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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산호수 삽목 한 달 경과 / 산호수 물꽂이 / 삽목하기 좋은 시기

by ▽_ 2020. 9. 16.

랜덤 식물로 받았던 산호수는 받은 당시의 포트에서 그대로 키우고 있었는데 수형이 너무 제각각이였다. 중간 중간 위로 쑥 솟아난 가지는 그 가지대로, 아래에서 자라는 가지는 또 그 가지대로 자라는 바람에 조금 애매한 모양으로 자라고 있었다. 더군다나 길게 올라온 줄기에서 자라는 잎이 햇빛을 가려 안쪽에 새로 나는 잎들은 햇빛을 거의 못보고 점점 노랗게 변해 가는 것 같아서 가지 정리 겸 삽목을 해 주기로 하였다. 그때가 8월 중순, 한창 장마 전선이 지나가고 있을 시기였다. 

[참고 포스팅]산호수 삽목 / 산호수 키우는 법 / 산호수 특징 / 산호수 가지치기 / 겨울에 키우면 좋은 식물

 

산호수 삽목 / 산호수 키우는 법 / 산호수 특징 / 산호수 가지치기 / 겨울에 키우면 좋은 식물

지난 달 신청한 랜덤박스에서 산호수가 나왔다. 잎도 깨끗하고 다른데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랜덤박스 상품으로 와서 왜그런가 생각했는데 아마 개화기가 지나서 그랬나보다. 산호수는 6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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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수 삽목 한 달 경과 / 산호수 물꽂이 / 삽목하기 좋은 시기


뿌리가 난 산호수 줄기

장마철은 삽목하기 좋은 계절이다. 한여름보다는 온도가 조금 낮아지며 공중 습도까지 높기 때문에 식물들의 삽목률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반면에 물 관리를 하지 않으면 흙이 계속 습하게 되고 쉽게 병균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난번에 삽목 했을 때에는 흙에 바로 심어 준것과 물꽂이 한 것이 있었는데 비오는 날이 계속 되어 흙이 잘 마르지 않아 흙에 심은 것도 모두 물꽂이로 옮겨 주었다.  그 후로 부터 한달 뒤, 이렇게 뿌리가 나왔다. 그동안 해 준 일이라고는 정기적으로 물을 갈아 준 것 뿐이였다. 

이번에 산호수 삽목은 (결론적으로) 물꽂이로 해 주었는데 물꽂이는 여름철에 하기 좋은 삽목 방법이다. 여름에는 고온 때문에 식물들이 금새 처지고 흙도 금방 말라버리기 때문에 흙에 꽂아주는 방법은 실패하기 쉽다. 반면에 물꽂이는 물만 썩지 않게 관리 해 준다면 식물들이 어렵지 않게 뿌리를 내린다. (단 겨울에는 물의 온도가 낮아지기에 추천하지 않는다)


화분에 옮겨 심는 중인 산호수

뿌리가 난 산호수는 작은 포트에 옮겨 심어 주었다. 4줄기 중에 3줄기가 뿌리가 내렸으니 삽목 성공률은 75%이다. 너무 짧게 잘랐던 줄기 한개만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죽어 버린 탓이다. 

새로 옮겨 심는 화분 아래에 마사토를 까는 대신 신문지를 넣어 주었다. 마사토는 흙이 빠져 나오지 않게 해주고 물빠짐을 좋게 해준다고 하지만 물에 젖고 난 후 물이 마를 때 서로 엉겨붙어 딱딱해져서 오히려 물빠짐을 않좋게 해주는 것 같아서 마사토 보다는 서서히 분해되는 신문지를 선호한다. 신기하게도 분갈이를 해줄 만큼 뿌리가 왕성하게 자랐을 쯤이면 아래에 깔았던 신문지는 없어져 있다.


삽목 완료한 산호수

지금 산호수를 키우는 자리는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 창문을 통해서 햇빛이 걸러지는 곳, 밝은 그늘자리이다. 산호수가 원래 자라던 환경은 숲의 나무 그늘 아래, 공중 습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아침마다 이 자리를 지나가면서 물을 분무해주고 있다. 줄기가 길게 자라는 식물인데 아직은 새잎이 나진 않았다. 이제 뿌리도 어느정도 자랐고 또 새로운 곳에 옮겨 심었으니 곧 새 잎을 내 줄 것이다.


삽목한 산호수와 원래 있던 산호수 

한달만에 산호수 포트가 두개가 되었다. 삽목 산호수 포트의 모체가 되는 산호수 포트에서 새 잎이 돋아났다. 전에는 위에 있는 줄기와 잎에 가려져서 자라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었는데 빛을 가리던 잎이 사라지니 파릇 파릇 해 잎을 내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키는 새로 삽목한 산호수 포트가 더 크다는게 함정). 이미 한 포트가 잘 자라고 있으니 새로 삽목한 이 포트를 잘 키워서 얼른 선물로 보내야지.


새로 나기 시작하는 산호수 잎사귀

산호수는 앵초과의 상록 관목이기 때문에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고 초록빛깔을 유지한 채 겨울을 난다. 물론 월동온도가 그리 낮지는 않아서 최소 5도 이상의 환경에서 키워야 한다. 노지에서 키우고 있다면 온도가 떨어지는 시기에는 실내로 들여와야 한다. 

산호수가 무사히 이번 겨울을 보낸다면 내년 봄에 작고 청초한 연분홍색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 봄에 꽃과 새로 피어나는 싱그러운 잎을 감상하고 겨울에는 빨간 구슬같은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 산호수. 내년 겨울에는 산호수(빨간 열매 +초록색 잎사귀) 덕분에 왠지 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또 미리 일년을 기대 중. 


물꽂이 한 마리노라벤더

산호수를 꽂아 두었던 작은 병에 마리노 라벤더 줄기를 꽂아 주었다. 오랫만에 라벤더 관리 해준다고 가위 들고 잎을 손보다가 길게 자른 줄기나 뚝 부러진 줄기들을 물어 꽂아 주었다. 허브류 역시 물꽂이가 잘되는 식물이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이 아이들도 새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다. 갈색 물병이랑 라벤더 잎이 꽤 잘 어울려서 뿌리가 많이 나기 전까지는 저기에 그냥 둘 예정이지만 말이다. 

참고 : 마리노 라벤더 관련 포스팅

 

마리노 라벤더 개화 / 허브 잘 키우는 법 / 라벤더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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