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엄마가 백합 구근을 많이 사와서 심었는데 왜 안나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작년부터 백합을 심었다고 추정되는 그 자리에서 꽃이 피어 올랐다. 꽃이며 채소며 식물키우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전이라 그저 '엄마가 말한 백합인가보네'라고만 생각 하고 넘겼다. 그 꽃이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 주었다. 따로 돌봐주지 않아도 스스로 겨울을 나고 자신의 계절이 되어 다시 꽃을 피워 낸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상사화 개화 / 상사화 옮겨심는 시기 / 상사화 꽃말 / 상사화 키우기
올봄에 백합 모종을 구입해 심었다. 물론 꽃을 좋아하는 엄마가 구매한 것인데 내가 텃밭을 한다고 하니까 예쁘고 향기 강한 백합 분홍 백합 1주와 향기는 없지만 화려한 노란 백합 1주 이렇게 선물 해 주셨다. 그냥 지나가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내 밭에 키우고 보다보니 백합의 잎이 많다는 것, 백합도 향기가 안 날 수 있다는 것 등을 알게 되었다.
'이번엔 분홍 백합이 생기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꽃을 찬찬히 보고 있는데 응? 잎이 하나도 없다. 내가 봤던 백합은 층층히 잎이 났는데 이 분홍이는 잎 하나 없이 매끈하였다. 꽃은 꼭 백합 모양을 하고 있어서는 말이다. 여기저기 물어본 끝에 이 꽃이 백합이 아니라 상사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봄-초여름에 피는 백합과 다르게 늦여름에 개화하는 상사화.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상사화라는 이름을 갖게 된 꽃이였다.
상사화(Lycoris squamigera) 정보
- 수선화과 여러해살이
- 원산지 : 한국 / 동아시아
- 2~3월쯤 잎이 올라온 후 잎이 지고 여름에 꽃대를 올린 후 8월~9월에 꽃을 피운다.
- 직광보다는 반양지/반그늘(살짝 그늘 진 곳)을 좋아한다.
- 백양꽃, 진노랑 상사화를 제외하고는 열매를 맺지 않는다.
- 식재 후 3~4년간은 구근을 캐지 않고 계속 재배하는 것이 좋다.
- 일반적으로 구근식물들은 구근을 깊게 심지만 상사화는 구근을 얕게 심어 준다.
이제 막 꽃이 피려는 상사화이다. 원래는 대문 밖에서 키우고 있었지만 이참에 정원(텃밭)으로 옮겨 심어 주었다. 전에는 찾으려고 해도 어디 심었는지 몰라 고민이였는데 한꺼번에 이렇게 나와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상사화 옮겨 심을 때 주의 해야 할 점
- 상사화는 키울때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을만큼 건조, 추위, 습함 등에 강한 식물이지만 이식 기간이 매우 짧다. 잎이 나올 때 혹은 잎이 지고 나서 이식 및 분주를 하는게 좋으며 이 시기가 아닐 때 옮겨심으면 꽃이 피지 않을 수 있다.
- 구근을 심을 때 일반적으로 다른 구근들은 깊게 싶지만 상사화는 구근이 살짝 보이게 심는 것이 좋다. 상사화의 구근을 깊게 묻으면 개화를 하기보다는 자구를 늘려 번식만 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화분에 심는 경우에는 구근의 2/3이 보이게 심는 것이 좋다.
'일단 옮겨 심자!'라는 마음이 강하기도 했고 따로 이식시기가 있는 식물인지 몰라 꽃이 핀채로 옮겨 심어 주었다. 잎이 있는 시기가 아니면 다음해 꽃을 피우지 않기도 한다는데 지켜 봐야겠다.
통풍이 필요한 식물
병해충이 별로 없는 식물이기는 하지만 가끔 응애/근부병/반점병의 피해가 발생한다. 이는 바람이 잘 통하는 노지에서 재배할 경우이며 바람이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키울 경우에는 병충해가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상사화의 꽃말은 그리움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꽃잎 끝에 파랗게 그리움이 물든 것 같다. 꽃은 오래 피지 않고 금방 진다. 이번에 핀 상사화꽃도 마지막 꽃이 질때까지 약 10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예쁜 꽃들은 오래 오래 피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내년 화단에서 백합들이 꽃을 피워 낼 쯤 상사화는 길고 둥근 잎을 낼 것이다. 물론 이식 시기가 아닌 때에 옮겨 심어 주어 내년에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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