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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퍼머컬쳐 가드닝&농사일지

퍼머컬쳐 가드닝이란

by ▽_ 2019. 4. 11.

우연히 도서관에서 '가이아의 정원'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책에서 '퍼머컬쳐'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퍼머컬쳐란 '지속 가능한 경작'을 의미 하지만 이는 경작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 개념을 조금 더 확산 시키면 생활 전반에 적용할 수가 있는데 이것은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우리가 한번쯤 들어보았을 '느리게 살기' '더불어 살기' 와도 결이 비슷하며 오랜 옛날부터 조상들이 농사 지을 때 사용하였던 전통적인 방식들과도 어느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핵심은 자연의 순환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이를 정원에 적용한 것이 파머 컬쳐 가드닝이다. 

집 앞에 딸린 1.5평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밭이지만 나는 이곳을 생태 정원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지난 몇년간 경작을 하지 않은 묵은 밭이였다가 작년에 고추와 오이, 그리고 쌈채소 등을 경작했는데 영양분이 풍부해 작물들도 잘 자랐지만 잡초들도 함꼐 잘 자라버렸다. 

물론 더이상 '잡초' 가 쓸모 없는 풀이 아닌 생태환경의 일환으로서 역할을 하는 존재라는 것을 이제는 알았지만 작년에만 하더라도 끝없이 잡초와의 전쟁을 해야만 했다. 

1. 퍼머컬처 가드닝에 관심 가진 이유

'지속 가능하고 자연적이고 건강하다'라는 이유에 앞서 퍼머컬쳐 가드닝에 관심이 간 첫번째 이유는 내가 게으른 사람이기 때문이였다. 아무리 작은 텃밭이라도 제대로 관리 하려면(여기서 말하는 제대로 란 기존의 농약을 치고 밭을 갈고 잡초를 치는 농법) 적지 않은 노력을 해야 할 텐데 나는 그렇게 할 자신이 없었다. 

퍼머컬쳐의 이점은 '내'가 일 하는 것이 아닌 '자연' 이 일하는 것이고 사람은 여기서 생태계가 잘 돌아 갈 수 있도록 기본적인 환경을 조성 해 주는 것 뿐이였다. 밭을 갈지 않고, 잡초와의 전쟁을 벌이지도 않고 더군다나 약도 치지 않는데 텃밭을 가꿀 수 있다니!(그런데 알아보니 이 개념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무경운 농법/태평 농법'등으로 일부에서 시행 되고 있었다."

[참고]가이아의 정원 - 텃밭에서 뒷산까지 퍼머컬쳐 생태 디자인 : 포스팅 바로가기 

 

가이아의 정원 - 텃밭에서 뒷산까지 퍼머컬쳐 생태 디자인

'가이아의 정원'이라.. 제목만 봐도 자연적인 느낌의 정원을 말한다는 느낌이 훅 느껴졌다. 가이아가 누구인가 대지의 여신 아닌가? 대지를 관장하는 여신의 정원이라니, 참 아름다운 제목이고 또 정원이라는 말과..

lifeisdelight.tistory.com

이런 속물적인 접근으로 알게 된 퍼머컬쳐 가드닝이였다. 하지만 알면 알 수록 내가 생각했던 이점은 퍼머컬쳐 라이프에서 오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퍼머컬처 가드닝의 원칙

관찰하기 : 사계절에 걸쳐 하나의 장소와 그 장소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를 관찰하기 - 이것을 바탕으로 생태정원을 디자인 할 수 있다.

연결하기 : 각각의 요소가 유용하고 시간이 절약되는 방식으로 연결되도록 배치한다. 

에너지와 물질을 붙잡아 저장한다 : 모든 순환은 산출의 기회라고 생각하여 정원(밭)에 재 투자 되도록 한다.

각각의 요소는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 작물을 선택하고 배치할 때 각 요소가 가능한 많은 기능을 수행하게끔 신경 쓴다.

최소한의 변화로 최대한의 효과를 꾀한다.

소규모의 집약적 시스템을 이용한다 :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시스템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문제를 해결책으로 전환한다 : 처음 생태정원을 도입하는데 있어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오히려 창의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소득을 올린다 : 투입한 노력에서 즉각적인 수익과 장기적인 보상을 모두 얻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창의력을 발휘한다.

실수에서 배운다

정말 주옥같은 원칙이다. 이 원칙들은 원예의 부분을 넘어서 삶의 전반 적인 영역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다만 나는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이 개념을 나의 작은 텃밭에 적용하고자 한다. 일명 자연이 일하는 텃밭 만들기

물론 이 모든 것이 단시간 내에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올해가 굉장히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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