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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원추리 부추 무침/제철나물 무침/원추리/부추/자연나물

by ▽_ 2019. 4. 14.

어릴때는 야채를 싫어 했는데 신기하게도 텃밭에 관심을 가지게 되니 밭에서 나는 것으로 뭘 해먹을 수 있는지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함께 사실 때 이것 저것 뿌려 놓으신 것들이 많은데 그 중 호박, 부추, 원추리가 매년 자라난다. 참 감사한 일이다. 지금은 따로 살지만 여전히 나는 그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이다. 


원추리 부추 무침/제철나물 무침/원추리/부추/자연나물


집 주변 군데 군데 풍성히 자라고 있는 부추를 수확했다.

집 뒷쪽으로 부추가 많이 났다. 

예전에는 그냥 잡초인줄 알았는데(식.알.못)

알고보니 부추. 

적당히 먹을 만큼만 잘라 주었다.

이리하여 부추는 얼마전에 리폼한 바구니에 담는 첫 수확물이 되었다.

헌 바구니 간단하게 리폼하기 - 포스팅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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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를 따라서는 원추리가 자란다.

원추리는 여름철 내내 꽃을 보고 끝인 줄 알았다.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는 무성한 풀밭같이 보였는데 

알고보니 원추리의 어린 순은 먹을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원추리도 조금 수확해서 가져왔다.

**독성이 있기 때문에 3월/4월에 나는 어린 순만 먹어야 한다.


  원추리/부추 나물 무침  

원추리를 10분간 물에 담가 놓고 부추도 깨끗히 씻은 후 썰어 놓는다.

원추리에는 콜히친이라는 독성 성분이 있다. 

하지만 이 성분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담가 놓으면 독이 빠진다고 한다. 

어린 순이지만 혹시 모르기 때문에 10분간 담가 놓았다.


원추리 독성 없애기

콜히친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담가 놓은 뒤

60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독성이 완전히 파괴된다.


원추리 독성 중독 증상

콜히친 성분을 제거하지 않고 섭취하게 되면 

발열, 두통, 구토, 설사, 신부전등을 일으킬 수 있다.


무침과 함께 먹을 찹쌀전 재료인 소금과 찹쌀

원추리의 독성을 빼는 동안 배가 고파졌다. 

새콤 달콤한 무침과 함께 먹을 간단한 음식이 뭐가 있을까 하다

찹쌀 부추전을 하기로 했다. 

부추전이지만 메인은 찹쌀이고 부추는 장식으로만 넣을 것이다.


찹쌀가루에 소금을 넣어 간을 한 뒤 잘 섞는다

그냥 찹쌀전을 하게 되면 굉장히 밍밍하기 때문에 

소금으로 간을 해 주었다. 

그리고 골고루 섞이도록 잘 저어 준다.


찹쌀전 반죽하기

적당히 간을 한 찹쌀 가루에 물을 부어가며

적당한 농도의 반죽을 만들어 낸다.

동글 동글 빚어서 구울 거라면 조금 되게,

나처럼 숟가락으로 떠서 구울 거라면 조금 질게 반죽하면 된다.


원추리 데치기

찹쌀 반죽을 만드는 동안 10분이 지났다. 

알람소리에 맞춰 원추리를 데치러 움직였다.

끓는 물에 약 2분간 데치면 되고 

데칠 때 소금을 넣으면 나물의 색이 더욱 선명해 진다고 한다.


나물 양념장

나물 양념장을 만들었다.

음식을 정확히 계량해서 하는게 아니라 '적당히'한다.

양념장 : 고추장+올리고장+고춧가루+간장+식초+깨소금 모두 적당히

(인터넷에 정확한 레시피가 있을 것이다)

근데 다 만들고 나니 초장맛이 낫다. 

초장을 만드는 레시피였나보다.

그냥 초장을 쓸걸 그랬다.


찹쌀전 굽기

아까 만들어 놓은 반죽을 달궈진 후라이팬에 

조금씩 덜어 구워 주었다. 

너무 하얗기만 해서 보기에 심심하여 

부추 썰어 놓은 것을 조금 가져와

장식으로 올려 준다.


부추와 원추리에 양념장을 넣고 버무리기

전이 익는 동안 나물을 무쳤다.

양념장을 다 만들었으니 그냥 슥삭슥삭 버무리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원추리 부추 무침 완성

완성된 나물 무침을 반찬동에 담았다. 

내가 나물을 무치다니..

대학생때 자취할때는 야채 안들어간 고기요리만 하던 나였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밑반찬으로 나물 무침을 하다니..


간단한 상차림 완성

원추리 부추 무침과 함께 먹을 찹쌀전. 

그리고 찹쌀전을 찍어 먹을 꿀까지 담고 

상을 차렸다.

처음 먹어본 원추리 무침인데 너무 맛있었다.

원추리 나물은 단맛이 난다더니 

그말이 맞았다. 새로운 발견 !!!

씹는 식감도 좋고 맛도 좋다. 

3월에서 4월, 초봄에만 맛 볼 수 있는 별미라고 하니 

새순을 열심히 따서 무침을 만들어 먹어야겠다.


한 입 드세요

자연이 주는 밥상이 이렇게 좋은 것인줄 처음 알았다.

앞으로 열심히 텃밭을 가꾸어서 

더욱 풍성한 식탁을 차려야지

생각만 해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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