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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페퍼민트 파종부터 수확까지 / 페퍼민트 활용 / 페퍼민트 차 만들기 / 키우기 쉬운 허브 / 페퍼민트 번식력

by ▽_ 2019. 9. 4.

4월 파종의 계절에 '제발 쭉쭉 번식해라'라는 염원을 담아 페퍼민트를 파종 하였다. 씨앗이 굉장히 작기 때문에 발아는 제대로 할지, 또 제대로 자라서 밭에 정식할 만큼은 클런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다. 식물들은 언제나 나의 생각보다 강했고 신기했기 때문에 의심은 버리고 파종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달, 감감무소식이던 페퍼민트가 발아하였고 지금 페퍼민트를 수확 해 차로 덖을때까지 키우게 되었다.

 

  • 재배 작물 : 페퍼민트
  • 파종 일시 : 2019.03.21
  • 발아 일시 : 2019.04.22
  • 정식 일시 : 1차 - 2019.05.11 / 2차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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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 발아/허브키우기/향기좋은 허브/키우기 좋은 허브/페퍼민트 효능

허브를 심을 때 빼 놓을 수 없는 페퍼민트. 진정 효과가 있으면서도 기분을 상쾌해 주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민트류가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페퍼민트가 제일 유명하다. 소화제부터 구취 제거,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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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 파종부터 수확까지 / 페퍼민트 활용 / 페퍼민트 차 만들기 / 

 키우기 쉬운 허브 / 페퍼민트 번식력


노지에 옮겨 심을 때만 하더라도 여리여리해 보여서 '잡초에 치여 죽으면 어떻게 하지?'라고 걱정에 걱정을 했는데 이제는 한쪽 구역을 다 채울 만큼 번식했다. 조금씩 조금씩 커 가는가 싶더니 장마가 지나간 뒤 세력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현재 허브 구역에서 단연 1등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에 레몬밤이 바짝 뒤쫒고 있다. 

 

페퍼민트 정보

  • 꿀풀과 다년생
  • 원산지 : 지중해 유럽
  • 햇빛 : 반양지로 직광보다는 일부 그늘 지고 선선한 곳을 선호한다. 
  • 내한성 : 강함(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 번식 : 파종 / 삽목  
  • 화분에서 키울 경우 뿌리가 금방 차기 때문에 분갈이를 자주 해 주어야 한다. 큰화분으로 분갈이를 하고 싶지 않다면 뿌리 정리와 가지치기를 해 준다. 
  • 민트류의 식물들은 교잡이 되기 쉬우므로 서로 가까이에서 기르지 않는다. 

 

페퍼민트 노지정식 / 페퍼민트 정보 -  포스팅 바로가기

 

페퍼민트 노지정식/페퍼민트 키우기 / 페퍼민트 탈취제 / 페퍼민트 노지월동

텃밭에 허브 구역을 만들기로 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은 로즈마리, 라벤더 그리고 페퍼민트였다. 로즈마리와 라벤더는 드라이플라워 및 방향제 재료로 사용하고 싶어서, 그리고 페퍼민트는 차로 마시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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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는 향이 강해 벌레들이 싫어 한다고 하지만 역시 향이 강해도 다 먹고 사는 벌레들이 있나보다. 야들야들한 쌈채소보다는 덜 하지만 중간 중간 벌레들의 포식의 흔적이 있다. 흙속에 잡초도 많고 벌레도 많아 1차 정식한 페퍼민트는 대부분 사라졌고 1개가 노지 정식 할 때 모습 거의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것도 잎이 뜯긴 채로. 물론 본잎이 나온 후 얼마 안되었을 때 정식해서 그런 것 일수도 있다. 그래서 두번째 정식할 때는 덩치를 좀 키우고 심었더니 잘 적응하고 자라주었다. 


키우는 도중 중간 중간 잎을 따 주었다. 말리거나 태워서 방향제로 쓰기도 했다. 그리고 장마 전에는 통풍이 잘 되게 해주기 위해 줄기 아랫잎들을 모두 따 주었고 큰 줄기 몇개를 잘라냈다. 잎들은 물에 띄워 페퍼민트 물로 바로 마실 수 있다. 잘라낸 줄기들은 그냥 버리기 아까워 줄기에 붙은 아랫 잎들을 정리하고 작은 화분의 흙에 꽂아 두었다. 이른바 삽목. 번식의 제왕답게 얼마 가지 않아 작은 화분에 페퍼민트는 뿌리를 내렸고 새로운 잎도 내며 자랐다. 

[참고]페퍼민트 삽목 방법 - 포스팅 바로가기

 

페퍼민트 키우기 / 페퍼민트 삽목 / 페퍼민트 노지 정식/번식력 좋은 허브

허브를 키우고 있다. 밭 한쪽에 풍성한 허브 밭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올 봄 여러가지 허브 씨앗을 심었다. 모종을 구입 한 것도 있다. 약 5개월이 지난 현재 그 목표 달성의 일등 공신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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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페퍼민트는 2차로 정식 해 준것이 자란 것이고 왼쪽 위에 있는 페퍼민트는 얼마 전 삽목으로 키운 페퍼민트를 정식 해 준 것이다. 확실히 번식 시키기에는 삽목만큼 빠른게 없다. 이대로만 자라 준다면 내년에는 다시 파종해 주지 않아도 비탈길이 잡초 대신 페퍼민트로 덮이게 되지 않을까? 


정말 말로만 듣던 엄청난 번식력이다. 어떻게 이렇게 마디 마디마다 줄기가 올라올 수 있을까? 페퍼민트는 노지월동도 되는데다 생명력이 강하고 정말 번식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의 자리를 침범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페퍼민트 자리를 제한 하거나 화분에 심어 주는 것이 좋다. 물론 나는 무한정 번식하며 비탈길을 덮어 주길 바라기 때문에 그냥 놔두기로 하였다. (저거 하나만 끊어서 거기에 달린 줄기를 잘라 삽목하면 최소 12개의 페퍼민트를 키울 수 있다)


[좌] 통풍을 위해 아랫잎을 정리 해 준 모습 / [우] 정리 후 휑해보이는 페퍼민트

곧 또 비소식이 있어서 페퍼민트를 조금 정리 해 주기로 했다. 사랑하는 식물일수록 가지치기를 아끼지 말아야 잘 자란다는걸 배우고 있는 요즘이기 때문에 잎이 많이 달린 줄기 위주로 잘라 주었다. 이번에는 삽목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 페퍼민트를 활용 할 예정이다. 


잎만 모아 온 페퍼민트를 잘 씻은 후 후라이팬에 덖어 주었다. 잎을 덖을때에는 물기를 닦은 팬에 약한 불로 잎들을  볶듯이 익혀 준다. 덖은 후 식힐 때에 손으로 비벼 주며 잎을 만다. 덖고 식히고 말고 이 과정을 보통 3번 이상 해 주어야  잎이 제대로 마른다.

양이 꽤 된다고 생각 했는데 3번때 덖을 때부터는 양이 반의 반토막이 되었다. 심지어 볶고 있는 나무주걱 머리보다도 적었다. 덖는게 꽤 손이 많이 가는데.. 이 양을 얻으려고 내가 이고생을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세번 덖어내고 있으니 양이 적더라도 마무리는 지어야 했다. 


덖어 낸 페퍼민트 잎을 소분하여 넣어보니 딱 3번 마실 수 있는 양이 나왔다. 처음으로 덖어본 차인데 나름 그럴싸했다. 차를 덖을때는 잎의 양을 한바구니 정도는 꽉 채워야 병 하나 채울 양이 나오려나보다. 아마 그건 내년 쯤 할 수 있을것 같다. 


페퍼민트 차를 좋아해서 키우게 된 페퍼민트인데 적은 양이지만 파종부터 해서 언제 이렇게 수확할때까지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작년 겨울 '텃밭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씨앗을 파종할 수 있는 봄을 기다릴 때는 시간이 그렇게 안가더니 정신없이 파종했던 봄이 지나가고 어느새 여름도 끝자락이다. 텃밭 1년차인 주제에 또 그새 가을 농사를 준비 하겠다고 쌈채소를 파종하고 꽃씨를 뿌려 놓았다.  다양한 식물을 키우면서 분명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하였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풍성한 경험을 하게 되길. 그리고 내년의 텃밭을 잘 준비하길 페퍼민트 차를 마시면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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