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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2024.08)

로즈마리 삽목 결과 / 로즈마리 삽목 뿌리 내리는 기간/ 2월 로즈마리 옮겨심기

by ▽_ 2021. 2. 14.

2번의 겨울을 보낸 로즈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제 올해 여름이면 꽃을 피울텐데, 아쉽게도 지난 겨울의 한파때문에 밖에 두었던 로즈마리가 냉해를 입었다. 아직 화분을 정리하지는 않았지만 아마 봄이 되어도 새로운 싹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로즈마리야, 즐거웠다. 

그런데 이렇게 될걸 예상했던 것은 아니지만 지난 여름 - 가을 사이 로즈마리 가지를 정리하면서 삽목 했던 것들이 뿌리를 내려주었다. 겨울이 유난히 추워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뿌리를 크고 풍성하게 내려 작은 화분으로 옮겨 심을 만큼은 되었다.


로즈마리 삽목 결과 /  로즈마리 삽목 뿌리 내리는 기간/ 2월 로즈마리 옮겨심기


로즈마리 잎

지난 여름에는 로즈마리가 참 풍성하게 자랐다. 로즈마리는 직광에서 약간 건조하게 키우는 것이 좋은데 주의할 점은 수시로 잎, 가지 정리를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햇빛을 많이 받으면 로즈마리가 촘촘하게 잎을 내며 자라는데 이때문에 퉁풍이 잘 되지 않아 안쪽 잎이 시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에는 수시로 아래쪽 잎을 정리해주곤 한다. 특히 장마철(혹은 비가 며칠동안 내릴 경우)에는 습도가 더 올라가기 때문에 그 전에 휑하다 싶을 정도로 로즈마리 아래쪽 잎을 잘라주고 안쪽에 작은 가지도 잘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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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한 로즈마리 잎과 줄기

이렇게 정리하면서 잘라낸 잎과 줄기는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다. 잎은 따로 모아 방향제로 사용한다. 작은 봉투에 담거나 다시백에 담아 옷장 등에 넣어 방향제로 쓰거나 아니면 씻어서 보관하여 고기를 구울때 곁들여 주기도 한다. 

줄기째 정리 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가는 줄기라면 동일하게 요리에 사용하거나 방향제로 사용할 수 있다. 굵은 줄기는 (나의 경우) 삽목 가지로 활용한다. 잘라낸 줄기를 다시 키워 새로운 로즈마리 개체로 만드는 것이다.


작은 물병에 꽂은 로즈마리 줄기

잘라낸 로즈마리 줄기를 물을 담은 작은 병에 꽂아 주었다. 이때 아랫쪽 잎을 정리하여 잎이 물에 닿지 않도록 한다. 보통 로즈마리 가지치기를 해 줄때 옆에 있는 라벤더도 함께 정리 하는데 이때 나온 라벤더 줄기도 같은 시기 삽목을 해 주었다. 

이렇게 같이 해보니 새롭게 안 사실이 있다. 보통 라벤더 삽목 가지에서는 금방 새로운 뿌리가 나오는데 로즈마리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작년 여름부터 올해까지 (2월) 라벤더는 삽목가지가 잘 뿌리 내려 작은 화분에 2~3번 옮겨 주었는데 그동안 로즈마리는 옮겨 심은 것이 하나도 없다. 여태까지 처음 물꽂이 한 이 작은 물병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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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달아 말리는 중인 로즈마리 

정리한 가지가 많을때는 이렇게 거꾸로 매달아 말려 주기도 하였다. 이렇게 말린 가지는 다른 드라이플라워와 함께 카드를 장식할 때 사용하곤 한다. 연한 가지들은 이렇게 말려서 요리 할때마다 잘라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고기를 구울 때 로즈마리를 함께 넣고 구우면 고기의 잡내가 나지 않고 로즈마리 특유의 깔끔한 향이 나서 좋다. (아직은 이 용도로밖에 사용할 줄을 모른다)


질석에 삽목 했던 로즈마리

로즈마리 물꽂이를 하면서 일부는 질석에도 꽂아 주었다. 하도 뿌리가 안나와서 둘 중 하나라도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질석은 물을 잡아 두었다가 서서히 내놓기 때문에 삽목을 할때 특히 좋다. 뿌리가 잘 나지 않는 식물을 삽목 한다면 흙(상토)에 바로 심기 보다는 물꽂이나 질석에 꽂아 두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삽목 후 약 5개월 경과]

뿌리가 난 로즈마리 삽목 가지들

삽목(물꽂이, 질석 꽂이)후 약 5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사실 5개월이나 기다릴 생각은 없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지나 버렸다. 덕분에 뿌리는 아주 잘 내려 있었다. 막 추워지기 시작 할 무렵 삽목을 했기 때문에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히려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다. 

[겨울철 삽목 물관리]

질석을 채운 포트는 물을 가끔씩 주었다. 생각나면 한번씩 주거나 잊고 있다가 물이 거의 말랐을 때마다 한번씩 주는 정도였다. 물꽂이의 경우는 물이 조금 남았거나 색이 탁해진 것을 발견할 때마다 남은 물을 덜어내고 새로운 물을 채워 주었다. 베란다와 같은 무가온 환경에서 키울때에는 겨울에는 기온이 낮고 특히 밤에서 새벽 사이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물은 낮에 주는 것이 좋고 물을 자주 주는 것보다는 가끔 주는 것이 오히려 식물에게 좋다. 


새로운 흙에 심어준 로즈마리

질석과 물에서 잘 뿌리를 내린 로즈마리를 새로운 포트에 심어 주었다. 지난 겨울에 얼어 죽어버린 로즈마리를 이제는 이 아이들이 대신 해 줄 것이다. 3년차 로즈마리의 삽목 가지인데도 불구하고 아직은 작기 때문에 올해도 로즈마리의 꽃을 보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도대체 로즈마리의 꽃은 언제 볼 수 있는 것인지...

로즈마리는 어느정도의 내한성을 가지고 있어 겨울철 베란다에서는 충분히 월동이 가능하다. 그 작은 삽목 가지들도 월동을 했으니 말이다. (참고로 이 식물 선반을 둔 곳은 이번 한파에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뿌리가 얼 정도가 아니라면 겨울에도 (속도는 느리겠지만) 충분히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사실 작년과 재작년 겨울에는 큰 로즈마리의 경우 화분에 심긴채로 밖에서 노지 월동을 하였다. 그래서 올 겨울도 무사히 지나가겠거니 싶었는데 이번 한파가 너무 심해 죽어버렸다. 로즈마리 뿐 아니라 지난해 꽃을 피웠던 마리노라벤더도 함께... 다행히 두가지 모두 삽목해둔 가지가 있어서 계속해서 키울 수는 있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다음 월동은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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