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에는 없던 작물들을 계속 심는다. 시금치, 무, 배추 등등. 처음 텃밭의 시작은 그냥 토마토 조금 따먹고, 쌈채소 조금 따먹는 정도였는데 여기 저기서 씨앗이 생겨 결국 모두 파종하게 되었다. 지금 심기에는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그래도 실내에서 키울 예정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시기 고려하지 않고 !) 파종 하기로 했다. 작물을 키우다 보니 집에 온실이 있었으면 좋겠고 텃밭에 작은 비닐하우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일단 그 생각은 저 - 뒤로 미루어 두었다.
- 재배 작물 : 배추 (미스진배추)
- 파종 일시 : 2019.10.14
- 파종 형태 : 포트파종(계란판 파종)
실내에서 배추 키우기 도전 / 겨울 배추파종하기 /
10월 배추 파종 / 사계절재배가 가능한 배추 /
10월 중순이면 배추를 심어야 할 시기가 아니고 정식해야 할 시기이다. 보통 농가에서는 8월과 9월 사이 배추를 파종하는데 이 시기를 지나 파종하게 되면 배 추의 결구력이 약해져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때를 놓치지 않고 파종을 해 준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결구가 잘 되지 않더라도 수확하여 먹는데 지장이 없으니 (판매 상품이 아니니) 그냥 마음을 비우고 파종해 주었다. 예쁘게 결구하는 배추는 안녕..
배추 재배 정보
- 원산지 : 만주
- 두해살이 잎줄기 채소
-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저온성 채소이다.
- 생육기간은 50일에서 90일정도이다.
- 형태에 따라 결구종, 반결구종, 불결구종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랑에서는 대부분 결구종을 재배하며 반결구종이 일부 재배되고 불결구종은 거의 재배되지 않는다.
- 발아한 후 잎이 자랄때는 20도 전후의 온도가 필요하지만 결구를 하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15도 정도의 서늘한 기후가 필요하다.
- 보통 영하 8도 까지는 견디지만 급격하게 기온이 내려가는 경우 영하 3도 정도에서도 냉해를 입는다.
이번에도 계란판 파종을 해 주었다. 한구에 2립씩 들어가도록 말이다. 총 6립을 파종했으니 실패없이 잘 자라준다면 올 겨울에는 6포기의 배추를 먹을 수 있다.
배추는 초기 한달의 생육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 생육이 좋아야 결구가 잘 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발아한 후 본격적으로 본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큰 화분에 한포기씩 옮겨 주어야겠다. 이번에 파종한 배추 씨앗은 아시아종묘의 '미스진배추' 이다. 단맛이 나면서도 사계절 재배가 가능한 배추 품종이다. 보통 배추보다 통이 길어 배추 치고는 조금 특이하게 생겼다. 연한잎의 배추로 물김치용으로 추천하는 배추이기도 하다. 과연 무사히 수확을 해서 물김치를 담글 수 있을 것인가!
겨울철 화분에서 배추를 키울 때의 고민 1. 온도와 빛
겨울에 배추를 키우기로 결정하면서 가장 고민한 것은 온도와 빛이였다. 비닐하우스를 설치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노지는 안되고 화분에서 키우는 것에 도전 해 보기로 하였다. 화분에서 키우면 추울때 실내로 들일 수 있으니 온도 문제는 해결. 남은것은 실내에서 키우게 될 경우의 빛 문제이다. 배추가 광합성을 하기 위한 최저 광도는 1.5~2.0klux이며 최고 광도는 40~50klux로 비교적 적은 햇빛으로도 키울 수 있지만 생육 초기부터 빛이 부족하면 웃자람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작물이 약하게 자라게 된다. 배추를 키우게 될 곳의 광도를 확인 해 보고 그곳에 두던지 아니면 아침 저녁으로 화분을 밖에 내 놨다가 들이던지 결정 해야겠다.
겨울철 화분에서 배추를 키울 때의 고민 2. 겨울철 영양분
다른 작물도 마찬가지로 노지에서 키울때는 별 걱정이 없었는데 화분에서 키우는 것은 새삼 걱정이 많다. 노지에서보다 영양분 결핍이 확연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배추는 몇가지 영양분이 결핍되면 잎에 바로 문제가 와서 문제가 된다. (농가에서는 상품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만 집에서 키우는 경우에는 내 먹거리에 타격..) 그래서 배추를 키울때 신경 써야 하는 영양분에 대해 알아 보았다.
붕소
- 토양 내에 붕소가 부족하거나 뿌리의 붕소 흡수 능력이 고온, 건조, 과습 등으로 인해 저하되어 나타난다.
- 질소, 칼리, 석회등을 과다하게 사용 할 경우 붕소 결핍이 나타난다.
- 붕소가 결핍 될 경우 줄기의 생장점이 붕괴되고 뿌리의 생장이 나빠지며 갈변한다.
- 잎이 갈라지고 결구가 지연된다.
- 너무 과도한 비료(질소, 석회 등)를 주지 않는것이 좋으며 종묘사에서 붕사를 구입하여 시비 해 주는 것이 좋다.
석회(칼슘)
- 석회 결핍의 경우 새로 나는 잎의 가장자리가 마르거나 물러진다.
- 석회 결핍이 지속되면 속 잎 끝이 갈변하면서 생육이 억제되어 속이 차지 않는다.
- 석회, 또는 칼슘(달걀 껍데기)를 적정량 시비한다.
마그네슘
- 배수가 불량하고 건조할 때 마그네슘 결핍증상이 나타난다.
- 칼리 비료의 과다사용 시 식물체의 마그네슘 흡수가 방해되어 마그네슘 결핍이 나타난다.
- 응애와 증상이 비슷하니 잎 뒷면을 잘 살펴본다.
전체적으로 토양의 건조, 배수 불량, 과습이 지속 될시 영양분이 흡수 되지 않으며 특정 영양분이 과도할 경우 역시 문제가 발생한다. (결론 = 뭐든 적당한 것이 좋다)
따뜻하고 촉촉한 곳에서 잘 자라라고 계란판 뚜껑도 씌워 주었다. 날씨가 점점 서늘해지고 있는데 과연 며칠만에 발아를 할까? 계란판 파종은 흙이 적게 들어가는 만큼 흙이 금방 마르기 때문에 햇빛 아래 두게 되면 수시로 체크를 해 주어야 한다. (실내에서 둘 경우 아침 저녁으로 충분히 분무하면 된다) 나는 조금 더 빨리 발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햇빛에 파종판을 가져다 두었다. 발아하여 옮겨 심을 날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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