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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2. 두번째 텃밭(2020~)

팅커벨 사과 키우기 : 과육이 붉게 물드는 귀여운 사과

by ▽_ 2022. 8. 31.

#팅커벨사과 #폭우 #사과키우기 #집에서 키우는 유실수 #기둥사과

작은 사과 나무 한 그루를 키우고 있다. 올해로 3년차가 되는 팅커벨 사과 나무이다.

첫해에는 무성하게 잎만 내었고 그나마 그 잎도 진딧물들이 다 갉아 먹어 버렸다. 두번째 해에는 무당벌레를 풀어놓기도 했으며  올해는 초반부터 수압으로 진딧물을 다 부지런히 떨어뜨려서 잎을 사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드디어 올해 ! 꽃이 피더니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직 사과 수확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 아이의 운명이었는지 날씨 때문에 사과 몇알이 떨어져 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참고 : 팅커벨 사과 꽃이 피기까지  : https://lifeisdelight.tistory.com/1045

 

드디어 사과 꽃이 피다 / 팅커벨 사과 꽃 / 기둥사과 키우기

#팅커벨사과 #기둥사과 #무당벌레로진딧물잡기 #팅커벨사과꽃 2년전 겨울, 유실수를 키우고 싶어서 팅커벨 사과(일명 기둥사과) 묘목을 구입해 커다란 화분에 심어 주었다. 땅에 심어 주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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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대로 익지 않은 팅커벨 사과

사진에 보정을 조금 넣어주었더니 팅커벨 사과가 무슨 정물화 그림에 나오는 사과가 되었다. 열매가 대략 10개정도가 달려 있는데 그중에 거의 절반이 간밤의 거센 비에 후두둑 떨어져있었다. 그동안의 비에도 잘 버티고 있었는데 왜 거의 비가 끝나갈 무렵에 이렇게 된것인지. 참. (생각해보면 수확할 시기가 되어서 떨어진건가 싶기도 하다)

덕분에 아직 덜 익은 사과지만 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키운 사과를 드디어 먹을 수 있다니' 하며 말이다.

팅커벨 기둥사과 정보

  • 홍로와 메이플의 교배종이다. 
  • 수세가 적고 곁가지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 과일 뿐 아니라 꽃, 잎, 가지도 붉은색을 띄는데 잎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녹색이 된다. 
  • 착과와 동시에 착색이 되며 약 120일의 기간동안 성숙한다. 
  • 4월경에 꽃이 피며 개화 기간은 약 10일 정도 된다. 
  • 당도는 12브릭스, 산도는 1.2%로 식용품으로서의 가치가 낮다고 한다. 

팅커벨 사과의 성장 과정

팅커벨 사과 키우기 - 봄에 한 일

지난 두 해동안 계속 잎을 내긴 했지만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린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올해는 꼭 열매까지 보리라 결심하며 사과 돌보기에 더욱 집중 하였다.

봄에는 역시 진딧물과의 전쟁이 있었지만 아침에 물 줄때마다 호스로 물줄기를 세게 만들어 진딧물이 붙어 있는 잎에 집중적으로 쏴 주었더니 진딧물 피해는 거의 없었다. 이른 봄에 잎을 틔우기 시작하여 늦봄까지는 사실 거의 문제가 없지만 늦봄 - 초여름 사이에는 진딧물 피해가 심하다. 

그냥 방치하다보면 진딧물들이 새로 나오는 연약한 잎을 죄다 뜯어 먹기 때문에 이때 방치하면 나무가 거의 성장을 하지 못한다. (작년의 경험) 그래서 봄에는 진딧물 방제만 신경 써주면 다른 것들은 거의 할 일이 없다. 

팅커벨 사과 키우기 - 여름에 한 일

늦봄과 초여름 사이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이때 조금 더 큰 열매를 얻고 싶다면 꽃을 솎아 주는 것이 좋다. 내가 키우는 팅커벨사과는 열매 자체가 작은 꽃사과종이기 때문에 따로 솎아주지는 않았다. 그대로 두었는데 여름이 되고 열매가 많이 달렸는데 비바람에 알아서 솎아졌다. 제대로 자라지도 않은 열매들이 많이 떨어져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긴 했다. 진작에 솎아주면 떨어짐이 덜 하려나?내년에는 꽃을 몇송이씩 솎아 봐야겠다.


팅커벨 사과의 단면

떨어질 시기가 되어 떨어졌는지, 아니면 바람에 떨어졌는지 확신 할 수는 없지만 어쨋든 떨어져버린 사과이니 맛을 보기로 했다. 신기하게도 처음에 열매가 열리기 시작할 때는 껍질이 완전 붉은 색이었는데 점차 자라는 동안 녹색이 되었다가 다시 붉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땅에 떨어진 열매들은 일부만 붉은 색을 띄었고 대부분은 녹색을 가지고 있었다. 

팅커벨 사과 절단면

사과의 반을 갈랐다. 나도 맛을 보고 키우는 강아지들에게 간식으로도 줄 요량이었다. 바닥에 떨어질때 멍이 들었는지 사과마다 조금씩 상처가 있었다. 또한 팅커벨 사과는 껍질을 깎으면 붉은 색의 과육을 볼수 있는데 아직 덜 익은 것인지 골고루 붉은색을 띄지는 않았다. 충분히 익은 열매라면 조금 다를까? 몇알이 남아 있으니 나중에 확인 해 봐야겠다. 

아, 참고로 진딧물도 그냥 물로 쏴서 떨어뜨려가며 사과를 키웠다. 약을 하나도 치지 않고 키웠음에도 벌레먹은 사과는 없었다. 다행이다. 누군가는 사과는 꼭 약치면서 키워야 한다고 했는데 말이다. 

팅커벨 사과 맛

이번에 맛본 사과는 제대로 붉게 익은 사과가 아니어서 솔직히 사과 맛은 기대하지 않았다. 한 입 먹어보니 새콤한 맛이 났는데 풋사과와 비슷한 맛이었다. 풋사과보다는 조금 더 달다고 하는게 맞겠다. 그래서 '아 아직 먹을때가 아닌가보다' 라고 생각 했는데 강아지들은 너무 잘 먹었다. 다음에 제대로 익은 사과를 보면 맛에 대해 내용을 더 추가 하도록 하겠다.


입맛 다시는 애가 범인

청소를 하고 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강아지가 구석에서 뭘  아삭아삭하게 씹고 있었다. 이럴때는 입에 손을 넣어서 빼내어 확인을 해 봐야 한다.  꺼내서 보니 이건 또 어디서 난 사과인가. 알아서 사과를 따온건지 알아서 땅에 떨어진걸 주워 온건지 혼자 먹고 있었다. 안그래도 비바람에 떨어져(진것으로 추정되어서) 남은 사과가 얼마 없는데 말이다. 아마 9월 말까지는 못갈것 같다. 그전에 우리집 강아지가 다 먹어 버릴 것만 같다. 남은 달려있는 사과는 5개. 과연 얼마나 갈것인가.

팅커벨 사과는 왜성종으로 키가 작고 수세가 적어 가지를 많이 뻗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키우기 좋은 사과이니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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