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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분갈이 하는 시기는 언제인가요/ 분갈이 하기 적절한 시기 / 분갈이 하는 법 /

by ▽_ 2020. 10. 26.

맨 처음, 식물을 키우기로 결심 했을 때에는 '무조건 노지 월동 되는 식물' '밭에서 키우는 식물'로 몇가지만 키우자 싶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실내 월동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화분에서 키워야 하는 식물들이 어느새 많아졌다. 화분에서 식물을 키우면 보고 싶은 곳에 식물을 두고 감상할 수 있고 구역을 한정해서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식물의 성장에 따라 분갈이를 주기적으로 해 주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처음에는 도대체 언제 분갈이를 해주어야 하나 싶었고 '지금이 분갈이 하는 시기가 맞나' 싶어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필요하다면 바로 바로 분갈이를 한다. 그래서 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분갈이 하는 시기는 언제인가요/ 분갈이 하기 적절한 시기 / 분갈이 하는 법 / 


대부분 봄과 가을에 분갈이를 하라고 권장을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식물에 따라서 여름철에 화분에 뿌리가 꽉 차 더이상 흙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흡수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봄,가을이 아니어도 분갈이를 해주어야 한다. 물론 권장하는 계절에 분갈이를 하면 극적인 더위와 추위가 없으므로 식물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긴 하겠지만 굳이 계절에 제한 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작년 겨울(12월초)에 이사를 하면서 텃밭에 있던 블루베리를 뽑아 화분에 옮겨 심었고 올여름에는 유칼립투스 분갈이를 수없이 해 주었다.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실내 가드닝이라면 더욱 더 계절의 영향에 제한을 받지 않아도 된다. 

1.분갈이를 해 주어야 하는 때 

분갈이를 해 주는 기준은 '화분에 뿌리가 꽉 찼을 때'이다. 화분에 뿌리가 꽉 차면 뿌리가 더이상 뻗어 나가지 못하고 또 흙에서 섭취하는 영양분이 부족해지기 시작한다. 뿌리가 화분에 꽉 찼을때에는 물을 주더라도 흙이 금방 금방 마르고 잎이 꼭 물을 못먹을 것처럼 자주 처지며 뿌리가 간혹 화분 아래로 삐져나오기도 한다. 이때가 바로 분갈이를 해 주어야 하는 시기이다.

 

 

 

 

화분의 크기만큼 성장하는 식물(해바라기, 토마토)이나 성장이 왕성한 식물(유칼립투스)은 분갈이 주기가 매우 빠르다. 올해 씨앗으로 뿌린 유칼립투스 블랙잭은 여름에 폭풍 성장하여 분갈이를 두번이나 해 주었다.(애초에 큰 화분이 없는 내 잘못인것 같기도 하다) 만일 자주 분갈이를 해 주는 것이 번거롭다면 화분 사이즈를 더 여유있게 해주거나 뿌리와 가지를 정리하여 분갈이 주기를 늘릴 수도 있다.  반면에 성장이 느리거나(월계수) 작은 화분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제라늄, 테이블 야자)들은 상대적으로 분갈이 시기가 길다.


2.분갈이 하는 법

분갈이는 식물에게 스트레스가 된다. 사람도 갑자기 환경이 변하면 적응을 하지 못하고 낮설어 하는 것처럼 식물도 갑자기 환경이 바뀌면 스트레스를 받고 몸살을 앓는다. 만일 분갈이 과정에서 식물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새 화분에 옮겨 심어진 후 죽어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분갈이는 되도록 식물에세 스트레스를 적게 주면서 해 주어야 한다. 

뿌리 다치치 않게 빼 내기

  • 분갈이를 해 줄때에는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분에서 식물을 무리하게 빼 내는 것이 아니라 화분 사방을 톡톡 쳐 가며 화분과 흙을 분리해 준다. 이때 화분에 뿌리가 꽉 찬 상태라면 식물을 빼 낸 뒤에 뿌리가 화분 내부의 모양 그대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뿌리에 흙 털어주지 않기 / 이전 화분에 있던 흙 함께 넣어 주기

  • '새 술은 새부대에'라는 말이 있다. 이말을 따라서 '새 화분으로 이사를 가니 이전에 흙은 몽땅 털어주고 깨끗한 새 흙을 넣어주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이는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갑자기 흙이 바뀌면 식물은 환경이 바뀌었다고 인식을 하게 된다. 따라서 뿌리에 붙어 있던 흙은 되도록 털어내지 말고 함께 옮겨 심어 준다.

분갈이 과정

  • 작은 화분에서 식물을 조심스럽게 빼 준다. 힘을 쓰며 잡아 당겨 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 분갈이하는 과정에서 이미 죽은 뿌리(갈색으로 퇴화 하거나 말라버림)들은 잘라 준다.
  • 새로 분갈이 할 화분을 준비한 후 흙을 절반 조금 안되게 채워 준다. 이때 화분은 이전 화분보다는 커야 한다.
  • 분갈이 할 식물을 새로운 화분에 옮겨 준다. 뿌리에 붙은 흙은 털지 않고 함께 넣어주며 빈 공간에 새 흙을 채워 준다. 
  • 화분에 물을 준 후 흙이 꺼진 부분에 흙을 다시 채워 준다. 
  • 물이 어느정도 빠지면 식물이 흔들리지 않게 흙을 살짝 다져 준 뒤 마무리 한다.

[참고]유실수 옮겨 심기 / 집에서 유실수 키우기 첫걸음 /유실수 분갈이하는 법 / 화분에 키우는 유실수

 

유실수 옮겨 심기 / 집에서 유실수 키우기 첫걸음 /유실수 분갈이하는 법 / 화분에 키우는 유실

올해의 로망 중에 하나는 집에서 유실수를 키워 보는 것이였다. 채소 뿐 아니라 과일도 집에서 키워 보고 싶어진 것이다. 며칠간 '무엇을 키우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고심끝에 세가지 작물을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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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방법은 작은 꽃 화분에서 큰유실수까지 동일하다. 분갈이 하는 과정에서 뿌리만 상하지 않는다면 몸살도 없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 해 자라는 사랑스러운 식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정도만 알고 있어도 분갈이를 위해 화원을 찾아가서 돈 들이지 않고도 집에서 직접 분갈이를 해 줄 수 있다. 혹시 '내가 똥손이라 분갈이 중에 식물이 죽을 수도 있어'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알았으면 좋겠다. 식물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 말이다.(줄기가 댕강 잘려도 잘 자라기도 한다) 그리고 사실 이정도의 정성이라면 식물도 주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잘 자라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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