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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청무화과 바나네 / 무화과 새순 / 무화과 바나네 정보

by ▽_ 2021. 2. 22.

작년에 삽목 가지를 나눔 받은 청무화과 바나네가 겨울동안 죽지 않고 작은 화분에서 잘 버텨 주었다. 물론 무화과 화분이 있던곳은 15도 정도가 유지되는 대신 아침 해만 잠깐 드는 장소였다. 사실 지난 해에 똑같은 삽목가지를 얻은 다른 사람들이 무화과 열매를 수확하는데도 우리집 무화과 바나네는 잎을 내지 않고 그냥 나무토막으로만 있었는데 7월에 접어 들면서 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꽃은 커녕 잎을 몇장 내지도 않았는데 겨울이 와버려서 내심 이번 겨울을 잘 넘길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다른 화분들 틈 사이에서 겨울을 잘 버텨 내고 있었던 것이다.


청무화과 바나네 / 무화과 새순 / 무화과 바나네 정보


다른 식물들 사이에서 겨울을 보내는 중인 청무화과 바나네

잎이 풍성한 야레카야자와 스노우 사파이어 화분 틈바구니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던 무화과여서 잎이 나고 있는지도 몰랐다. 야레카야자 잎을 걷어내야 겨우 잎이 보이는 위치에 있어서였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고, 그래서 이 화분들이 있는 곳도 가온이 되는 실내였지만 보통 15도 정도여서 청무화과 바나네가 겨울을 이겨내고 새 잎을 내리라고는 기대를 안하고 있었다. 그런데 야레카야자가 얼마나 컸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살펴 보다가! 무화과 가지에 잎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참고]-14도에서 견디는 베란다 식물 / 냉해 입은 식물 / 겨울 식물 보고서 / 실내식물 월동

 

-14도에서 견디는 베란다 식물 / 냉해 입은 식물 / 겨울 식물 보고서 / 실내식물 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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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실내에서 겨울을 보내던 중 새 잎을 낸 무화과

매년 적절한 가지치기가 필요한 무화과

2월의 무화과 모습. 작년 기준으로 생각 했을때 이르면 4월, 늦으면 작년처럼 7월쯤에 잎을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두달이나 빠르게 새 잎을 보게 되었다. 무화과는 새로운 가지에서 열매를 맺기 때문에 매년 가지를 잘라가며 관리를 해 주면 된다. 물론 가지를 자르지 않고 계속 키워도 되지만 그렇게 하면 열매가 달리는 위치기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수확 시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에 폭풍 바나네가 폭풍 성장을 한다면 가지치기를 해서 무화과 화분 수를 늘릴 생각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무화과 삽수도 나눔 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는 나무들이 다 작아서 제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올해는 왠지 가능 할 것 같다. 무화과뿐 아니라 블루베리, 샤인 머스캣 까지. 부디 이들이 겨울까지 잘 자라 주길.


청무화과 바나네 삽목 가지에서 새 잎이 나는 중

무화과의 성장과 수확

무화과는 4월 - 6월 사이에 폭풍 성장을 한다. 비록 작년에는 7월이 지나고 잎을 내어서 그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함께 나눔 받았던 다른 사람들의 성장 일기를 보면 정말 쑥쑥 자라는 것 같다. 열매는 9월부터 11월 사이 수확할 수 있는데 일괄적으로 수확하지 않고  성숙한 열매부터 순차적으로 수확해 준다. 저장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생과는 거의 맛 볼 기회가 없는데 이렇게 직접 키우면 냉동이 아닌 생과를 먹어 볼 수가 있다. 특히 바나네 품종은 껍질이 얇아 시장 출하용으로는 상품성이 떨어져 거의 볼 수가 없다. 대신 당도가 높고 나무가 곧게 자라서 가정에서 키우기 좋은 품종이다. 


무화과 바나네 정보

  • 뽕나무과 무화과 속 아열대 식물
  • 여름철에는 우리나라 전국에서 생육 가능하지만 저온에 약하기 때문에 제주도 및 일부 남부 지방을 제외하고는 실내나 온실에서 월동을 해야 한다.
  • 매년 가지치기를 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화분에서 키우기도 좋다. 
  • -7도 아래에서는 냉해를 입을 수 있어서 겨울에는 실내에 들여야 한다. 
  • 생육 적정온도 : 야간 15도 이상 주간 25-30도 사이 
  • 과습에 약하기 때문에 약간 건조하게 키워야 한다. 
  • 새로 자라는 가지에서 열매가 달리기 때문에 전년지를 잘라가며 나무의 높이를 관리 해준다. 
  • 여름부터 가을까지 재배가 가능한 하,추 겸용 품종이다. 
  • 하과의 경우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에 수확하며 크기는 100g~250g내외의 대과이고 추과의 경우 35g~120g으로 다소 작다.
  • 긴 계란 모양의 열매가 달리며 과피가 얇아 시장 상품성은 떨어진다. 
  • 과실이 잘 달리고 당도가 높고 다른 무화과에 비해 추위에 (아주 조금?) 강하다. 

분갈이 중인 무화과

이번에 새로 잎도 나왔겠다, 그리고 날도 좀 풀리겠다, 겸사 겸사 무화과 분갈이를 해 주었다. 아무래도 작은 화분 보다는 조금 큰 화분에 두어야 여름동안 더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랄것이기 때문이다. 분갈이를 할 때에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흙을 다 털어내지 않고 그대로 새로운 화분에 함께 옮겨 준다. 예전에 심었던 곳의 흙을 다 털어내고 옮겨 심으면 뿌리가 새로운 환경의 변화를 느끼고 적응하기 위해 몸살을 앓을 수 있다. 나는 식물의 몸살 앓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이런 방식으로 분갈이를 해 주었고 분갈이를 해 준 후 식물이 앓다 죽은 적이 없다(아직까지는 말이다.) 분갈이를 하고  한참 후에 말라 죽이거나 얼어 죽이거나 과습으로 죽인적은 많지만. 

어떤 사람은 흙을 다 털어 내고 죽은 뿌리를 다 정리 한 뒤 심어 주기도 한다. 이 경우 식물이 몸살을 앓지만 환경에 적응 하느라 새로운 뿌리를 내며 더 튼튼하게 자란다고 하는데 그 말도 일리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시도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일주일 후]

분갈이 후 일주일 경과

일주일 후에 다시 잎을 보았다. 지난주에는 새끼 손톱만했던 두번째 잎도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자랐다.  바나네는 다른 무화과 품종보다 잎이 약간 작은 편이다. 무화과 종류는 다 비슷한 잎 양을 가지고 있는데 일반 나뭇잎(거의 깻잎) 같은 모양을 가진 품종도 있다고 한다. 바나네는 그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전형적인 무화과 잎을 가졌고 3~5갈래로 갈라진다. 영양상태가 좋으면 봄철에 발아한 새순부를 제외하고 마디마다 1장의 잎과 1개의 열매를 맺는다. 잎의 수는 과실 수와 거의 일치하는 다소 특이한 식물이다. 비율이 거의 1:1. 정말 식물은 각자마다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안쪽에 새로운 잎을 보이는 무화과

작년에 무화과가 어느정도 자랐다면 올해 안심을 했을텐데 작년에는 거의 자라지를 못하고 올해부터 자라기 시작하니 아직까지는 사실 좀 불안하기는 하다. 과연 열매는 볼 수 있을지, 계획대로 삽목 가지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지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 나는 잎들을 보고 있으면 벌써 수확까지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도 무사히 보냈으니 앞으로도 더욱 쑥쑥 자라주길. 그리고 올해는 제발 무화과 열매를 맛 볼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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