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난 후 봄에 파종했던 쌈채소들을 정리하고 여름상추를 비롯해 루꼴라, 청겨자 등 몇가지 쌈채소를 파종하였다. 새로 심은 쌈채소들이 자라 노지 정식을 해 주었는데 그로부터 얼마 후 다양한 종류의 상추 씨앗을 받게 되었다. 내년 봄까지 기다리기엔 인내심이 부족하여 종류별로 2립씩만 파종하기로 하였다. 2종씩만 하더라도 기존 여름상추 포기에 총 17포기가 되는것이라 지난 봄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상추를 심게 되었지만 일단 맛은 봐야 하기 때문에 파종을 진행하였다.
- 재배 작물 : 상추 (6종)
- 파종 일시 : 2019.08.21 / 2019.08.23(흑알로에)
- 파종형태 : 포트파종 : 휴지심 파종
- 발아 일시 : 2019.08.26(모두 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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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상추 파종하기 / 여름에 심는 상추 종류 /
상추 6종 비교 / 파종 5일만에 모두 발아
상추 씨앗이 이렇게 골고루 생기게 될 줄은 몰랐다. 2~3가지 정도만 되어도 그냥 심어볼텐데 나에겐 익숙하지 않은 상추들도 있어서 상추들이 어떻게 다른지 찾아보았다. 올해 골고루 먹어보고 내년에는 맛있는 상추 2~3개만 골라서 집중 파종해 주어야지.
1 . 꽃상추
- 잎의 색이 선명하다
- 내한성이 강하다
- 비교적 추대가 안정되어 있어 장기간 수확이 가능하다
- 고온에서는 꽃대가 빨리 올라온다
2. 적상추
- 붉은 색을 띈 상추로 잎이 두껍다.
- 약간의 쓴 맛이 있다.
- 상추 고유의 쌉쌀한 맛과 풍미가 청상추보다 높아 사람들이 더 선호한다.
- 늦봄과 여름철에는 안토시아닌의 발현이 현저히 떨어진다. (봄, 가을재배 추천)
3. 청상추
- 꽃대 발아가 적상추보다 늦기 때문에 여름재배에 좋다.
- 전체적으로 연녹색의 잎을 가지고 있다.
- 적상추보다 쓴 맛이 덜하다.
4. 담배상추
- 잎 모양이 길쭉하고 담배모양을 닮아 담배상추라는 이름이 붙었다.
- 일반상추보다 아삭한 맛이 뛰어나다고 한다.(나중에 먹을 때 비교 해 봐야겠다.)
- 잎사귀가 두툼한 편이다.
5. 흑로메인
- 잎 색이 진녹색이여서 흑로메인이라고 부른다.
- 추대가 늦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여름에 재배하기 좋다.
- 배추와 비슷하게 결구형으로 자란다.
- 쓴맛이 적고 아삭한 식감으로 인기가 많다.
상추의 93% 는 수분이라고 한다. 이 외에 단백질, 당질, 칼슘, 인, 나트륨 칼륨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푸하다. 상추의 종류에 따라 모양과 식감, 쓴맛의 고저, 그리고 추대의 시기까지 다양한 상추를 이렇게 한번에 키우게 될 줄은 몰랐다. 그야말로 운이 좋다고 하는 수 밖에.
상추(Lettuce) 재배 정보
- 국화과 일년생
- 발아 적온 15~20도
- 서늘한 기후에서 생장이 잘되는 호냉성 채소로 더위에 약하다.
- 생육기간 중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쓴맛이 증가한다.
- 햇빛 : 양지 - 반양지/재배에 일장 조건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 잎상추는 포기로 수확하는 포기상추와 잎을 한 장씩 따는 치마상추로 나뉘며 잎 색깔에 따라 적상추와 청상추로 나뉜다.
- 연작할 경우 병충해가 발생하기 쉽다.
- 포기 사이를 넓게 하여 통풍이 잘 되게 해주어야 한다.
- 비타민C가 풍부하며 알칼리성 채소이기 때문에 육류와 곁들여 먹으면 좋다.
- 진통효과가 있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졸음이 오며 락투신 성분으로 씁쓸한 맛이 나기도 한다.
상추는 광발아 종자이기 때문에 따로 복토를 하지 않았다. 그저 흙에 살짝 올린다는 느낌으로 파종 해 주었다. 며칠만 지나면 뿌리가 나오고 그 뿌리가 알아서 흙을 찾아 들어 갈 것이다. 그나저나 혼자서 상추 17포기를 먹으려면 요리법을 좀 개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구장창 샐러드만 해 먹을수는 없으니 말이다.
올 하반기는 상추를 골고루 먹으라는 신의 계시인지 파종한 다음날 씨앗뱅크에서 씨앗을 받았는데 신청한 씨앗 외에 서비스로 받은 씨앗이 상추였다. 가지고 있는 상추와는 또 다른 종. 이왕 이렇게 상추 심은거 서로 비교해보면서 먹기 위해 재빠르게 파종해 주었다.
6. 흑알로에 상추
- 잎이 알로에 형태인 상추이다. / 잎이 길면서 바늘형으로 퍼진다.
- 엽색은 어둡고 엽육이 두툼하여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
- 추대가 빠른 품종으로 여름보다는 이른 봄이나 가을에 재배하기 좋은 상추이다.
흑알로에를 파종한 당일의 사진이다. 파종한지 이틀만에 청상추는 이미 뿌리가 나왔다. 그리고 다른 상추 역시 뿌리가 조금씩 나올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확실히 봄 파종 보다 발아가 빠르다. 상추는 호냉성 작물이기 때문에 가을이 깊어 질수록 더 잘 자라게 될 것이다. 고온이면 상추에 쓴맛이 강해지는데 이제는 점점 시원해 질 것이니 상추의 맛도 더 좋아지겠지.
파종 5일째. 같은 날에 파종한 돌산 갓까지 모두 발아하였다. (맨 아래 왼쪽은 라벤더이다.) 상추 중에서는 제일 먼저 발아한 청상추의 싹이 역시 가장 크다. 현재로선 다 비슷 비슷하게 생겨서 아직 별로 감흥이 없다. 어느정도 자라야 '아 이 상추는 이렇게 생겼구나'할 것 같다.
돌산갓 파종시기 / 돌산 갓 키우기 / 늦여름에 심는 채소 추천 / 갓 효능/돌산 갓 발아 - 포스팅 바로가기
상추는 발아율이 100%이다. 한포트에 딱 2립씩 파종했는데 모두 발아 하였고 아직 떡잎이 안보이는 상추는 (자세히 보면) 뿌리를 땅 속으로 박고 있는 중이다. 제법 상추 모양 티가 나는 본잎이 나오면 정식을 해 줄 예정이다.
계절의 변화를 이렇게 몸으로 느끼기는 처음이다. 항상 한 계절이 깊어 지고 나서야 '아 계절이 바뀌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식물들을 키우면서 해가 짧아졌다 길어지는 것, 뜨거웠던 공기가 선선해 지는 것을 금방 느낀다. 이런 변화가 참 감사하다. 아직 여름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닌데 날은 점점 시원해져 가고 나는 벌써 겨울을 어떤 식물과 어떻게 보낼지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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