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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 첫번째 텃밭(~2019)

화장실에 식물 두기 - 스킨답서스, 아이비, 싱고니움, 테이블야자, 홍콩야자 / 화장실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 음지식물 추천

by ▽_ 2019. 10. 3.

습하고 빛도 거의 들어 오지 않으며 가끔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화장실에 식물을 두고 싶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식물들은 빛이 필요한데다가 습한 환경에서는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화장실에 식물을 두겠다'라는 생각은 그저 머릿속에만 두고 있었다. 특별히 '화장실에 둘 식물을 골라야지' 라고 생각하며 식물을 고른 것은 아니였다. 잎이 예뻐서, 공기 정화 식물이니까, 키우기 쉬워서 선택한 식물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 가운데 일명 '음지식물'이라는 아이들도 제법 키우게 되었다. 이렇게 하나 둘 들이다 보니 화장실에서 키울만한 식물의 구색이 갖추어 지게 되었다. 

재배 작물 : 스킨답서스, 싱고니움, 테이블야자, 홍콩야자, 아이비


 화장실에 식물 두기 - 스킨답서스, 아이비, 싱고니움, 테이블야자, 홍콩야자 /

화장실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 음지식물 추천


우리집 화장실은 이른 오전을 제외하면 대부분 이런 상태이다. 해가 가장 많이 들어 오는 시간은 해가 뜨는 시간. 그래서 화장실에서 식물을 키운다는 생각을 감히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공기 정화식물로 키우던 아이들 중 몇가지가 빛이 적은 곳에서도 잘 자란다고 하여 드디어 '화장실에 식물 두기'를 실행 할 수 있었다. 

 

 


첫번째 식물, 아이비

음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 첫번째는 아이비이다. 겨울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는 막 잘라 물이나 흙에 꽂아 두어도 번식을 잘 하는 식물. 아이비는 벤젠과 포름 알데히드, 그리고 트리크로로에틸렌 제거에 효과적이다. 오래된 냄새와 습기를 빨아 들이기 때문에 습한 공간인 화장실, 소파, 커텐 등의 페브릭 가구가 놓인 거실에서 키우면 좋은 식물이다. 고온 건조에는 약하지만 습한 환경, 적은 빛에서도 적응해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화장실에 둘 첫번째 식물로 결정 하였다.

아이비 화분은 지난 여름에 하나 들여 왔는데 그 중 일부를 잘라 물꽂이 해 주었다. 화장실에 둘 식물들은 전부 수경재배로 키울 예정이다. 우리집의 화장실은 굉장히 습하기 때문에 흙이 있는 화분을 두면 왠지 여러모로 (곰팡이나 다른 벌레나..) 좋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아이비 키우기 / 실내 공기 정화 식물 /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 음지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아이비가 죽는이유 - 포스팅 바로가기

 

아이비 키우기 / 실내 공기 정화 식물 /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 음지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아이비가 죽는이유

지난주 아이비를 들여왔다. 키우기도 쉽고 번식도 쉽고 무엇보다 공기정화식물이라고 하기 때문이였다. 물론 포트 1개로 얼마나 정화가 되겠냐만은. 포부가 큰 게으른 농부는 아이비를 열심히 번식시켜 집 안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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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식물, 스킨답서스

스킨답서스는 햇빛이 부족한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공기 정화식물로 유명하다. 최근 스킨답서스를 분갈이 겸 포기나누기를 하면서 일부를 떼어 병에 물꽂이 해 두었다. 공기 정화 식물 중에 가장 최근에 구입한 스킨답서스는 처음부터 화장실과 거실에서 키울것을 염두해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킨답서스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벤젠, 크실렌, 일산화탄소 제거에 효과적인 식물이라 화장실 뿐 아니라 침실, 일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주방에서 키우면 좋은 식물이다. 스킨답서스는 과습과 온도 (생육적온 15~20도)만 주의하면 키우기 쉬운 식물인데 우리 집 화장실에서 문제 되는 부분은 바로 온도이다. 화장실 창문이 바로 밖 마당으로 나 있기 때문에 스킨답서스가 겨울을 보내기엔 조금 추울것 같긴 한데 이는 조금 더 지켜 봐야겠다. 건조한 겨울철에는 잎 주위에 분무를 하여 공중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은데 화장실은 언제나 공중습도가 높기 때문에 이점에서는 안심이 된다.  

스킨답서스 구입 / 스킨답서스 정보 / 스킨답서스 잎 상태 확인하기 / 키우기 좋은 공기 정화식물 - 포스팅 바로가기

 

스킨답서스 구입 / 스킨답서스 정보 / 스킨답서스 잎 상태 확인하기 / 키우기 좋은 공기 정화식물

본래 공기정화식물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우리집에 하나 둘 씩 공기 정화식물이 들어오고 있다. 아, 생각해보니 아산 세계 꽃 박물원에서 모종을 구입한게 시작이였던 것 같다. 그 곳에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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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식물, 테이블야자

테이블 야자라는 이름답게 성장속도가 빠르지 않아 테이블 위에 두고 키울 수 있는 식물로 분갈이를 자주 해 줄 필요도 없고 가지치기도 많이 해줄 필요가 없는 식물. 그러면서도 공기 정화 능력이 있어 여러모로 사랑스러운 그런 식물이다. 처음 데리고 왔을 때 테이크아웃 컵에 두 포기로 나누어 주었는데 이번 화장실 식물 프로젝트를 위해 다시 그 중 하나를 포기 나누기 해 주었다.

테이블야자는 암모니아등의 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냄새가 많이 나는 주방, 화장실, 현관 등에 두면좋은 식물이며 공기 중으로 수분을 배출하는 능력이 뛰어나 천연 가습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식물이다. (물론 다른 식물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선 해당 면적의 절반 정도는 식물이 차지 해야 한다.) 테이블 야자 역시 수경 재배를 해 주기 위해 포기 나누기 한 뿌리를 흙에 깨끗히 씻어 준 후 물에 꽂아 주었다. 화장실 냄새의 주 원인인 암모니아를 제거 해 주며 빛이 적은 곳에서도 잘 자라며 공중 습도가 높은 것을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우리집 화장실 조건에 딱 맞는 식물이다.

테이블야자 / 테이블 야자 독성 / 테이블 야자 정보(성장, 공기 정화능력 등) - 포스팅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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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모종 구경을 갔다. 올 봄만 하더라도 '어떤 새로운 식물이 나왔나' 싶어 매주 갔던 곳이지만 여름이 되니 새로 나오는 식물이 없어 한동안 방문을 뜸하게 헀던 곳이였다. 거의 한달만에 찾아갔는데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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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식물. 싱고니움

사실 싱고니움은 별로 관심이 가는 식물은 아니였다. 일단 생육온도와 월동온도가 비교적 높아 우리 집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생육 온도는 16-24도, 월동 온도는 영상 10도이다.) 그런데 엄마's 초이스로 우리 집에 오게 되었다. 

매일 보다 보니 잎이 참 매력적인 아이라 정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싱고니움이 '천남성과'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싱고니움은 '사랑스러운 아이'가 되었다. 천남성과 식물(몬스테라, 알로카시아, 스파티필룸 등)들은 병충해 걱정 없이 잘 자라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들이다. 집에서 믿고 기르는 천남성과♥. 마찬가지로 화장실에서 수경재배를 하기 위해 화분 하나를 정리 하여 포기 나누기 해 주었다. 

싱고니움이 화장실에서 해 줄 역할은 '암모니아 냄새 제거'이다.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클로로포름, 톨루엔 등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식물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싱고니움은 NASA에서 선정한 공기청정식물 19위에 랭크 되어 있지만 포름 알데히드와 일산화탄소 제거량은 거의 최상 수준인 소형 식물이다. 그래서 주방, 거실에 두고 키우면 굉장히 좋은 식물이며 덩굴성으로 자라는 식물이기에 큰 화분 식물의 지피 식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싱고니움 분갈이 / 싱고니움 키우기 / 싱고니움 공기청정능력/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추천 - 포스팅 바로가기

 

싱고니움 분갈이 / 싱고니움 키우기 / 공기청정식물 /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추천

더위가 한창이던 8월의 어느 날 엄마와 함께 온실 식물원을 방문 하였다. 엄마와의 데이트를 그곳으로 정한 이유는 나보다 식물을 더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서인 것도 있지만 사실은 뭐 새로나온 모종이 없나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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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식물, 홍콩야자

증산작용이 활발해 미세 먼지와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뛰어나다는 홍콩야자. 나름 외목대로 키워주려고 아래에서 새로 나는 잎들을 열심히 잘라 잎꽂이 해 주고 있었는데 장마철 밖에서 비 한번 맞고 나니 허리에 치마 두른 듯 새로운 줄기와 잎들이 바글바글해졌다. 그동안 잎정리 한게 무색할 정도로. 그래서 아랫 부분 정리할 겸 물꽂이 해주기 위해 새로 자라는 줄기를 똑 잘라 주었다. 삽목과 물꽂이가 잘 되는 식물이니 아무쪼록 잘 자라주길 기대하며. 

공기정화식물 중에서 음이온이 많이 나오는 식물이며 톨루엔 제거 효과가 있어 새집 증후군 완화에 좋은 홍콩야자를 화장실에 들인 이유는 일단 빛 부족을 이기는 생명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얼마 화장실 선반을 페인팅 하였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냄새가 빨리 빠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줄기가 아닌 잎에서도 뿌리가 나왔던 아이니 저정도 줄기라면 훨씬 더 잘 자라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홍콩야자 잎꽂이 / 홍콩야자 미니어쳐 / 홍콩야자 물꽂이/식물이 크게 자라는게 부담스럽다면 ? 잎꽂이가 딱 ! - 포스팅 바로가기

 

홍콩야자 잎꽂이 / 홍콩야자 미니어쳐 / 홍콩야자 물꽂이/식물이 크게 자라는게 부담스럽다면 ? 잎꽂이가 딱 !

홍콩야자의 잎이 너무 사방으로 나는 것 같아 아랫 부분의 잎을 때 주었는데 그냥 버리기 아까워 물에 꽃아 테이블 위에 두었다. 잎 모양이 독특하기 때문에 몇장 잘라 무심하게 꽂아 놓아도 테이블 위의 분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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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키울 식물들의 뿌리를 모두 씻어 물에 담가 주었다. 화분을 통째로 수경 한것이 아니라 대부분 포기나누기나 일부 줄기를 잘라 옮겨 준 것이기에 화장실 어벤져스들은 아직 모두 작은 크기이다. 올 겨울만 화장실에서 무사히 넘겨 준다면 테이블 야자를 제외하고는 내년 여름부터 폭풍 성장을 할 것 같다. 제발 올 겨울만 무사히 넘겨 주길. 


변기 위에는 스파티필룸과 아이비, 홍콩야자를 올려 두었다. 흰 타일과 초록 식물의 조합은 정말 최고다. 또한 마당쪽으로 나 있는 창가에는 스파티필룸, 싱고니움, 테이블 야자를 올려 두었다. 혹시나 바람에 쓰러지거나 마당으로 이어진 호스 때문에 떨어질 것을 대비해 창가쪽에 있는 식물들은 플라스틱 컵에 담아 두었다. 이전에 화장실은 그저 빨리 고치고 싶은 어두 컴컴하고 습한 공간이였는데 식물을 두니 꽤 마음에 드는 공간이 되었다. 이것이 그린 인테리어의 힘인가. 

'노지에서만 키우리라' '물꽂이는 하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과거는 안녕. 어느새 빈 모아 화분으로 사용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며 그냥 손 가는대로 그때 그때 좋은 대로 키워보자고 결심을 했다.  덕분에 실내에서도 싱그러운 식물들을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하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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