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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알리움 드럼 스틱 / 텃밭의 알리움 드럼스틱 / 귀여운 구근 식물 추천

by ▽_ 2021. 6. 30.

골든볼이라는 식물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 영문 이름은 골든볼 드럼 스틱으로 여름에 마치 드럼 스틱과 같이 줄기 끝에 노랗게 꽃을 피우는 식물인데 계속해서 시기를 놓쳐 파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꽃을 보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씨앗을 심지는 않고 ....

그러던 찰나에 꽃 모종을 사러 들렀던 모종 가게에서 알리움 드럼 스틱을 팔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항상 그렇듯, 무엇을 사겠다고 계획하고 가지만 올때는 다른 식물들을 들고 오게 된다. 참.. 이러고 싶지 않은데 어쩔수 없다. 그렇게 사온 알리움 드럼스틱을 심어 키우고 꽃까지 보게 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알리움 드럼 스틱 / 텃밭의 알리움 드럼스틱 / 귀여운 구근 식물 추천


알리움 드럼 스틱 노지 정식

알리움 드럼 스틱을 노지 정식 한 시기는 4월 초순이었다. 처음 모종을 구매 할 때부터 화분에 뿌리가 꽉 차 있었기 때문에 지체하지 않고 바로 노지에 정식 해 주었다. 노지 정식을 위해 꺼내 보니 구근이 있을것 같았는데 일반 식물처럼 뿌리가 칭칭 감겨 있어서 잠시 놀라긴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마늘도 구근 아래로 뿌리를 쭉쭉 뻗으며 자라는 걸 봤으니 이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저 속을 파헤쳐 보면 구근이 있을테니까. (원래 구근은 100원 크기의 마늘 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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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마늘을 심기에는 다소 늦은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내가 먹을건데 어때, 겨울동안 밭을 비게 하는 것보다 뭐라도 자라고 있는게 낫지' 싶어 시장에서 중간 크기의 의성마늘 한주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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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에 심어 준 알리움 드럼 스틱

심어 두고 보니 마치 쪽파 같기도 하고 부추 같기도 하다. 알리움 속은 대체로 비슷비슷하게 자라면서도 잎 모양이 조금씩 다른데 올 봄에 꽃이 피었던 알리움 기간티움의 경우 튤립처럼 겹겹이 쌓인 잎이 나고 마늘은 얇고 넓적한 잎을 층츠이 내는데 이 알리움 드럼스틱은 부추나 쪽파처럼 잎을 내고 있다. 알리움 속 특유의 매운 향도 나기 때문에 잎을 수확해서 먹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아직 처음 키우는 것이고 정보가 부족하니까 참기로 했다)

 


꽃이 피기 시작하는 알리움 드럼스틱

한동안 쪽파처럼 잎만 자라더니 6월초가 되자 가운데서 긴 줄기가 올라와 꽃망울이 달리기 시작했다. 꽃망울은 특별한 것 없이  파 씨앗이 달리는 모습과 비슷했다. 알리움 기간티움도 이런식으로 꽃망울이 달렸는데 말이다. 알알이 달린 꽃망울들이 전체적으로 껍질에 한겹 둘러 싸여 있다가 겉 껍질이 벗겨 지면서 이런 모습이 나오기 시작한다.

 

알리움 - 주먹만한 보라색 꽃이 피는 식물 / 정원 식재 식물 추천 / 알리움 분구

광고용 이미지에 반해서 구입한 구근, 알리움. 구근 하나에 무려 5천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딱 하나만 구입해서 키우기 시작한 알리움 기간티움움을 노지에 정식한지 벌써 1년이나 지났다. 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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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움 드럼 스틱(Allium drum stick) 정보

  • 전국 노지 월동 여러해살이 
  • 밀원식물로 텃밭에 많은 곤충들을 유인한다. 
  • 절화로도 많이 사용된다. 
  • 6월에 보라색의 꽃을 볼 수 있다.

조금식 물들기 시작하는 알리움 드럼스틱

6월, 알리움 드럼스틱이 물들어 가기 시작하다.

아 근데 왜 보라색으로 물드는 것 같지.. 처음에 살 때 골든볼로 착각을 해서 구입했기 때문에 노란색의 꽃이 열릴줄 알았는데 보라색으로 물드는 것을 보면서 이름표를 다시 한번 확인 했다. '알리움 드럼스틱'...

그렇지. 생각해보면 알리움 기간티움도 보라색 꽃이 폈다는 걸 생각 했다. 이 아이는 알리움 기간티움의 미니미인 셈이다. 기간티움을 봤을때 보라색이 아래까지 모두 물드는 모습도 예쁘긴 하지만 이렇게 끝에 조금만 물든 모습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 상태에서 꺾어 절화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만개한 알리움 드럼 스틱

6월 중순, 알리움 드럼 스틱 만개

6월 중순이 되자 꽃이 만개하였다. 꽃이 완전히 보라색으로 물들었고 조금 더 풍성해졌다. 꽃에서 특별한 향이 나지는 않았다. 알리움 속은 구근과 줄기에서 향이 많이 나는데 비해 꽃은 거의 무향에 가깝다시피 하다. 아마 꽃에서도 마늘 향이 난다면 다른 곤충들이 그 냄새때문에 다가오지 못하게 되서 그런게 아닐까하며 혼자 생각해보았다. 명색이 밀원식물이라고 하니 향기가 조금은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쉬웠다. 알리움 드럼 스틱은 향기보다는 눈으로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 해야겠다.

 


멀리서 보면 꽃이 마치 천일홍 같다. 물론 천일홍보다 훨씬 긴 줄기가 있고 잎이 달려 있지 않아서 한눈에 구분이 가긴 하지만 말이다. 향기가 없는 알리움 드럼스틱에도 벌레 한마리가 날아와 앉았다. 그들만 아는 특별한 향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알리움 드럼스틱 꽃의 색을 보고 오는건지 참 궁금하다. 

올해는 모종을 하나밖에 심지 않아 꽃을 얼마 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공간이 있을때 이 알리움 드럼스틱을 한 무더기로 심어 두어도 꽤 장관일것 같다. 보라색의 드럼 스틱이 퐁퐁이 나 있는 모습이 꽤 귀여울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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