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가지고 있는 코스모스 씨앗을 몽땅 텃밭에 뿌려 주었다. 작년에 심고 남았던 피코티 코스모스 씨앗과 황화 코스모스 씨앗 모두 다 탈탈 털어서 말이다. 꽃을 옮겨 심는 것은 꽤나 수고스러운 일이고도 하고 코스모스 잎 모양이 특이하기 때문에 발아해도 잡초와 구별 할 수 있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밭에 씨앗을 파종 하고 난 뒤, 한참동안이나 코스모스 잎이 보이지 않아서 '역시 직파는 안되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어느새 자라나 하나 둘씩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재배 작물 정보
- 재배 작물 : 황화코스모스
- 파종 일시 : 2020.06.09
- 파종 형태 : 노지에 직파
- 발아 일시 : 노지의 많은 풀들과 함께 자라 명확하지 않음
- 개화 일시 : 2020.07월 말부터 하나 둘 개화 시작
황화코스모스 개화 / 피코티 코스모스, 금계국과 차이점 / 황화 코스모스키우기
황화코스모스 씨앗은 작년에 나눔 받은 것이다. 이번에는 될대로 되라며 텃밭에 골고루 씨앗을 뿌려 주었는데 유독 구석쪽에서만 코스모스 씨앗이 나왔다. 다른 구역은 잡초도 많이 자라서 풀을 자르기도 하고 뽑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함께 잘려 나갔나보다. 함께 심었던 코스모스(피코티)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황화코스모스( Yellow cosmos / Orange cosmos) 키우기
- 초롱꽃목 국화과 한해살이
- 원산지 : 멕시코
- 파종 후 약 60 - 80일에 개화
- 높이 : 40cm~ 2m 까지 다양하게 자란다.
- 가지 끝에 하나씩 꽃이 핀다.
- 햇빛 : 양지에서 반양지까지
- 물 : 과습하지 않은 건조한 곳에서 잘 자란다.
- 요즘에는 개량된 품종이 많아서 다양한 코스모스 꽃을 볼 수 있다.
- 나비와 벌을 유인하는 식물이다.
- 개화 : 심는 시기에 따라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꽃을 비운다.
- 시들어 가는 꽃을 잘라주면 새로운 꽃이 피어난다.
황화 코스모스, 금계국, 피코티 코스모스의 차이
황화 코스모스는 일반 코스모스보다는 금계국과 훨씬 비슷하게 생겼다. 심지어 주황색 뿐 아니라 노랗게 피는것도 있어서 더욱 더 금계국과 혼동하기도 한다. 그래서 3개를 모두 키워본 결과를 비교 해 보려고 한다.
1. 잎모양
일반 코스모스 잎은 줄기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매우 가늘게 뻗어 있다. (맨 오른쪽 사진). 다른 식물의 잎들과 확연히 비교 되기 때문에 길을 지나가다 보아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황화 코스모스의 잎은 훨씬 크고 표면이 넓다. (맨 왼쪽 사진). 5~6개로 갈라진 잎이 한 줄기에 6~8개씩 붙어 있다. 잎 하나 하나는 마치 학창시절 배웠던 세형동검을 여러개 붙인 모양이였다. 마지막으로 금계국의 잎은 황화코스모스보다 둥글 둥글하다. 줄기에 연이어 붙는 것이 아니라 하단부에서 둥글고 긴 모양의 잎이 각각 나온다.
2. 꽃
꽃은 세가지 모두 끝에 톱니 모양이 있어서 비슷 비슷하다. 꽃이 피는 모양도 비슷하다. 그나마 차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꽃의 색깔일 것이다. 일반 코스모스는 분홍색, 자주색 등의 꽃을 피우며 피코티 종일 경우 꽃잎 끝에 진한 색의 물이 들어 있다. 금계국은 노란색의 꽃을 피운다. 황화 코스모스는 대부분 주황색이지만 노란색 꽃을 피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옅은 주황색을 노란색이라고 한것인지 아니면 금계국처럼 쨍한 노란색 꽃이 피는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일단 내 밭에는 주황색의 황화코스모스만 피어나고 있으므로.
3. 기타
다른 차이점이라면 황화코스모스는 정말 키가 크다는 것이다. 금계국이나 다른 코스모스도 키가 작은 편이 아니지만 우리집 화단에서 자라는 황화코스모스는 최소 키가 1m 이상이 된다. 그 중에 이미 내 키만큼 자란 것도 있다. 처음 꽃이 피기 전 예전에 키우던 코스모스와 잎 모양이 달라 어떤 식물인지 확신 할 수 없을 때 키가 하도 크게 자라 덩굴식물처럼 자라는게 아닌가 의심 했을 정도이다.
이제 여기 저기서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 황화 코스모스이다. 코스모스 종류는 토양을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아도 알아서 잘 크기 때문에 '관심 갖으면 오히려 안자란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가뭄에도 어느 정도 강하기 때문에 물주기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된다.
파종에서 개화까지는 약 7주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내가 6월 초에 직파 했으니 얼추 그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꽃이 지고 난 후 그대로 두면 갈색의 씨앗이 익어 텃밭 곳곳으로 날아가 이듬해 자연 발아한다. 그렇게 되는 것이 싫다면 꽃이 지는 대로 바로 바로 꽃대를 제거해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면 된다.
키가 너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생장점을 잘라 크기를 조절 해 주는 것도 좋다. 막 피기 시작한 코스모스는 줄기 채 자라 물병에 꽂아 실내를 장식 할 수도 있는데 약 일주일 정도 꽃이 지속 된다고 한다.
비가 거의 4주 연속 내렸다. 조금씩 온것도 아니고 폭우일때가 종종 있었고 거의 햇빛이 나지 않는 날씨여서 텃밭에 많은 작물이 상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 와중에도 황화 코스모스는 쑤욱 자라나 꽃을 피우고 있었다. 앞으로 예보를 보니 가끔 비가 있긴 하지만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리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제 그동안 보지 못했던 햇빛을 마음껏 보고 꽃을 더 풍성하게 피워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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