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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신선초 키우기 / 모종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 신선초 효능 / 당귀와 신선초

by ▽_ 2020. 9. 16.

작년에, 쌈채소를 키우면서 인상깊었던 것이 있었다. 고기 먹을 때 쌈으로 싸 먹으면 씁쓸한 한약맛이 나는게 입맛을 돋구어주던 것이 기억에 남았다. 분명 그 식물은 신선초라고 했었고 그래서 올해 봄, 모종상에서 신선초 모종을 팔길래 한포트 구매했다. 사면서부터 조금 이상함을 느끼긴 했다. 작년에 내가 봤던 신선초는 이렇지 않았는데.. 이것보다 조금 작고 줄기도 가늘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일단 사온 모종이니 텃밭에는 심어주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 내가 신선초라고 알고 있었던 그 식물은 신선초가 아니라 당귀였다는 것. 당귀를 키우고 싶었으나 이름을 헷갈려해 키우게 된 신선초가 지금도 텃밭에서 잘 자라는 중이다. 


신선초 키우기  / 모종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 신선초 효능 / 당귀와 신선초


봄에 구매했던 신선초 모종

모종 구입 - 모종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올 봄에 구입했던 신선초의 모종이다. 잎이며 뿌리며 A급은 아닌 모종. 그래서 텃밭에 옮겨 심을 때 상한 잎들과 상한 뿌리 일부를 잘라내고 심어 주었다. 이렇게 직접 모종을 구매할 때도 그렇지만 온라인상에서 모종을 구매하는 경우 가끔씩 잎이 상하고 누렇게 뜬 식물이 오곤 한다. 그때는 당황하지 말고 상한 잎들을 잘라 낸 후 옮겨 심어 주면 된다. 뿌리 끝이 갈색으로 변해서 상한 식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뿌리 끝(갈색으로 상한 부분)을 잘라 낸 뒤 심어주면 몸살은 조금 앓겠지만 이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건강하게 자란다. 

참고 포스팅 : 모종 심는 날 / 모종 심기 좋은 시기 / 모종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 / 텃밭에서 키우는 채소 추천

 

모종 심는 날 / 모종 심기 좋은 시기 / 모종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 / 텃밭에서 키우는 채소 추

드디어 5월이 왔다. 5월이 되면 그동안 늦서리 걱정으로 심지 못했던 토마토, 오이등의 작물을 노지로 옮겨 심어 주어야 한다. 이날을 위해 토마토, 고추, 수세미, 오이의 씨를 뿌려 모종으로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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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신선초

텃밭에 옮겨 심고 약 3달이 지난 신선초. 한동안 적응하느라 제대로 자라지 않는것 같았는데 어느새 잎이 무성하게 자랐다. 연두빛으로 조그맣게 나기 시작했던 새잎도 내 손바닥보다 커지고 색도 짙푸른색으로 변해 있었다. 신선초의 어린 잎은 나물로 무처 먹기도 한다. 줄기채 먹을 때에는 줄기가 두껍기 때문에 줄기부터 잘 데쳐 먹어야 한다. 잎을 뜯은 뒤 다음날이면 새 잎이 나와 명일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선초(Angelica keiskei) 재배 정보

  • 일본 원산의 미나리과 여러해살이풀
  • 뿌리로 월동하긴 하지만 내한성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보온을 해 주어야 한다. 
  • 줄기를 자르면 노란색 액이 나온다. 
  • 햇빛 : 반양지 - 반그늘 / 강한 햇빛에는 잎이 타버리기 때문에 차광을 해 주는 것이 좋다. 
  • 번식 : 파종 / 포기 나누기
  • 발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대략 3~4주)
  • 종종 참나물, 당귀와 혼동하기도 한다. 
  • 병충해가 거의 없다.


신선초 잎사귀

신선초를 심어 준 곳은 토마토와 바질 사이 빈 공간이다. 아침에 해를 받는 곳이고 한낮의 햇빛은 키가 큰 토마토와 바질이 그늘을 만들어 준다. 여름의 뜨거운 햇빛을 싫어 하는 신선초에게는 괜찮은 장소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잎이 하나도 타지 않고 잘 자라 주었다. 

신선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꽤 다양한 효능이 있다. 좋은 성분은 다 들어 있는듯한 이름. 심지어 학명(Angelica keiskei)도 '천사가 내려준 풀'이라고 한다. 하지만 좋은 것도 과하면 좋지 않은 법이다. 신선초를 과다 섭취하면 설사를 유발 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한다. 

신선초 효능

  • 빈혈 예방에 좋다. 
  • 붓기를 가라앉에 해주며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 칼슘과 칼륨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며 미네랄이 풍부하다. 

신선초 줄기를 자른 후의 모습

쿠마린과 칼콘 성분

한동안 비가 계속 되기도 했고 이래 저래 텃밭에 나가 상한 잎들을 정리 해 주면서 신선초의 잎도 잘라 주었는데 자르고 나서 보니 노란 액체가 나왔다. 처음엔 벌레 알인줄 알고 놀랐는데 알고 보니 신선초 줄기에서 나온 액체인것이다. 상추를 자르면 흰색의 액체가 나오는 것처럼 신선초를 자르면 노란 액체가 나온다. 

이 노란 액체에는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쿠마린과 칼콘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 시키고 혈관벽에 증식 되는 것을 막아 준다고 한다. 물론 이미 진행된 암에는 효과가 미비하지만 예방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신선초 줄기 단면

신선초와 당귀의 차이

모양은 엇비슷하게 생겼지만 한번 키워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당귀에 비해 신선초는 줄기가 두껍고 잎이 크고 의외로 향은 그다지 강하지 않다. 이에 반해 당귀는 잎이 얇고 윤기가 나며 향이 강하다. 신선초의 잎은 세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당귀는 마치 단풍잎처럼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다. 또 잎을 뜯으면 신선초는 줄기에서 노란 액이 나온다. 그리고 또 한가지, 당귀는 우리나라 자생종이고 신선초는 일본이 원산지로 70년대 말 들어온 식물이다.  


텃밭에서 자라는 신선초

당귀와는 달리 잎이 큰 신선초의 잎이 부담스러워 쌈을 먹을때 함께 먹지는 못했다. 아직 신선초의 맛을 보지 않은 것이다. 돼지고기와 궁합도 좋다고 하니 고기를 먹을 때 잎을 따서 함께 먹어봐야겠다. 큰 잎이 부담스럽다면 잎 하나를 찢어서 먹어도 되겠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신선초로 술도 한번 담궈보고 싶다. 또 일년초인줄 알고 심었으나 다년초라는 것을 알았으니 올 겨울에는 뿌리 위로 풀이나 짚 등으로 멀칭을 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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