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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바질 수확하기 / 바질 차 만들기 / 노지에서 바질 키우기 / 키우기 쉬운 허브 / 11월 노지 바질

by ▽_ 2020. 11. 30.

방울 토마토와 함께 매번 키우는 식물중에 하나가 바질이다. 바질 특유의 향이 좋기도 하고 또 바질 잎을 따서 물에 띄워 마셔도 좋아서 필수로 키운다. 처음에는 화분에서 작게 키우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바질은 토마토 옆 텃밭에서 키우고 있었다. 일단 싹이 난 뒤에 햇빛을 많이 볼 수 있는 장소에 두고 키우면 별 어려움 없이 자라기에 신경쓰지 않았던 바질이지만 이제는 신경써서(?) 거두어야 할 때가 왔다. 벌써 11월이 되었고, 바질은 추위에 약해 서리 한번 맞으면 냉해로 시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작물 재배 정보

  • 재배 작물 : 스위트바질
  • 파종 일시 : 2020.01.21
  • 발아 일시: 2020.01.31~2020.06.까지 
  • 정식 일시 : 2020.06.16
  • 개화 일시 : 2020.09.07
  • 수확 일시 : 2020.11.14

바질 수확하기 / 바질 차 만들기 / 노지에서 바질 키우기 / 키우기 쉬운 허브  / 11월 노지 바질


11월 노지의 바질 

지난 여름-가을 동안 토마토 사이사이에서 잘 자라던 바질 잎이다. 이번에 심은 스위트바질은 작년에 키운 바질을 채종 한 것이었다. 새카맣게 잘 익은 씨앗은 모두 나눠 주고 덜익은 것 처럼 보이는 씨앗들과 씨앗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은 씨앗들을 따로 모아 두었고 그걸 한포트에 전부 쏟아 주었는데 그 씨앗들이 1월부터 6월까지 계속 나기 시작했다. 먼저 난 아이들을 옮겨 심으면 또 그자리에 남은 씨앗이 발아하기를 반복 한 것이다. 덜 털린 씨방과 덜 익은것 같은 씨앗이라 제대로 발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몽땅 부어 버린 것이었는데 오산이었다. 물론 덕분에 바질은 원없이 키우게 된 한해이다.

바질 채종하기 /텃밭에서 허브 키우기 / 바질 파종부터 채종까지 / 다이소 바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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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우연히 시작된 바질과의 인연. 식물을 죽이는게 가장 쉬웠던 초보 텃밭러의 손에서도 무사히 자라며 작년 여름 내내 상쾌한 바질차를 마실 수 있었기 때문에 올해도 망설임없이 바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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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의 꽃

정식을 조금 늦게 해준 탓이었는지 꽃은 9월부터 피기 시작했다. 바질의 꽃을 벌들을 유인하는데 탁월하기 때문에 바질 주위에 곤충들의 수정이 필요한 식물들을 함께 심어 주면 좋다. 꽃 줄기에 하얀 꽃들이 층층히 달리는데 이 꽃이 지고 나면 바로 이 자리에 씨앗이 달린다. 채종을 하기 위해서라면 이 꽃대가 갈색으로 마를때까지 기다린 다음 꽃대를 길게 자라낸 뒤 털어주면 씨앗이 후두둑 떨어진다.


스위트바질의 잎 크기

처음에 화분에서 스위트바질을 키웠을때에는 바질 잎이 손가락 한마디만했는데 노지에서 키우니 바질 잎 크기가 손가락 크기를 넘는다. 이게 원래 바질 잎의 크기인가보다. 그래서 예전에 화분에서 작게 키울때에는 물 한컵에 바질 잎 서너장을 넣었는데 노지에서 키운 다음부터는 물 한통에 바질잎 1장이면 충분하게 되었다.

바질은 어느정도 자라면 줄기가 목질화가 되는데 수형을 잘 잡아가면 관목처럼 키울 수 있다. 올해까지는 따로 가지치기도 하지 않고 그냥 키웠는데 내년에는 한번 나름대로의 수형을 잡아가며 키우는 걸 도전 해 봐야겠다. 


바질의 꽃대가 올라오려 하는 모습과 바질 꽃

바질은 원래도 그 특유의 향이 강하지만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향이 더욱 강해진다. 만일 바질의 향이 너무 강한걸 원하지 않는다면 꽃대를 따준 뒤 잎을 계속 수확한다. 여름 동안에는 필요할 때마다 바질 잎을 수확해서 활용하면 되지만 아무래도 겨울에는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리 잎을 따서 말려두는 것이 좋다. 말려둔 잎은 차로 활용하거나 음식에 활용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다이소 바질 키우기 /바질 파종부터 수확까지 / 바질 꽃 / 텃밭 바질 / 토마토 동반식물 / 허브 잎

작년에 처음 심어 본 바질이지만 키우기도 쉽고 여름 내내 잎을 따 찬물에 띄워 마셨던 것이 너무 좋아 올해도 바질을 심었다. 다이소에서 바질 씨앗을 구매 하였고 올 봄 파종하였다. 작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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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말리는 중인 바질 잎

전체 수확하기 전에 일부 잎만 따서 햇빛에 말려 주었다. 딸때에는 제법 많이 수확 한것 같았는데 이렇게 펼쳐 두니 얼마 되지 않았다. 요리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요리에 넣을 것 보다는 겨울동안 차로 마시기 위해 바질 잎을 말려두는 중이었다. 한동안 맑은 날이 계속 되어 며칠동안 옥상에 두고 잎을 말렸더니 갈색이 되었고 이렇게 말린 바질 잎은 병에 담아 보관해 주었다.


11월에도 자라고 있는 푸른 잎을 낸 바질

바질을 수확해 햇빛에 말린 뒤 시간이 지나 11월이 되었다. 주변 어르신들은 텃밭을 진작에 정리 하셨지만 나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11월까지 오게 된 것이다. 운이 좋았는지 11월 중순이 되도록 서리가 크게 내리지 않아 바질 잎이 쌩쌩하게 있었지만 더이상 두었다가는 언제 서리가 내려 한방에 죽어버릴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 텃밭 정리 겸 바질잎도 마지막으로 수확하기로 하였다.


수확한 바질잎과 바질 차를 만들기 위에 덖는 모습

텃밭을 정리하다보니 바질 잎 뿐 아니라 이미 마른 콩대에도 아직 수확하지 않은 콩 꼬투리들이 발견 되어 함께 수확해주었다. 이번에 수확한 바질은 햇빛에 말리지 않고 후라이팬에 덖어 주었다. 햇빛에 말리기엔 이젠 서리라는 너무도 큰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었다. 수확한 잎을 차로 만드는 방법은 이전에 페퍼민트로 차를 만들었던 아래 포스팅을 참고 하면 된다. 

 

페퍼민트 파종부터 수확까지 / 페퍼민트 활용 / 페퍼민트 차 만들기 / 키우기 쉬운 허브 / 페퍼민

4월 파종의 계절에 '제발 쭉쭉 번식해라'라는 염원을 담아 페퍼민트를 파종 하였다. 씨앗이 굉장히 작기 때문에 발아는 제대로 할지, 또 제대로 자라서 밭에 정식할 만큼은 클런지 걱정이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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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바질 잎

후라이팬으로 덖은 잎은 초록색의 색감이 남은데 반해 햇빛에 주구장창 말렸던 바질은 색이 모두 빠지고 갈색이 되었다. 요리에 가니쉬로 활용하거나 초록색이 남아있는 건조 바질잎이 필요하다면 햇빛에 말리기 보다는 후라이팬에 덖어 주는 것이 좋다. 참고로 건조기에서 말려도 색이 빠지지 않는다. 올해는 바질을 많이 키웠지만 그만큼 바질을 먹지는 않았다. 작년만큼 바질차를 즐겨 마시지 않아서 거의 수확도 하지 않았는데 올 겨울에는 조금이라도 먹어보려고 잎도 말려 둔다. 잎을 충분히 땄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말리고 보니 작은 유리병 반도 안차는 양이라 조금 당황스럽긴 하지만 이게 다 경험일테니. (잎사귀를 말려서 사용하려면 생각하는 양의 서너배는 따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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