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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드라이플라워의 여왕 천일홍 키우기 /천일홍 파종/파종 후 3일만에 발아

by ▽_ 2019. 6. 3.

천일홍은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계기는 작년. 드라이플라워를 만들어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에 드라이플라워에 적합한 꽃이 뭐가 있는지 찾아 보다가 천일홍이라는 꽃을 알게 되었다. 생화도 예쁘지만 드라이플라워로 만들어도 생화일때의 느낌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 꽃. 그래서 오래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꽃. 

'천일홍을 심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작년 밭에 버려진? 빈 타이어 안쪽에 흙을 채우고 천일홍 씨를 탈탈 털어 넣었다. 어떻게 자라는지도 모르고 그냥 생각나면 물을 주었는데 정말 고맙게도 잘 자라주었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잔뜩 말린 천일홍은 드라이플라워의 주 재료가 되어 주었다. 그래서 올해도 한껏 기대하며 파종을 하였다. 

  • 재배 작물 : 천일홍(적색, 자주색 2종)
  • 파종 일시 : 2019.05.11
  • 발아 일시 : 2019.05.14

드라이플라워의 여왕 천일홍 키우기 /천일홍 파종/파종 후 3일만에 발아


천일홍은 무성한 잎 사이 사이 꽃 봉오리가 올라와 자주색, 분홍색, 빨간색 등의 꽃을 피우는데 꽃 모양이 둥글고 귀엽다. 꽃 안을 자세히 보면 노란색의 별이 들이 있다. 별을 담은 꽃. 이번에 천일홍이 꽃을 피우면 꼭 예쁘게 사진을 남겨야겠다. 작년에 그렇게 많이 천일홍을 수확 하면서도 제대로 된 사진 하나 남겨 놓지 못했으니 ㅜ


이번에는 두 종류의 천일홍을 심었다. 포트에는 자주색의 천일홍. 원래는 씨앗이 많았는데 씨앗공을 만든다고 잔뜩 써버리고 밭에 던져 놔서 남은 씨앗을 심어 주었다. 그러고 보니 여기 저기 뿌린 꽃씨가 싹이 나는건지, 원래 밭 흙속에 숨어 있언 풀싹이 나는 건지 요즘 밭 곳곳에 정말 다양한 풀들이 나고 있다. 

천일홍 정보 

  • 비름과의 한해살이풀
  • 꽃말 : 영원이 변치 않는 애정
  • 햇빛 : 양지
  • 발아 온도 : 22~24도/광발아 종자이기 때문에 깊게 심지 않는다. 
  • 발아 후 건조하게 키우며 습할 경우 입고병에 걸리기 쉽다. 
  • 개화 한 후 늦서리가 올때까지 꽃을 보여준다. 
  • 활용 : 절화 후 드라이 플라워로 이용 가능하며 은은한 색이 나는 꽃차로도 활용 가능하다. 

천일홍을 파종했는데 원래 씨앗에 솜털이 붙어 있는 종은 솜털을 제거한 후 파종하는 것이 좋은데 그냥 파종 했다. 운이 좋았는지 파종한 다음날 비가 왔고 파종한지 3일만에 발아 하였다. 밭에 흩뿌려진 씨앗은 당최 어디갔는지 모르겠는데 포트에 심은것들이 잘 발아해서 다행이다. 

파종 시 주의해야 할 것

  • 천일홍의 씨앗은 솜털로 덮여 있다. 솜털을 제거 하지 않으면 솜털이 물 흡수 하는 것을 방해 해 발아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 파종 전 손으로 비벼 솜털을 제거하거나 물에 침종하고 수분을 충분히 머금게 한 후 파종한다. 천일홍뿐 아니라 솜털로 덮여있는 씨앗들 대부분은 털을 제거한 후 파종해야 발아율이 높아진다. 

자주색 천일홍씨앗이 적은 것 같아서 모종상에서 붉은색 천일홍을 하나 더 구입 하였다. 밭에 또 뿌리고 싶은 마음이 불쑥 나왔지만 이미 밭에 뿌려진 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씨앗들이 생각났다. 복토를 하지 않아서 새가 먹어 버린 것같기도 하다. 그래서 플라스틱 상자에 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신문지로 바닥과 옆을 막은 후 흙을 채워 주었다. 깨끗한 상토로만 채우고 싶었지만 흙이 모자라 밭흙을 채웠다. 흙속에 풀씨들도 함께 발아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천일홍을 드라이플라워로만 활용했는데 천일홍을 꽃차로 만들면 은은한 향과 색이 매력적인 꽃차가 된다고 한다. 꽃이 피면 일부는 드라이플라워로 활용하고 일부는 잘 말려서 꽃차를 만들어 봐야겠다. 사실 올해 들어 화분에 식물을 키우는게 싫어서 왠만하면 다 노지파종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천일홍을 플라스틱 상자에 파종하게 되서 살짝 걱정된다. 뿌리가 내리기에 너무 얕은건 아닌지. 흙이 너무 금방 마르게 되는건 아닐지 등등. 천일홍을 심은 상자는 전에 리폼 해 두었던 외발 수레위에 올려 놓았다. 꽃이 피면 아름다운 그림이 나올 것 같다. 

[리폼]외발 수레 되살리기 - 포스팅 바로가기

 

[리폼]외발 수레 되살리기

밭에 몇년째 방치 되어 있는 외발수레가 있다. 집을 비운 몇년동안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한쪽 다리가 삭아 부러진 것이다. 나중에 버려야지 하고 계속 미루다 보니 또 1년, 2년이 금새 지나갔다. 본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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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홍 꽃차

효능  

  • 기침을 멈추게 하고 혈액 순환에 좋으면 기분을 좋게 해준다. 
  • 신경안정에 도움이 되며 콜레스테롤 분해 작용을 한다. 

꽃차 만드는법

  • 활짝 개화한 꽃 보다는 작은 꽃들이 꽃차에 적합하며 꽃대를 바짝 잘라 손질한다. 
  • 중간 불로 팬을 달군 후 불을 끈 후 종이 호일을 올린 팬에 준비한 꽃을 올려준다. 
  • 꽃이 따뜻해지면 전체적으로 한번 뒤집어 주며 팬이 식으면 꽃을 내린 후 다시 팬을 달군다.
  • 위의 과정을 5회 이상 반복하고 마지막에는 종이 호일을 제거 한 후 덖어가며 수분을 날린다. 
  • 꽃이 적당히 마르면 마지막은 고온에서 덖어주어 마무리 한다. 

플라스틱 상자에 파종한 씨앗도 3일만에 발아 하였다. 아침에 물을 주면 점심도 되지 않아 흙이 건조해지기 시작해 걱정 했는데 다행이 파종 한 후 이틀간 비가 와서 바로 발아 한 듯 하다. 한여름이 오기 전에 천일홍 흰색 씨를 구입하면 심어보고 싶다. 올 가을에 씨앗도 채종해야 하고.. 할일이 많다. 이제 갓 싹이 핀 천일홍을 보면서 너무 앞일을 계획한다. 


작년 집에서 기른 천일홍. 목화, 유칼립투스를 이용해 만든 드라이플라워

작년에 타이어 안에다 뿌린 천일홍이 잘 자라 주어 드라이플라워로 만들어 선물을 많이 했다. 집에서 식물을 키우면 소소하게 좋은 점이 참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예쁜 선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도 천일홍이 잘 자라주면 좋을텐데. 조만간 흰색 천일홍을 구해서 심어봐야겠다. 천일홍 꽃밭을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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