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실내에서 잘 자라는 새싹채소 심기 / 밀싹 키우기 / 보리 싹 키우기 / 새싹채소 파종부터 발아까지 / 키우기 쉬운 새싹채소 추천

by ▽_ 2020. 10. 31.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 노지의 텃밭을 슬슬 정리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주택이라서 겨울철에 실내가 추워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작년 겨울에 경험했기 때문에 '올해는 이제 끝인가' 싶어 마음이 싱숭생숭하던 차였는데 동생과 마트에 갔다가 새싹채소 씨앗을 파는 것을 보고 '새싹 채소를 키워야지'라고 생각하며 구매 해 왔다. 사실은 패키지가 마음에 들었다... !

재배 작물 정보

  • 재배 작물 : 새싹 보리, 새싹 밀
  • 파종 일시 : 2020.10.14
  • 발아 일시 : 2020.10.15
  • 수확 일시 : 2020.10.28

실내에서 잘 자라는 새싹채소 심기 / 밀싹 키우기  / 보리 싹 키우기 / 새싹채소 파종부터 발아까지 / 키우기 쉬운 새싹 채소 추천


새싹 밀, 새싹 보리 씨앗

한동안 씨앗을 구매 하지 않았는데 마트에서 씨앗을 구매하게 되었다. 패키지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보여서 더 구매할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 새싹채소는 발아하고 나서 얼마간 자란 새싹을 바로 수확하기 때문에 일조량과 상관없이 실내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이다. 주방에 공간이 있었다면 주방 창가에 두고 키워도 귀엽고 좋을 것 같다. 주방인테리어로 괜찮을 것같은 식물이다. 하지만 나는 주방에 마땅한 공간이 없어 식물을 키우는 복도선반에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침종 중인 새싹 보리, 새싹 밀 씨앗

한번도 새싹 채소를 키워 본적이 없어서 일단 물에 침종을 해주었다. 크기가 큰 씨앗들은 물에 일정시간 담구었다가 파종하면 발아율이 더 좋기 때문에 세시간 정도 침종 해 준 것이다. '씨앗이 물에 둥둥 뜨면 불량 씨앗이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아서 '설마 이거 전부 불량 씨앗인가?' 싶었지만 다행히 나중에 파종하고 보니 불량은 아닌 것으로 판명 되었다.


새싹 채소 심는 과정

일단 화분으로는 플라스틱 그릇을 재활용 하기로 했다. 새싹채소는 크게 키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정도 깊이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리고는 씨앗을 침종하는 동안 상토를 채우고 물을 부어 흙을 촉촉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한 화분(?)에 보리와 밀을 모두 심을 것이기 때문에 나름의 영역을 나누고 이름표도 붙여 주었다.


[파종 2일째]

하루만에 꼬리가 나온 보리(위)와 밀(아래)

뚜껑을 덮어주어서인지 꼬리가 하루만에 나왔다. 키우기 쉽다고 하더니 발아도 너무 쉽게 되었다. 나름 한곳에 뭉쳐있지 않도록 파종할 때 골고루 뿌려 주었는데도 뿌리가 나오면서 조금씩 밀려 중간 중간 빈자리가 보이게 되었다. 물에 불려지는 밀씨는 왠지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아침에 다른 씨리얼들과 함께 섞어서 먹으면 좋을 것 같이 말이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 통밀도 많이 찾지 않는가. 통밀은 갈아서 생식처럼 물에 타 먹어도 좋다고 하니 나중에 (씨앗이 남는다면) 한번 도전 해 봐야겠다.


새싹 보리의 효능

보리는 칼슘과 인, 아연, 엽산과 비타민B2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몸에 좋지 않은 발암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 시키닌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염증과 해독에 좋은 클로로필 성분이 함유 되어 있어 새싹 보리를 이용해 해독주스를 만들어 마시면 노폐물과 함께 체내 나트륨을 배출 시킬 수 있다. (식물은 만병통치약인가..) 여러가지 몸에 좋다는 성분이 많지만 가장 핵심 키워드는 '해독'과 '혈당을 낮추는 것'이다. 키우기도 어렵지 않으니 당뇨와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집에서 새싹 보리를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키우는 방법 : 씨앗을 불린다 - 흙 (또는 키친 타올 등)위에 올려둔다 - 물을 준다. /끝


새싹 밀의 효능

밀의 싹에는 항산화와 생리활성 물질인 폴리페놀류과 폴리코사놀 성분이 들어있다. 실제로 국립 식량 과학원에서 밀싹 추출물을 이용해 실험을 한 결과에서는 새싹 밀을 섭취 했을 때 비알콜성 간기능 손상의  개선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되었다. 보리싹과 마찬가지로 혈당을 조절하며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디톡스 및 다이어트 음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 키우는 방법 : 씨앗을 불린다 - 흙 (또는 키친 타올 등)위에 올려둔다 - 물을 준다. /끝

[파종 1주차]

조금씩 파릇 파릇한 모습이 보이는 밀, 보리새싹들

[파종 2주차]

더이상 수확을 미룰 수 없는 상태
수확 전 후의 모습

파종한지 1주일쯤 지나니 재법 새싹 채소 티가 났던 밀과 보리는 2주차가 되니 심어둔 화분을 꽉 채울 정도가 되었다. 더이상 수확을 미룰 수 없는 상태. 원래 새싹채소는 약 2주간 키워서 먹는다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10월 말에도 2주만에 자랄지는 몰랐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폭풍 성장하여 수확까지 정말 딱 2주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수확할 때에는 아까워 하지 않고 흙에서 1~2cm정도만 남기고 잘라 준다. 이렇게 잘라 주어도 다시 자라기 때문에 앞으로 몇차례는 다시 잘라 먹을 수 있다. (몇번이나 먹을 수 있는지 한번 기록 해 봐야겠다) 

처음에 심을때에는 따로 따로 심지 않고 한 통에 반씩 구역을 나누어 심어 주었기 때문에 양이 얼마 안될 것 같이 보였는데 수확을 하고 보니 적지 않은 양이었다. 한꺼번에 모두 먹을 수 없어 통에 담아 두고 곁들임 반찬으로 조금씩 꺼내 먹기로 하였다.


[수확 후 3일 경과]

다시 자라고 있는 밀, 보리싹들

도대체 뭘 먹고 자라는 걸까? 수확한지 3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키가 부쩍 자라 있다. 아무래도 두가지 식물 모두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이번에 다시 수확하는 싹은 김장 하고 남은 김치 속과 버무려 새싹겉절이를 만들어야겠다.  

시중에 유통되는 새싹 보리제품 11개 중에 5개 제품에서 쇳가루와 대장균이 검출되었다는 기사를 본적 있다. 당시에는 새싹채소에 관심도 없고 키우고 있지도 않아서 그냥 보고 넘겼지만 막상 키우게 되니 새삼 생각이 났다. 돈들여서 쇳가루와 대장균을 사먹을 것이 아니라면 새싹 채소 키우는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하니 차라리 집에서 직접 키워서 먹는것이 나을 것 같다.


 

  •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꾹" 눌러 주세요.  
  • 더욱 양질의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 드립니다.
  • 오른쪽 사이드바 하단에 [검색]을 통해 식물 관련 정보를 검색 할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 추천 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