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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퍼머컬쳐 가드닝&농사일지

씨앗공 만들기/게릴라가드닝/퍼머컬처가드닝

by ▽_ 2019. 4. 12.

퍼머컬처 가드닝에 관심을 갖고 보니 씨앗 공이라는게 있다. 일명 씨앗 폭탄이라고 하는데 보통 게릴라 가드닝에 이용 되는 것이다. 씨앗폭탄은 게릴라 가드닝에 이용되기도 하고 아니면 일반적으로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기 어려운 곳(담장에 막혀 있는 둑이나 덤불에 가려져 있는 곳 등)에 이용 되는데 척박한 곳에 씨를 던져 놓으면 어느새 뿌리를 내려 그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곤 한다. 그래서 꽃씨를 좀 모아서 씨앗 공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씨앗공 만들기/게릴라가드닝/퍼머컬처가드닝


 

준비물 : 점성이 있는 흙 조금, 일반 흙(혹은 배양토), 각종 씨앗

씨앗 공을 만들기 위해서는 점성이 있는 흙이 필요했기 때문에 황토 찰흙을 구매 했다. 

찰흙을 많이 사용하면 딱딱해져서 발아고 뭐고 아무것도 안되기 때문에

물에 개어서 흙과 씨앗이 잘 뭉쳐질 정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보통 씨앗 공을 만들 때에는 퇴비를 함께 넣어 주기도 하는데 

나는 마땅한 퇴비가 없어 그냥 만들었다. 

씨앗공(씨앗폭탄)의 이점

보통 씨앗을 야생에 뿌릴 경우 흩어지거나 

새들이 먹어 발아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씨앗을 공 형태로 만들면

날아가거나 조류에 먹히지 않고 발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손이 닿기 어려운 지점에도 씨앗 공을 던지기만 하면 되므로 

사람 손이 닿지 못해 식물이 자라지 않는 곳도 녹지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찰흙을 물에 개고 있는 과정. 작게 잘라 필요한 만큼만 사용한다.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이란?

정원사가 사용할 법적 권리나 사적 소유권을 갖지 못한 땅에 정원을 가꾸는 행위.

여기서 말하는 땅은 방치된 땅, 잘 관리되지 않은 땅이다. 

땅이 방치 되거나 오용되고 있음을 인식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 졌는데 

보통은 식물을 키우는데 사용이 된다. 

게릴라 가드너의 일부는 밤에 활동 하며 

버려진 땅을 밤새 경작하여 채소밭이나 화단을 조성해 버린다. 

일부 공공성을 추구하는 게릴라 가드너는 낮에 활동하기도 한다.

한국의 게릴라 가드닝

한국은 개인이나 봉사동아리 및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루어 지고 있는데 

대부분 공공성을 목적으로 관공서 지원을 받아 활동한다고 한다. 

이는 게릴라 가드닝의 취지와 맞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게릴라 가드닝이 가지는

'사유 재산권침해/외래종 유입으로 인한 생태계혼란/독성 위험'

등의 문제점을 완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

실제로 한화케미칼 중앙 연구소와 대전 환경 운동 연합은 

2017년 씨앗 공을 만들었는데 이때 사용한 씨앗은 

우리 나라 산하에 자라는 야생화들로만 제작 했으며 

씨앗 공을 뿌린 곳은 공사로 인해 훼손된 지역과 시민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산책로 등이였다. (매우 공공적, 공익적)


 

씨앗 공 만들 흙을 뭉친 모습

만수국, 산수국, 한련, 코스모스, 사루비아, 백일홍, 안개초, 해바라기 등등

원래 씨앗공을 만들 목적이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구매했던 

꽃씨들을 사용해버렸다. 충동적으로.


잘 뭉쳐지는 흙과 준비한 씨앗을 함께 동그랗게 뭉친다.

그래도 골고루 자라라는 마음에 씨앗을 아낌없이 넣어 만들었다. 

찰흙은 매우 조금만 사용했고 그 마저도 물에 개어서 사용했기 때문에 

많은 양이 남았는데 작은 다육이용 화분으로 만들었다. 

(사진에 안나온게 수두룩)

이 씨앗 공은 밭을 갈기 어려운 곳이나 우리 동네 둑 같이 

황폐해진 곳에 뿌려 주고 싶은데 고민이다. 

집에 씨앗이 너무 많아 고민이라면 이렇게 씨앗공을 만들어 

집 주변에 뿌려도 좋을 것 같다.

(물론 게릴라 가드닝 취지와는 좀 어긋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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