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종초를 파종 하긴 했는데 언제 했는지는 기록에 없다. 왜일까? 9월에 심은 것은 확실한데... 이렇게 정신이 없다. 9월에 심을 작약 씨앗을 구하면서 덤으로 받은 씨앗이다. '니겔라'라고도 불리는데 흑종초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름 그대로 씨앗이 검기 때문이다. 니겔라라는 이름 역시 검은색의 라틴어 니제르(NIGER)에서 유래 하였다. 검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약간의 광택이 있어 씨앗이 참 예쁘게 생겼다. 예상하기로는 9월 중하순에 파종 한 것 같은데 10월초 발아 한 것이다.
- 재배 작물 : 흑종초(니겔라)
- 파종 일시 : 2019. 9월
- 파종 형태 : 포트 파종(휴지심 파종)
- 발아 일시 : 2019. 10월
흑종초 발아 / 흑종초 키우기 / 니겔라키우기 / 딸기와 동반식물 /
페르시안의 보석
휴지심 포트에 심었던 흑종초가 싹을 틔었다. 분명 햇빛을 잘 받는 자리에서 키우고 있는데 왜 웃자란 것처럼 저렇게 길어 진 것일까? 두개 중 하나의 흑종초는 조만간 포트 밖을 탈출 할 기세이다.
흑종초(니겔라)/Nigella Damascena 정보
- 미나리아재비과 한해살이 식물
- 원산지 : 유럽, 북아프리카, 남서아시아
- 개화시기 : 5월 - 6월
- 흰색, 붉은색, 보라색 등의 꽃이 핀다. 꽃은 몇주간만 피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꽃을 보기 위해서는 늦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지속적으로 씨앗을 뿌려 주는 것이 좋다.
- 햇빛 :양지(직광)부터 반양지(오후면 그늘 지는 곳)
- 물주기 : 보통 (가벼운 가뭄은 견딜 수 있으나 정기적으로 물을 주는 것이 좋다)
- 가을에 파종하여 싹이 나면 어린 싹의 상태로 월동을 한다.
- 동반식물 : 딸기
- 자연 발아를 하기도 한다. (스스로 씨를 떨어뜨려 번식 하는 것)
흑종초를 파종 한 뒤 흙이 마르지 않도록 계속 저면관수를 해 주었다. 휴지심 포트에 심어 두었던 흑종초가 싹을 내었다. 언제 심은것인지, 언제 발아 한 것인지 기록 해 두지 않아 조금 미안하다. 왜 관심을 두지 못했을까? 어쨋든 이런 무심함 속에 싹을 틔워준 것이다. 흑종초는 원산지에서 후추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 되며 약초로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독성이 있는 식물이니 직접 사용하려면 주의 해야 한다)
*저면관수 : 물을 담은 그릇(쟁반)에 화분이 반쯤 잠기도록 하여 물이 화분 아래에서 위로 스며 들도록 하는 방법. 흙이 골고루 젖으며 식물이 상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계속 저면 관수를 해 두고 있으면 과습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저면 관수로 흙이 충분히 젖으면 화분을 빼 내 주어야 한다.
흑종초는 페르시안의 보석(Persian Jewels)이라고도 하며 흰색, 보라색, 파란색, 분홍색등의 꽃을 피우는데 흑종초의 꽃 사진을 봤을 때는 수레국화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잎이 자라는것은 코스모스와 비슷한 것 같고 말이다. 어쨋든 내년 6월, 화단에 색색의 꽃들이 피어주면 너무 예쁠 것 같다.
흑종초는 드라이플라워로도 사용이 가능한데 특이하게 씨앗 주머니를 말려 드라이플라워소재로 활용 한다고 한다. 씨앗 주머니가 도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드라이플라워로 활용 한다는 것이까 궁금하기만 하다. 꽃을 자른 후에도 어느정도 유지된다고 하지만 이는 지쳐 봐야 할 것 같고, 외국 자료 역시 씨앗 주머니를 건조하여 장식 한다고 나와 있는데 씨방(씨앗 주머니)가 아직 초록색을 띄고 있을때 잘라 줄기를 묶어 거꾸로 걸어두고 건조하면 된다.
흑종초를 꺼내 옮겨 심으려고 하다가 너무 약해 보여 파종 포트 채로 화분에 심어 주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흑종초는 이식을 싫어 한다고 한다. 포트 채 심기를 잘했다) 이대로 겨울을 난 후에 봄이 되면 노지에 정식 해 줄것이다. 분해가 되는 파종 포트에 식물을 심으면 옮겨 심기 할떄 뿌리가 다칠 염려가 없어서 좋다. 이런 파종 포트는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데 현재 나는 신문지와 휴지심을 이용하고 있다. 무 같은 뿌리 작물(옮겨 심으면 뿌리 모양이 망가지는 작물들)을 신문지 포트에 심어 싹을 낸 뒤 포트 통째로 노지에 심어 주기도 했다. 기존에 자라던 흙과 함께 심기니 식물이 몸살을 앓지도 않는 것 같다.
아직은 싹이지만 항상 새싹을 보면서 꽃과 열매를 상상한다. 흑종초는 꽃이 핀 후 시들어 가는 꽃을 제거 해주면 다른 곳에서 꽃대가 올라와 계속 꽃을 볼 수 있다. 씨앗을 보고 씨앗 주머니를 드라이플라워에 이용하려면 꽃을 따지 말고 그대로 두면 된다. 또한 씨앗주머니도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흑종초는 씨앗을 땅에 떨어 뜨려 다음해에 다시 피어난다. (초여름에 떨어진 씨앗으로 가을에 싹이 나기도 한다)
해가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 흑종초를 키우면 이후에는 거의 손을 댈 것이 없다. 수확이 아니면 가지치기가 필요하지 않고 해충이나 질병 문제도 없으며 스스로 씨앗을 떨어뜨려 자연 발아 하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한해살이 식물이지만 다년초처럼 볼 수 있는 꽃. 딸기와 동반 식물이라고 하니 올 겨울을 넘긴 후에 흑종초를 딸기 옆에 심어 주어야겠다. 딸기 런너가 무한정 뻗어 나가지 않게 딸기 구역과 꽃 구역을 나누는 경계선 역할도 하게 해야겠다.
[참고]텃밭의 동반 식물 /바질+토마토 궁합 후기 / 생태텃밭 도전 후기 / 농약 없이 식물을 건강하게 재배하기 / 식물로 병충해 예방하기 / 퍼머컬쳐 - 포스팅 바로가기
흑종초는 키가 크게 자라는 식물은 아니다. 보통 15cm에서 최대 60cm로 자라니 화단의 중간이나 앞쪽에 심어주어야겠다. 꽃을 계속 해서 보고 싶으니 일단 이 아이를 정원에 심고 초봄 부터 초여름 전까지 잊지 말고 씨앗을 계속 뿌려 주어야지. 봄과 여름에는 용감하게 이것 저것 열심히 파종 했는데 점점 날이 추워져 오고 있는 요즘엔 파종하기가 살짝 겁이 난다. 그래도 내년 봄을 위해 파종 할 건 해야 하니까. 사계절 풍성한 정원을 만드려면 정말 사계절 부지런해야 한다. 파종과 수확에는 부지런 하고 관리에는 게으른 가드너가 되고 싶다. 자연이 일하는 정원을 완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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