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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봄 가드닝 준비하기 - 02. 겨울 동안 상한 식물 정리 해주기

by ▽_ 2021. 3. 1.

봄이 오기 전까지 식물을 키운다면 가온 온실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실내에서 화분으로 키우게 될 것이다. 봄에는 새로운 운 식물 모종을 들이거나 새로운 씨앗을 파종해 식물을 키우기 바쁠테니 그 전에 겨울을 나던 식물들을 한번씩 점검 해 주어야 한다. 환기가 안되던 실내에서 잎이 누렇게 되지는 않았는지, 춥고 건조한 베란다에서 동해를 입고 완전히 죽어 버린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삽목으로 살릴 수는 있는지 등등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참고 : 봄 가드닝 준비하기]


봄 가드닝 준비하기 - 02. 겨울 동안 상한 식물 정리 해주기


겨울동안 더디 자라거나 마른 식물들이 꽤 있다. 

실내에 햇빛이 많이 들고 가끔 통풍을 시켜 주며 동시에 15도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식물들이 겨울을 나는데 그래도 문제가 덜할텐데 우리 집의 경우는 조금 상황이 달랐다. 대부분의 식물이 있는곳은 실외 베란다같이 햇빛은 잘 들지만 비와 눈만 안맞는다 뿐이지 그대로 밖의 기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특별히 추위에 약한 식물은 방으로 들였는데 이곳은 햇빛이 아침에만 잠깐 드는 어두운 곳이었다. 또 한가지, 올해의 변수는 한파였다. 동일한 환경에서 작년에 무사히 월동을 했던 아이들이 올해 지독했던 한파에 냉해를 입어 죽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렇게 죽은 식물들은 화분을 비워주고, 죽지는 않았지만 잎이 많이 상한 아이들은 잎과 가지 정리를 하면서 정리를 해 주었다.


1.가지와 잎 정리하기

상한 잎을 정리 해 주는 중

겨울동안 실내에서 자란 식물들은 잎이 많이 상해 있다. 살아 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관엽식물들의 누렇게 뜬 잎, 죽은 잎 등을 정리 해 주었다. 허브들의 경우는 죽은 잎을 떼주면서 동시에 안쪽에 빽빽하게 자란 잎들과 지나치게 자라 안쪽 가지에 햇빛을 가리는 줄기도 함께 정리 해 주는 것이 좋다. 허브 관리의 8할은 통풍 관리이기 때문이다. 이제 곧 봄이 오고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새로운 잎이 많이 날텐데 잎 정리를 하지 않고 새잎을 나는대로 두게 되면 응애가 생기거나 통풍 불량으로 식물이 고사하기도 하니 미리 정리해 준다.

 


Bonus🌱. 정리한 줄기는 삽목 해주기 

구문초의 잎을 정리하면서 나온 줄기

허브는 잎과 줄기를 정리하면서 나온 튼튼한 줄기는 버리지 않고 삽목 해 준다. 삽목이란 식물의 줄기를 잘라낸 뒤 그것을 흙 또는 물에 꽂아 새롭게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하면 새로운 모종을 구입 하지 않고도 점차 식물들을 늘려 나갈 수 있다. 실내에서라면 계절에 상관없이 삽목이 가능하니 도전 해 보길 바란다. 허브 삽목에 관하여는 이전에 여러 차례 포스팅을 해 두었다. 

[참고 : 허브 삽목 관련 포스팅]


2. 죽은 식물 화분 비우기

살아있는 잎(좌- 실버드롭)과 말라 죽은 잎(우- 블랙잭)

유칼립투스는 올해 냉해 피해를 꽤 입었다. 겨울이 오기 전 유칼립투스가 4종이 있었는데 그 중 화분 2개만 살아 남았다. 끝잎(새로 나는 잎)까지 딱딱해져 바스러지는 유칼립투스 화분은 정리 해주었다. 블랙잭과 에워트를 이렇게 정리 하였다. 이 아이들은 월동온도가 영하 10도도 안되는 듯하다. 아쉽긴 하지만 덕분에 유칼립투스를 키우던 화분 3개를 비울 수 있었다. 여기에는 요 근래 새로 싹트기 시작한 무화과를 옮겨 심어 주었다. 

하지만 아직 끝 잎이 살아있어 부드러운 유칼립투스는 잎이 딱딱해지고 마른부분을 잘라 주었다. 실버드롭이 여기에 속하는데 기존에도 실버드롭이 추위에 강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 한파에 견딜줄은 몰랐다. 기온이 낮아도 눈과 비바람을 가릴 수 있는 실내이거나 가림막이 있는 곳에서는 어느정도 월동이 된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 해 볼 수 있었다. 

 

청무화과 바나네 / 무화과 새순 / 무화과 바나네 정보

작년에 삽목 가지를 나눔 받은 청무화과 바나네가 겨울동안 죽지 않고 작은 화분에서 잘 버텨 주었다. 물론 무화과 화분이 있던곳은 15도 정도가 유지되는 대신 아침 해만 잠깐 드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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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통풍 시키기(햇빛 보여주기/따뜻한 날 비 맞게 하기)

비를 맞고 있는 중인 유칼립투스(위)  / 비를 충분히 맞게 하고 다시 안으로 들인 고무나무와 테이블야자(아래)

날씨가 좀 풀렸다 싶으면 화분을 밖에 두어 햇빛을 보게 두는 것이 좋다. 사람은 별로 느끼지 못하지만 식물에게 통풍은 꽤 중요하다. 물도 잘주고, 따뜻하고, 빛도 많이 받는데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면 통풍 문제를 생각해 보면 된다.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겨울철에도 따뜻한 날에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 주라는 말은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특히 허브의 경우에는 통풍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 귀찮더라도 바람을 쐬어 주도록 하자.

이번 주말은 날도 풀린데다가 비까지 왔다. 식물에게 빗물은 보약이다. 빗물속에는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에는 비소식이 있으면 열심히 화분을 밖으로 나르곤 한다. 비를 맞은 다음의 식물은 훨씬 싱그럽다. 그래서 잎 정리를 마친 유칼립투스를 비롯해 몇개 화분을 마당에 내 놓았다가 해가 지기 전에 안으로 들여 두었다. 낮에는 따뜻하지만 아직은 밤새 비를 맞게 하기엔 날이 추운 시기이니 말이다. (오늘 밤새 밖에 두었다간 냉해를 다시 입을지도 모를 일이다)


4. 기다리기(?)

왼쪽부터 차례대로 커피나무, 마리노라벤더, 로즈마리

이번 한파에 죽은 식물은 유칼립투스만이 아니었다. 애정을 가지고 2년 이상 키운 식물들도 모두 잎이 죽어 버렸다. 특별히 장소를 옮긴 것도 아니고 지난 해 월동한 그 자리에 동일하게 있었는데 올 추위를 견디기에는 역부족이었나보다. 좀더 세심하게 살펴서 더 따뜻한 곳으로 들여 놨어야 했는데 말이다. 하지만 유칼립투스와는 달리 이 세 아이는 아직 줄기까지 마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보기로 하였다. 봄이 되면 새 잎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미련.. 집착.. 질척이는 중).

실제로 겉으로 말라 죽은것 처럼 보이더라도 간혹 죽지 않고 뿌리로 겨울을 나며 새잎을 내는 식물이 꽤 많기 때문에 줄기가 모두 마르지 않았다면 한켠에 잘 두었다가 봄에 잎을 내길 기다려 보는 것을 추천한다. 

 

-14도에서 견디는 베란다 식물 / 냉해 입은 식물 / 겨울 식물 보고서 / 실내식물 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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