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101빌딩은 사실 흥미가 없었다.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는 거기서 거기이고 높은 빌딩이라면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굳이 대만까지 가서 빌딩을 올라 가야 하나 싶었다. 그래서 처음 대만 여행을 갔을 땐 후보에 넣지도 않았다. 하지만 두번째 여행은 혼자 하는 여행이 아니였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패키지 여행이였기 떄문에 방문을 하게 되었다. 항상 그렇듯 기대치가 바닥인 곳은 결말이 좋다는 스포로 포스팅을 시작한다.
여행일시 : 2018.12
장소정보
- 2010년 1월 3일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층 빌딩이였음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1초에 16m를 올라간다. (꼭대기까지 가는데 30초가 안걸린다)
- 89층의 전망대에서 타이페이 시내 360도 조망 가능
- MRT를 타고 TAIPEI 101/WORLD TRADE CENTER. 역에서 하차
- 운영시간 : 09:00-22:00 / 연중 무휴
- 지하 1층에 유명한 딘타이펑이 있음
타이페이 101 빌딩은 L자형 건물이다. 원래는 W형태로 지으려고 했으나 건설 도중 지진이 발생하여 구조를 변경 하였다. L의 바닥 부분에 해당하는 1~4층은 쇼핑 공간인데 명품매장은 여기로 다 들어와 있는 듯 하였다. 하지만 쇼핑은 여기서 할 것이 아니므로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며 눈으로만 후루룩 구경하고 바로 전망대를 올라 가기 위해 4층 엘리베이터 앞에 줄을 섰다. 타이베이 101의 엘레베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89층 전망대까지 30초도 안되서 올라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올때는 안전상의 이유로 올라갈때보다 조금 느리게 내려 오지만 역시 1분도 안되서 밑으로 내려온다.
타이페이 101의 마스코트인 댐퍼 베이비이다. 타이페이 101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댐퍼를 형상화 한 것인데 댐퍼는 지진이 발생 할 때 그 진동을 흡수해 자신이 대신 진동 함으로서 건물의 진동을 상쇄해 주는 장치이다. 이 건물을 지탱하는 이 댐퍼는 87층에 위히 해 있어 전망대를 구경 한 후 내려가서 관람 할 수 있다. 바람과 지진이 많은 나라에서 타이페이 101과 같은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댐퍼 덕분이다. 타이페이 101은 단순히 외관적으로 높게 설계한 건물이 아니라 지진과 바람에도 견딜 수 있게끔 설계 된 건물로 대만 건축 기술이 집약된 곳이다.
출처 : 나무 위키 (https://namu.wiki/w/%ED%83%80%EC%9D%B4%EB%B2%A0%EC%9D%B4%20101)
보기에는 작아 보이지만 이 댐퍼는 두께 12.5cm짜리 강철 원반 41장을 붙여 만든 쇠 공으로 세계 건물에 설치된 댐퍼 중 가장 큰 것이다. 지금이 무려 5.5m에 달하며 무게는 660t이다. 추가로 작은 댑퍼 2개가 설치 되어 있는데 강한 태풍과 같이 높은 주파수의 진동에 대비하여 설치된 것으로 무게는 약 6t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 타이페이 101이 가장 번화한 곳이지만 생각만큼 전망이 화려하지는 않다. 그도 그럴것이 대만은 밤문화가 발달 하지 않아 밤이 되면 야경이라고 할만한게 없기 떄문이다 (화려한 야경이 있다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만 시내 가장 높은 곳에서 전 방향을 둘러 볼 수 있다. 누군가는 운이 좋아야 대만 전경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대만은 비가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고 황사 때문에 전망대에서 경치를 감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가는 날 운이 좋았는지 시내를 한눈에 돌아 볼 수 있었다.
타이페이101을 방문한다면 밤보다는 낮부터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에 올 것을 추천한다. 해가 있을 동안 도시 전경도 감상하고 눈 아래 건물들 사이로 해가 지는 것을 감상하는 것도 제법 괜찮기 때문이다.
[팁]
- 실내 전망대에서 파는 음료인 망고 맥주가 일품. (생맥주 +망고 아이스크림). 입장권에 붙어 있는 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다.
- 지인에게 조금 고급스런 포장의 펑리수를 선물하고 싶다면 이곳에서 구매 할 것. 다른 곳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포장이나 맛이 고급스럽다는 평이 있다.
- 실내 전망대가 아닌 실외 전망대를 가고 싶다면 91층으로 갈 것 (안전을 위해 제한적으로 개방함)
전망대에서 도시 전경을 감상한 후 87층의 댐퍼 까지 구경하고 나면 자연스레 이곳으로 들어 오게 된다. 옥 전시장.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이 사진을 보고 잠시 고궁 박물관인가 싶었다. 이 곳을 지나야 아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보통 옥이라고 하면 초록색/배추색(통상 옥색이라고 하는) 을 떠올리는데 이곳의 옥 색은 정말 다양해서 내가 알던 옥이라고 믿어지지 않은 정도였다. 천만원이 넘는게 아무렇지도 않게 전시 되어 있는것도 믿을 수 없었다.
입장료가 싼 편은 아니기에 가고자 한다면 한국에서 미리 싸게 구매한 후 갈 것을 추천하며 야경 또한 대만의 특성상 화려하지 않아 싱가폴이나 홍콩의 야경을 생각하고 갔다간 크게 실망 할 것이다. 한 번 방문한 사람들은 대부분 다시는 안간다가 대부분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 TMD공법의 내진 설계 등 건축학 적인 요소에 흥미가 있다면 방문할 만한 곳이다.
[이 블로그 추천 글]
'여행은 언제나 옮다 > 여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 여행]동화의 마을 - 지우펀 (0) | 2019.02.14 |
---|---|
[대만 여행]시간이 켜켜이 쌓인 곳 - 예류 (0) | 2019.02.13 |
[대만 여행]대만의 색채를 진하게 느끼고 싶다면 이곳, 용산사 (0) | 2019.02.11 |
[제주도 여행]밤이 아름다운 곳, 제주유리박믈관 (285) | 2019.01.21 |
[제주도 여행]세계 2차대전의 흔적 -황우지해안열두굴 (414) | 2019.01.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