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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천냥금(자금우) 분갈이

by ▽_ 2019. 4. 17.

작년 겨울, 집안이 너무 삭막해 보여 식물들을 들여왔다. 한겨울에도 빨간 열매를 보여주는 천낭금과 포인세티아. 

둘 다 잘 자라다가 포인세티아는 갑자기 죽었다. 원인은.. 과습일 가능성이 크다. 아깝다. ㅜ

함께 들여온 짝꿍 포인세티아는 죽었지만 천낭금은 잘 버텨 주었다. 그래서 칭찬의 의미로 분갈이 해 주기로 했다. 아직 뿌리가 꽉 찬것 같진 않지만 미리 미리 해준다는 의미에서.

분갈이 일시 : 2019.04.08

분갈이 작물 : 천낭금(자금우)


천냥금(자금우) 분갈이



건조하고 추운 실내에서 겨울을 잘 버텨준 천낭금

예~ 전에 한번 천낭금을 키운 적이 있었다. 

대학생때 옥탑방에서 자취를 하게 되었는데 

자취 기념으로 엄마가 천낭금을 사 주셨다. 

그때도 기특하게 잘 자라 주었는데 일주일간 떠나 있는 동안 말라버렸다.

그때는 지금처럼 뭔가를 '잘 키워봐야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여태까지 잘 자랐으니까 앞으로도 잘 자라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나보다. 대책없이.

어쨋든, 여러모로 기특한 아이라 넓고 예쁜 집을 선물 해 주기로 했다.


겨울에 빨간 열매를 맺는 천낭금

천낭금(자금우)

상록 활엽수(제주도, 남해안지역, 일본 중국 등)

햇빛 : 직광이 들지 않는 밝은 실내/반그늘

본디 숲속의 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음지 식물이라고 한다. 

자라는데 빛이 필요 하지만 직광에서는 잎이 타버린다. 

: 겉흙이 마르면 듬뿍

번식 : 종자번식 / 삽목

천낭금도 삽목이 가능하다.

우리 집에 있는 아이는 아직 키가 작아 시도를 못했는데 

올해 열심히 크면 삽목을 한번 시도 해야겠다.

천낭금은 키우는데  손이 많이 가지 않아 초보자가 키우기에도 부담이 없다. 


일반적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거나 개업을 하면 금전수,와 더불어 

천낭금을 많이 선물한다. 

천낭금의 빨간 열매가 돈으 불러 들인다고 생각하는 의미에서이다. 

천낭금은 일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음이온을 배출 하는 식물로 공기 정화에도 좋다.

때문에 주방에 두면 공기 정화의 효과를 탁월하게 볼 수 있다.

지금은 현관 앞에 있는데 좀 자라면 옮겨 놔야겠다.

아랫쪽으로 팔이 많이 나와 있는 천낭금. 이제 저기에서 잎이 올라올 것이다. 

천낭금을 아끼던 양철 화분에 옮겨 주었다. 

겨울 내내 날이 추워서인지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이제 집도 넓고 날도 따뜻하니 

깊게 뿌리 내리고 쑥쑥 자라겠지.

6월이 되면 작고 하얀 꽃을 피운다는데 아직 꽃을 보진 못했다. 

또한 꽃이 지고 나면 빨간색의 귀엽고 동그란 열매가 맺히는데 

이 열매는 이듬해 꽃이 필때까지 달려 있어 

거의 일년 내내 이 붉은 열매를 감상할 수 있다. 


준비한 멀칭 재료

화분으로 옮겨주면 위에 멀칭을 해 준다. 

전에는 하얀 돌이나 마사토를 깔아 주었는데 다시 분갈이 할때 

쏟아 지는게 아깝기도 하고 해서 올 봄부터는 주변에 잡초 말린 것들을 

가위로 잘라 위에 덮어 주고 있다. 

이렇게 하면 수분이 금방 증발하지도 않고 

분갈이 할때 통째로 엎어 주면 

새 화분 아랫쪽으로 들어가 썩어서 양분이 될테니 일석 이조. 

작년까지만 해도 미운 잡초들이였는데 참.. 자연은 버릴게 없다


양철 화분에 옮겨 심은 천낭금

위에 올려 놓은 마른 풀들이 날아가지 않도록 살짝 물을 주었다. 

올 여름엔 폭풍 성장 할 것이다. 


분갈이 완료한 모습

다 하고 나니 화분이 좀 큰 느낌이 있지만 잘 어울리니 됐다. 

요즘 날이 따뜻해서 몇 일동안 아침에 해 뜨자 마자 빛 좀 보라고 밖에  두었더니

잎 끝이 좀 탄 것 같은 느낌이다. 아주 살짝.

자료를 찾아 보지 않았다면 여름에 땡볕에 두었을 것이다. 

빛 좀 쬐라고 말이다. 

식물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게 생각보다 재미있다. 


 

'정원을 가꾸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1월, 2월, 3월을 보냈다. 

머릿속으로는 '이렇게 이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실전은 다르다. 

3월까지는 모든것이 너무 느렸다. 

파종을 해도 뭐 보이는 것도 없고  모종을 심으면 다 죽는 것 같고..

그런데 4월 중순이 다가오니까 

갑자기 모든게 빨라진다.

죽은 듯이 보였던 가지들에 잎이 나기 시작하고 

방치 했던 화분에서 새 순이 나고

파종했던 아이들이 싹을 틔워낸다. 

이런 분주함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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