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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알로카시아 2차 수술/ 알로카시아 무름병 처치 후 2주 경과 / 수술 후 새 잎이 난 알로카시아

by ▽_ 2019. 10. 1.

알로카시아. 애증의 식물. 조금 잘 자란다 싶으면 어느새 물러있고 너무 잘라내 걱정된다 싶으면 어느새 새 잎을 내고 있는 식물. 나혼자 알로카시아랑 밀당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 들여 온 알로카시아는 우리집에서 참 다이나믹하게 지내고 있다. 냉해 - 무름병 2연타로 풍성했던 알로카시아를 계속 잎 1장 남기고 잘라 내었는데 이번에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 두달만에 무름병이 또 찾아왔다. 하. 더이상 뭘 잘라야 하나. 뿌리 다 자르고 그나마 하나 있는 잎도 정리 해야 하는건가 싶었다. 

[참고]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알로카시아 / 여름철 키우기 쉬운 식물알로카시아 키울때 주의할 점 - 포스팅 바로가기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알로카시아 / 여름철 키우기 쉬운 식물/알로카시아키우기 / 알로카시아 무름병 / 알로카시아 키울때 주의할 점

작년에 식물에 대해 하나도 모르면서 은근슬쩍 집으로 들여온 식물이 생각보다 많다. 근처에 저렴한 식물판매장을 알게 되면서 무모한 도전이 시작 된 듯 하다. 왠지 식물 고수들만 키울 것 같은 식물,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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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카시아 2차 수술/ 알로카시아 무름병 처치 후 2주 경과 / 

수술 후 새 잎이 난 알로카시아 


알로카시아가 달랑 한잎 남았는데 무른 뿌리를 다 잘라 냈음에도 불구하고 잎이 노란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노랗게 변하다가 시든 부분의 잎을 잘라 주었는데 점차 잎 전체로 퍼져 가고 있었다. 더이상 만져서 확인해 볼 뿌리도 없어 흙을 살펴 보았는데 이상하게 며칠째 물이 잘 마르지 않았다. '아, 또 과습인가.. 그래서 또 무름병인가'싶어 알로카시아를 다시 꺼내 보았더니 역시 얼마 남지 않은 뿌리의 아래부분이 물러 썩어가고 있었다. 

[참고]알로카시아 무름병 해결하기 / 알로카시아 문제 / 알로카시아 키우기  - 포스팅 바로가기

 

알로카시아 무름병 해결하기 / 알로카시아 문제 / 알로카시아 키우기 / 실내 인테리어 식물/알로카시아 테이블 장식

한달 전만 해도 알로카시아가 잘 자라고 있었다. 지난 겨울 냉해를 입어 잎이 달랑 한장 남았음에도 꿋꿋이 버티다가 올 여름부터 새로운 잎을 빠른 속도로 내고 있었다. 그렇게 새로 난 잎이 벌써 4장. 기특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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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1차 수술을 할때에서 상당부분을 잘라냈다. 거의 전체 뿌리 덩이의 4/5정도. 뿌리덩이를 많이 잘라냈기에 잘 자라던 잎들도 같이 잘라 주었다. 뿌리가 제대로 있지 않은데 잎만 많으면 왠지 뿌리가 자라는데 부담이 될것 같아서였다. 그랬는데.. 채 2달도 안되어 다시 2차 수술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물을 자주 준것도 아니고 두어번 준게 전부인데 도대체 알로카시아는 얼마나 건조하게 키워야 하는 건지... 이제는 정말 알로카시아의 뿌리 덩이가 얼마 남지 않게 되었다. 더이상 잘라 낼 뿌리가 없을 정도로 말이다. 

알로카시아 TMI

알로카시아의 학명은 Alocasia macrorrhizos 인데 마크로리주스는 '큰뿌리'라는 라틴어의 접미사이다. 학명을 들여다 보면 그 식물의 특징을 알 수 있는데 알로카시아의 학명으로 보면 알로카시아는 큰 뿌리를 가지고 있는 식물이다. 뿌리덩이(귀경)을 가지고 있는 식물들은 대체로 이런 비슷한 학명이 붙는다. 하지만 우리집 알로카시아는 '작은뿌리'식물이 되었다...ㅜ

 

 

 

 


2차 수술을 하면서 포트도 10cm짜리로 바꾸어 주었다. 뿌리 크기에 맞게. 한때는 우리 집에서 가장 큰 화분에 있었던 알로카시아인데 이제는 제일 작은 화분에서 살게 되었다. ㅜ 미안하다. 뿌리 크기에 비해 화분이 크면 흙만 가득 차 뿌리의 통풍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식물 뿌리의 크기에 맞추어 화분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이번에 수술하면서 한장 남은 잎도 잘라 주었다. 너무 아랫쪽을 자르지 않고 새로운 잎이 나올 자리를 남겨 두고 잘라냈다. 잎이 하나도 없고 뿌리 덩이도 거의 없는 알로카시아가 되었는데 아무리 생명력이 강하더라도 이번에는 좀 ..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알로카시아 화분 변천사

알로카시아 수난사(feat. 우리 집)

우리집에서 알로카시아는 정말 극적으로 자랐다. 작년에 알로카시아를 한포트 들여와 키우기 시작했는데 우리집에서 제일 큰 화분에 심어 주었다. 화분이 크고 무거워 혼자서는 들기도 힘들 정도였다. 여름 - 가을 동안 잘 자라다가 겨울에 너무 추운곳에 두어 냉해를 입었다. 잎이 모두 얼어버려 그중에 그나마 멀쩡한 잎 한개만 남기고 모두 잘라 주었다. 그렇게 잎사귀 하나로 버티며 겨울을 난 알로카시아는 날이 풀리자 새로운 잎들을 내며 폭풍성장을 하였다. '이제 살았다.' 싶었을때 쯤 무름병이 찾아왔다. 다시 잎 한장만 남기고 다른 잎들을 모두 정리 해 주었고 뿌리도 반 이상 잘리게 되면서 조금 작은 화분으로 옮겨 심게 되었다. 그나마 전보다 가벼워 원하는 장소로 얼마든지 들고 옮길 수 있었다. 언제쯤 잘 자라려나 싶었는데 또다시 찾아온 무름병. 이번에는 뿌리의 대부분과 그나마 있던 한장의 잎도 잘라 주었다. 포트도 제일 작은 10cm포트. 제일 넓은 집에 살던 부잣집 도련님이 작은 쪽방에 살게 된 것이다. 


2차 수술 후 2주 경과

2차 수술 후 2주가 경과 했는데 잎이 나왔다. 짧고 작은 잎. 그동안은 실내에서 키워서 새로운 잎이 나와도 길게 뻗어 나오곤 했는데 밝은 곳으로 화분을 옮겼더니 이번에는 정말 앙증맞게 잎이 나왔다. 새로운 잎이 나오기 전까지 화분에 줄기 하나만 덩그라니 꽂혀 있어서 보는 사람마다 도대체 이게 뭐냐며 물어 봤었는데 말이다. 그나저나 알로카시아의 생명력은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뿌리가 거의 다 잘렸는데도 살아나는거지..


그리고 또 다시 일주일 경과

일주일이 지난 사이에 말렸던 잎이 펴졌다. 뿌리도 작고 줄기도 짧아서인지 여태껏 나왔던 알로카시아 잎중에서 가장 작은 잎이 나왔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살아 줘서 정말 다행이다. 이제 가을이니 더이상 새로운 잎을 내기보다는 당분간 이 상태로 있을 것 같다. 이러다 올 겨울도 또 잎사귀 달랑 한장 달고 보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우리집 알로카시아는 언제 풍성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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