된 료타는 여름 방학이 되기 전 취업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지, 어떤 회사에 들어갈 지, 과연 취직은 할 수 있을 지등을 고민하는 청춘으로 본격적인 구직전쟁에 뛰어들려는 참이였다. 

료타는 요코하마로 대학을 와서 누나와 함께 길을 걷다가 '당신만의 서재'라는 컨셉을 가진 책방인 '서락'을 발견 하고 그곳에 단골이 된다. 그곳을 드나들며 자신이 일명 '사장실'이라고 지칭한 가장 좋은 자리를 이용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 하며 언젠간 시간이 되면 자신도 꼭 그 자리를 이용해 보리라 생각한다. 

서락을 드나든지 3년정도 지날 무렵 자신의 생일, 료타는 서락에서 보낸 생일 축하 카드와 함께 초대장을 받게 된다. 바로 자신이 내내 생각하던 그 '사장실' 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 이였다. 료타는 서락에 들러 쿠폰을 활용 할 수 있는지를 확인 한 후 그 곳에서 읽기 어울릴만한 책을 들고 '사장실'로 향한다. 

역시 분위기부터 다른 사장실. 이곳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하다보면 저절로 성공할 것만 같은 그런 공간이였다. 그런 분위기를 느끼며 책상을 살펴 보는데 료타는 그곳에서 '편지가게' 라고 쓰여진 카드를 보게 된다. 

안녕하십니까, 편지 가게입니다. 

편지가게 외길 인생 10년. 

제가 당신의 인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에게 편지를 보내 주세요 

수상하지만 이상하게 믿음이 가는 그곳에 료타는 용기를 내 편지를 보내면서 책의 내용이 이어진다. 

이 수상한 편지가게는 진로 고민을 하고 어떤 인생을 살지 고민을 하고 있는 료타에게 진심으로 도움이 되고자 정성껏 답장을 한다. 열 번의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료타는 자신의 직업관과 인생관이 바뀌었음을 고백하며 편지를 주고 받았던 그 한해가 자신에게 다시 오지 못할 소중한 해라고 말하게 된다. 

편지를 주고 받을 수록 '편지가게'의 정체를 궁금해 하게 되고 결국 그 정체를 알게 되며 책 이야기는 끝이 난다. 

지금 당신의 눈 앞에 있는 모든 것은 장래에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당신에게 나타난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라.

어느 날 하루에 만나는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상대에게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호칭을 붙여라.

인생은 생각한 대로 풀린다.

실패한 사람은 자신의 재능이 없음을 말하며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열정 덕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뛰어넘은 역경의 수 만큼 강해진다.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벽이 나타나는 것이다. 

눈 앞에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사실 이런 말들은 다른 자기 계발서에서도 볼 수 있을 법 하지만 이 책에서는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훨씬 자연스럽고 진실되게 전달 해 준다. 편지 가게가 료타에게 전달해 주고 싶었던 것은 대기업에 취직하고 중소기업에 취직하고를 떠나서 근본적으로 일을 하는 목적과 더 나아가 어떻게 살아갈 지에 대한 진지한 가치관이였던 것이다. 

삶의 목적이, 일을 하는 이유가, 회사를 설립하는 이유가 잘나가는 것이 아니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이고 누군가의 행복이 되기 위해서라는 말은 참 비현실적이고 동화같은 말이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그 이야기가 현실이 될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결론(이 책을 읽고 얻은 것, 실천 할 것, 추천 하고 싶은 대상 등)          

저자가 책을 쓰는 목적은 젊은이들이 더 멋진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저자의 집필 목적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구직을 하려는 취업 준비생들이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어렴풋하게라도 삶의 방향을 생각 해 볼 수 있고 아마 료타와 편지가게가 주고 받는 편지들에서 적잖이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이제 막 시작하는 청춘들. 열정을 태우기도 전에 눈 앞에 나타난 벽으로 좌절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저자에 대해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책 뒤에 저자가 쓴 말, 이 책의 집필 목적을 보고 반해버렸다. 꼭 이 저자의 책을 다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자신의 경력을 위해, 혹은 돈벌이를 위해 책을 쓰는 사람이 많아 지는 요즘 정말 사명감이 있는 작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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