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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메리골드 키우기 / 메리골드 파종부터 개화까지 / 금잔화와 메리골드의 다른점

by ▽_ 2020. 8. 12.

생태 텃밭을 만들겠다고 생각하면서 꼭 심으려고 계획 했던것은 메리골드였다. 메리골드는 텃밭에서 여러가지 작용을 하는데 해충을 쫒아내면서 식용도 가능한 식물이며 여러해살이 식물이여서 한번 텃밭에 정착하면 계속해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년에 메리골드라고 하는 금잔화를 심었는데 그때는 메리골드와 금잔화의 다른점을 몰랐었다. 올해는 진짜 메리골드 씨앗을 구해 파종 하게 되었고 드디어 꽃까지 볼 수 있게 되었다.


메리골드 키우기 / 메리골드 파종부터 개화까지 / 금잔화와 메리골드의 다른점


모종판에서 자란 메리골드 

지난 봄 여러가지 씨앗을 심으면서 메리골드 씨앗을 심었다. 그런데 심으면서 씨앗이 섞였는지 메리골드 팻말이 있었던 곳이 아닌 물망초 팻말이 있는 곳에서 싹이 났다. 이런 이유로 꽃이 필때 까지 물망초라고 확신하며 메리골드를 키우게 되었다. 2월에 파종한 씨앗인데 거의 5월 말이 다 되어서야 옮겨 심을정도로 자라는 속도가 굉장히 느렸다.


노지에 정식한 메리골드

조금 더 클 때까지 기다릴까 하다가 모종판에서 더이상 자라지 않는 것 같아서 그냥 텃밭에 정식 해 주었다. 파종한지 거의 세달 만이였다. 메리골드도 기대하고 있었지만 물망초도 내심 기대하고 있었기에 '이번에는 드디어 물망초도 발아 하는 구나'싶었는데 점점 잎이 자라는 모습이 사진으로 봤던 물망초들과 달라 물망초가 아님을 확신 할 수 있었다.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중인 메리골드

물망초가 아니면 어떤 씨앗일까 싶어 생각 하던 중에 그 당시 함께 심었던 목록들을 살펴보고 잎모양들을 찾아보니 메리골드와 가장 비슷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뭔가 얻어 걸린 것 같은 기분이였지만 그래도 메리골드역시 밭에 심을 생각이였기에 기쁜 마음으로 계속 관찰하며 메리골드를 키우게 되었다.


꽃이 핀 메리골드

옮겨 심은지 한달 정도 지나니 작은 줄기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다. 아마 진작에 옮겨 심어 주었다면 조금 더 자란 상태에서 진작에 꽃이 피었을 수도 있었겠구나 싶었다. 거의 모종 크기(?)만한 식물에서 꽃이 피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꽃이 크지는 않았다. 꽃을 보고 나서야 메리골드라는 것을 명확히 확인 할 수 있었다. 메리골드의 꽃은 처음 보는데 꽃 크기는 작지만 겹겹의 꽃이 참 예뻤다. 붉은색 꽃잎에 노란색 물이 든 모습이였다.


메리골드 꽃

메리골드와 금잔화의 차이

이번에 메리골드를 키우게 되면서 금잔화와 메리골드의 차이를 확연히 비교 할 수 있게 되었다. 종종 메리골드와 금잔화를 혼용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1. 씨앗

좌 : 금잔화 씨앗 / 우 : 메리골드

금잔화의 씨앗은 갈색으로 둥굴게 말려 있으며 씨앗에 돌기가 나 있다. 꽃이 진 후 꽃대를 잘 살펴보면 동그랗게 말려 있는 초록색의 금잔화 볼 수 있으며 이를 잘 말리면 저렇게 된다. 이에 비해 메리골드 씨앗은 길쭉하게 나 있다. 마치 붓같이 생겼으며 끝에 붓같이 생겼다. 이제 막 꽃이 핀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채종을 하진 못해서 어떤식으로 씨앗이 맺히는지 확인을 하지는 못했다.


2. 잎사귀

좌 : 금잔화 잎사귀 / 우: 메리골드 잎사귀

발아한 금잔화의 첫 인상은 '만세하는 활기찬 식물'이였다. 양쪽으로 길고 둥근 잎사귀가 자라며 아랫쪽은 좁고 윘쪽으로 갈수록 넓어 지는 모양새이다. 이에 반에  메리골드는 가운데 줄기를 중심으로 3~4쌍의 작은 잎들이 나 있다. 금잔화는 30cm ~ 60cm 정도로 자라나는데 잎이 굉장히 많이 자란다. 메리골드와는 다르게 금잔화 잎은 벌레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금잔화 잎에 벌레가 모인 덕분에 주변에 식물들에는 피해가 덜했다. 메리골드는 15cm로 작게 자라는 것에서부터 1미터까지 다양하게 자라는데 이번에 키우는 메리골드는 키가 작게 자라는 식물인 것 같다. 


3. 꽃

좌 : 금잔화 꽃 / 우 : 메리골드 꽃

금잔화는 평평한 모양으로 여러장의 작은 잎들이 겹쳐서 핀다. 꽃잎의 갯수가 굉장히 많이 있고 꽃이 계속해서 핀다. 꽃 한송이는 피는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시드는 꽃들을 잘라 주면 새로운 줄기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굉장히 오랫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메리골드는 다섯장의 잎이 두겹 이상으로 겹쳐져 있다. 메리골드는 금잔화에 비해 꽃 한송이 피는 기간이 길다.


메리골드 한송이

메리골드 특성

비가 온 후 메리골드를 찍어 보았다. 비가 온 후라 꽃이 더 청초해 보였다. 메리골드는 톡 쏘는 쌉싸름한 향이 나기 때문에 해충을 쫒아 주는 역할을 한다. 이 특유한 향 때문에 후추 대용의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텃밭에서도 잘 자라며 발아도 잘 되는 식물이다. 토마토, 상추 등을 심은 밭에 메리골드를 심으면 해충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해서 꽃을 피우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화단에 심어도 좋은 꽃이다. 메리골드는 차로 마셔도 좋은데 눈건강과 아토피에 좋다고 한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약간 건조하게 키우면 무난하게 키울 수 있다. 조금더 꽃이 풍성해지면 꽃차나 꽃샐러드로 활용 해 봐야겠다.


다른 꽃과 다르게 빨간꽃이 핀 메리골드

비가 지나간 후에 두번째 꽃이 피어났다. 이번에 핀 꽃은 겹꽃이 아니라 5장의 꽃잎을 가진 홀꽃이였다. 화학방제를 하나도 하지 않아서인지 중간 중간 벌레에 뜯긴 잎도 보인다. 아무리 톡 쏘는 향이 있다지만 그걸 이겨내고 잎을 뜯어먹는 곤충들이 있나보다. 금잔화보다 수세가 강하지 않아서 보다 깔끔하게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메리골드 꽃

씨앗을 심은곳에서는 자라지 않고 엉뚱한 포트에서 싹을 틔운 메리골드이지만 소중한 한 포기가 자라고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비도 지나갔으니 남은 여름동안 쑥쑥 자라서 씨앗을 많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원래 메리골드는 종류에 따라 크키가 천차만별이지만 내가 키우게 된 메리골드는 무릎에도 미치지 않는 높이로 텃밭에서 키우기 딱 좋은 크기이다. (참고로 봄에 텃밭에서 키웠던 양귀비, 수레국화, 금잔화는 앞쪽에 심어 주었었는데 생각보다 키가 커서 뒤에 다른 작물을 다 가리기도 했었다. ) 최소한 4계절을 모두 경험해봐야 어느 식물을 어느 구역에 심을지 감이 잡히는 것 같다. 내년의 텃밭은 올해보다 더 잘 꾸밀 수 있을것 같다는 희망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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