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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잉글리쉬라벤더 노지 정식/잉글리쉬 라벤더 파종부터 정식까지 /잉글리쉬 라벤더의 활용/향기로운 허브 추천

by ▽_ 2019. 6. 4.

잉그리쉬 라벤더에 일종의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같다. 프렌치 라벤더도 키워 봤지만 동글동글하고 길쭉한 꽃대가 올라오는 잉글리쉬 라벤더를 포기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봄이 오기 전 잉글리쉬 라벤더 모종을 구입 했고 심지어 씨앗도 또 구매 하였다. 욕심을 좀 부린 것 같다. 

재배 정보

  • 재배 작물 : 잉글리쉬 라벤더
  • 파종 일시 : 2019.03.21
  • 파종 형태 : 포트파종
  • 발아 일시 : 2019.05.06
  • 정식 일시 : 2019.05.30

잉글리쉬라벤더 노지 정식/잉글리쉬 라벤더 파종부터 정식까지 /

잉글리쉬 라벤더의 활용/향기로운 허브 추천


모종 옮겨심기(미니장미/잉글리쉬라벤더/퍼플뮬리/골든볼/라넌큘러스) - 포스팅 바로가기

 

모종 옮겨심기(미니장미/잉글리쉬라벤더/퍼플뮬리/골든볼/라넌큘러스)

전에 봄맞이로 준비했던 모종들을 심어주려고 했는데 날이 좀처럼 풀리지 않다가 요 며칠 날이 포근 해 졌다. 그래서 밭에 정식 해 주기로 하였다. 물론 화분에서 키워도 좋지만 꼭 화분에서 밖에 키울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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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을 구입 한 후 옮겨 심었는데 너무 일찍 옮겨 심었다. 옮겨 심고 이틀 후인가? 늦서리가 내렸다. 그때 같이 옮겨 심었던 골든볼, 미니장미, 퍼플 뮬리 등등이 나란히 냉해를 입었다. 다른 아이들은 좀 회복이 되는듯 싶은데 잉글리쉬 라벤더는 키도 작은데 있던 잎들도 다 떨구고 가지도 말랐다. 4월 말이 되어 허브들을 심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든 후 라벤더를 옮겨 심으면서 이 라벤더는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지만 다행히도 조금씩 마른가지에서 싹을 내고 있다. 


모종과는 별도로 라벤더를 파종하였는데 3월에 파종한 씨앗이 5월이 되서야 발아 하였다. 아무리 일찍 심어도 따뜻한 집 안에서 키우는게 아닌 이상 다 제 시기가 되어 발아를 하는 것 같다.(작년의 딸기는 무려 3개월 있다가 발아를 하였다)  10립 정도 되는 씨앗을 다 뿌렸는데 처음에 1개만 발아 하였다. 발아율은 둘째치고 일단 싹이 나온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다. 라벤더 중에 잉글리쉬 라벤더는 특히 발아율이 떨어진다고 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집 라벤더만 그런건지 싹이 나고 본잎이 나기까지 더디게 성장하는 식물로 본잎을 보기까지 인내심을 필요로 했다. (알고 보니 라벤더를 파종에서부터 키우면 초기 성장이 더디다고 한다.  .. ㅜ 모종을 하나 더 구입 해야겠다)

잉글리쉬 라벤더 정보

  • 꿀풀과 다년생
  • 원산지 : 지중해 
  • 번식 방법 : 파종 / 삽목 - 파종보다는 삽목이 훨씬 쉽기 떄문에 라벤더를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곳에서는 대부분 삽목으로 번식시킨다. 
  • 햇빛 : 양지
  • 추위와 건조에 강하지만 고온 다습에 약하다. 
  • 발아율은 높지 않으며 발아하는 기간도 오래 걸린다. 
  • 알칼리성 토양을 좋아한다. 

파종한 씨앗 중 1립만 발아하여 자라고 있었는데 5월 중순이 되니 1립이 더 발아 하였다. 자라는 속도가 다른 허브에 비해 정말 느리지만 조금씩 자라고 있기는 하다. 정말로.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면 모종을 구입해서 그 해 여름부터 꽃을 보고 수확하고 삽목으로 번식 시키는 것이 좋겠다. 나도 그랬어야 했는데..


잉글리쉬 라벤더의 활용

라벤더 중 잉글리쉬 라벤더는 특히 활용도가 높다. 라벤더 오일을 만드는 것이 바로 잉글리쉬 라벤더이고 드라이플라워로 사용하기 위해 말렸을 때 모양과 향기가 제일 잘 유지 되는 것이 잉글리쉬 라벤더이다. 꽃은 따서 입욕제나 포푸리 등에 활용 할 수 있고 차로도 마실 수 있다(라벤더 종류중 유일하게 식용이 가능한 라벤더) 또한 다른 라벤더 종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캠퍼 성분이 거의 없어 아로마테라피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허브이다. 


라벤더의 활용 기록

라벤더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로 올라간다. 휘발성이 강한 정유성분을 포함하여 매우 향기로운 라벤더는 예로부터 허브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사용 되어 왔느데 로마 시대에는 공중 목욕탕에서 라벤더를 사용했다고 하며 중세시대엔 전염병을 막는 용도로 라벤더가 사용 되었다. 또한 빨래를 널 때 라벤더를 함께 걸어 놓아 은은한 향이 옷에 베어 들도록 했다고도 한다. 

아직 꽃이 피지도 않고 충분히 크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활용하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 (라벤더는 특히 성장이 느린데 ㅜ) 집안 곳곳에 걸어 놓아 향기를 풍기게 하고 싶고 꽃으로 드라이플라워 다발도 만들어 보고 싶다. 


계속 라벤더만 보고 있으면 속이 터질 것 같아 그냥 아침마다 다른 식물들과 같이 물을 주고 한동안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더니 어느새 옮겨 심어도 될만큼 자랐다. 먼저 싹이 났던 아이는 벌써 몇층의 잎을 올렸고 새로 발아했던 아이도 6장의 본잎을 내었다. 이상하게도 과도한 신경을 안쓸 때 식물들이 더 잘자라는 것 같다. 내가 지켜보는게 너무 부담 스러웠나보다. 어쨋든 파중 후 약 2달, 발아 후 약 한달이 지나니 노지에 정식시켜도 될 만큼 자랐다. 


정식하기 위해 포트에서 라벤더를 조심 조심 꺼내 주었다. 꺼내고 보니 생각보다 뿌리가 많이 발달하지는 않았다. 뿌리가 튼튼해야 옮겨 심을때 뭔가 안심이 되는데 너무 연약해 보인다. 부디 새로 이사하는 흙에 잘 적응해야 할 텐데 걱정이다. 라벤더의 자생지에서는 라벤더가 덤불처럼 자란다고 한다. 한포트만 심어도 수세가 커지고 잘 번지기 때문에 식재 시 여유있게 거리를 유지하며 심는다고 하는데 .. 부럽다. 고온 다습한데다가 장마까지 있는 이곳의 환경은 라벤더가 폭풍 성장하기엔 조금 힘든 지역이라서 아쉽지만 뭐.. 라벤더가 적응을 해야지. 식물은 강하니까. 


1차로 심어 놓았던 트루 라벤더. 초기에 냉해를 입어 걱정했는데 조금씩 줄기에서 싹을 내 보여 안심이다. 사진은 조금 커 보이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작다. 거의 땅에 붙어 있는 정도. 벌써 라벤더에게 힘든 계절인 여름이 오고 있는데 그때까지 과연 얼마나 성장해 줄지. 모종으로 키우는 아이인데 과연 꽃은 보여줄지. 올해는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월동 시킨 후 내년을 기대 하는 것이 속편할지도 모르겠다. 


라벤더의 월동

겨울에 추운 곳에서 휴면을 취한 라벤더는 실내에서 성장한 라벤더에 비해 봄부터 왕성한 성장과 수세를 보인다. 환경에 적응을 했기 때문에 병충해에 견디는 힘도 강하고 여름과 겨울에 대한 적응력도 커진다. 라벤더의 내한성은 -5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람이다. 겨울철 시린 북풍을 비닐 등으로 잘 막아준다면 그 이하의 온도에서도 월동 할 수 있다. 실제로 야외 비닐 하우스(바람만 막아주는)에서 -18도 까지 견딘 사례도 있다. 


왼쪽이 2차로 정식한 잉글리쉬 라벤더. 오른쪽이 1차로 정식 했던 트루 라벤더. 같은 잉글리쉬 라벤더인데 잎 모양이 다르다. 물론 잉글리쉬 라벤더도 종류가 굉장히 많으니 모양이 약간 다를 수도 있겠지만. 2차 정식한 잉글리쉬 라벤더라 너무 통통하다. 파종으로 키울 경우 교잡이 많이 된다고 하는데 그런건가? 이건 조금 더 키워 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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